글로벌 IT공룡의 습격… 철옹성 IT성벽 무너지나

구글-페북 이어 알리바바-텐센트도 한국공략 가속… 국내 인터넷기업은 규제 역차별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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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유럽·아시아 등 세계 인터넷 시장을 이미 제패한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인터넷 기업들이 '철옹성'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 인터넷 기업들까지 한국 공략에 합류하면서 국내 인터넷 시장이 해외 공룡 기업들에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국내 인터넷 기업들은 경쟁력을 강화하는 정부 지원은커녕, 규제 '역차별'만 받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난공불락' 한국 시장 장악하려는 글로벌 기업들= 14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인터넷 기업들이 최근 국내 시장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주 세계 국가 중 가장 먼저 한국에서 '전자책 대여 서비스'를 시작했다.

구글이 미국이나 유럽이 아닌 한국을 첫 서비스 지역으로 택했다는 점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또 구글은 뉴스를 모아 볼 수 있는 '뉴스 스탠드' 앱을 출시한 데 이어,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인 '멜론' 출신 인력을 영입해 '구글 뮤직' 서비스를 준비하는 등 최근 국내서 사업 보폭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페이스북도 지난 10월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책임자(CEO)가 방한한 데 이어 이번 주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 임원들이 방한,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첫 모바일 광고전략 설명회를 갖는 등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 쟁탈전에 뛰어들었다.

여기에 알리바바, 텐센트 등 거대 자본력을 지닌 중국 기업들마저 국내서 각종 콘텐츠와 모바일결제 서비스를 출시, 내년부터 국내 업체들과 본격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토종 인터넷 시장 고스란히 넘어갈 판…규제 완화 속도 내야= 그동안 국내 인터넷 시장은 해외 기업엔 '난공불락'과 같았다.

특히 검색 시장에선 세계 최고 구글도 맥을 추지 못했다.

시장조사업체인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유럽 내 구글 점유율은 91.74% (11월 기준)를 기록했다.

그러나 한국에선 토종기업들이 90% 이상 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을 내어주지 않고 있다.

그런데 최근 모바일로 환경이 급변하면서 국내 시장상황도 바뀌고 있다.

네이버는 검색 사업 외 모바일 서비스에서 성장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고,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톡` 이후 큰 반향을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모바일 시장에서 완전한 승기를 잡지못하면서 구글, 페이스북 등 해외 기업엔 `기회` 가 생긴 것이다.

여기에 사이버감청, 청소년보호법적용, 셧다운제 적용 등 국내 기업에만적용되고 해외 기업에는 적용되지 않는 규제 역차별까지 더해지며, 국내 업체들은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과거 `인터넷실명제` 실시 이후 국내 동영상 서비스 시장을 구글 유튜브에 내어줬듯,국내 사업자에만 적용되는 각종 규제를 해외 사업자들은 교묘히 파고들고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인터넷 기업들이해외 기업에 대비해 새로운 서비스 개발로 경쟁력을 길러야하며, 정부는 규제 완화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최재홍 강원대 교수(멀티미디어 공학)는 "구글이나 페이스북과 같은 미국기업뿐 아니라 자본력 있는 중국 기업까지 한국 시장에 뛰어들면서, 예전과는 달리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강도높은 경쟁이 예상된다" 며 "외국 기업이빠르게 국내로 침투해오는 만큼, 정부가 규제 완화든 지원이든 속도를 내줄필요가 있다" 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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