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알리바바 등 사업확장 잰걸음… 국내 인터넷 업계 “경쟁 두려움”
텐센트, 알리바바 등 중국 인터넷 기업들이 국내 메신저, 모바일결제 시장에서 사업 보폭을 계속 넓히고 있다. 특히 텐센트는 지난달 제주도에 직접 방문, 제주도를 찾는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모바일 간편결제 사업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네이버, 다음카카오 등 국내 인터넷 기업과 중국 기업 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인터넷 기업 텐센트는 지난달 말 제주도를 방문, 제주도측과 자사 메신저 서비스인 '위챗'을 통한 간편결제 사업협력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제주도 관계자들을 비롯해 텐센트그룹 본사 부사장과 방문단 5명이 참석했다. 텐센트 측은 제주도를 찾는 중국인들이 자사 메신저인 위챗을 이용해 결제할 수 있도록 제주도측에 협력을 요청했다.
중국판 '카카오톡'으로 불리는 위챗은 중국 1위 메신저다. 텐센트는 위챗 이용자가 쓸 수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인 '텐페이'를 제공하고 있다. 텐센트는 제주도를 방문한 중국인이 별도로 현금이나 카드를 사용하지 않고도 위챗 텐페이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제주도를 방문한 누적 중국 관광객은 총 250만명을 넘었다. 일본 관광객(8만5000여명)보다 30배 가량 많다. 중국 관광객 비율이 절대적이라 제주도측 역시 텐센트와 협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일방적으로 텐센트 요구를 들어주기보다는 인력, 기술 등 제주도에 대한 투자를 텐센트 측에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텐센트는 제주뿐 아니라 지난달 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 사업협력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국내 대기업들과 온라인 사업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인터넷 기업인 알리바바 역시 올 들어 국내 은행, 카드사 등 금융사, 유통업계 등과 사업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올 초만 하더라도 국내 게임 분야 위주로 투자에 관심을 보이던 텐센트 등 중국 인터넷 기업들이 업종과 지역을 가리지 않고 국내 시장에 침투해오면서, 국내 인터넷 기업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국내서 이들과 가장 먼저 경쟁이 예상되는 분야는 결제 서비스다. 다음카카오가 지난 9월 간편 결제 서비스를 선보였고, 네이버는 내년 초 새롭게 결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텐페이(텐센트), 알리페이(알리바바)와 경쟁이 불가피하다.
메신저 사업 역시 안심하기는 이르다. 중국 결제서비스들은 위챗처럼 중국 메신저와 연동돼 있다. 또 중국인 대상 사업을 위해 국내에서 위챗에 가입하는 내국인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국내 인터넷 업계는 올 초에 비해 현재 중국 기업을 바라보는 시각이 180도 달라졌다. 네이버 관계자는 "중국 인터넷 기업이 단순히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만 바라보고 국내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알리바바, 텐센트처럼 자금력을 가진 중국 대기업과 경쟁은 피할 수 없고, 이같은 경쟁에 두려움마저 든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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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인터넷 기업 텐센트는 지난달 말 제주도를 방문, 제주도측과 자사 메신저 서비스인 '위챗'을 통한 간편결제 사업협력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제주도 관계자들을 비롯해 텐센트그룹 본사 부사장과 방문단 5명이 참석했다. 텐센트 측은 제주도를 찾는 중국인들이 자사 메신저인 위챗을 이용해 결제할 수 있도록 제주도측에 협력을 요청했다.
중국판 '카카오톡'으로 불리는 위챗은 중국 1위 메신저다. 텐센트는 위챗 이용자가 쓸 수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인 '텐페이'를 제공하고 있다. 텐센트는 제주도를 방문한 중국인이 별도로 현금이나 카드를 사용하지 않고도 위챗 텐페이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제주도를 방문한 누적 중국 관광객은 총 250만명을 넘었다. 일본 관광객(8만5000여명)보다 30배 가량 많다. 중국 관광객 비율이 절대적이라 제주도측 역시 텐센트와 협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일방적으로 텐센트 요구를 들어주기보다는 인력, 기술 등 제주도에 대한 투자를 텐센트 측에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텐센트는 제주뿐 아니라 지난달 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 사업협력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국내 대기업들과 온라인 사업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인터넷 기업인 알리바바 역시 올 들어 국내 은행, 카드사 등 금융사, 유통업계 등과 사업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올 초만 하더라도 국내 게임 분야 위주로 투자에 관심을 보이던 텐센트 등 중국 인터넷 기업들이 업종과 지역을 가리지 않고 국내 시장에 침투해오면서, 국내 인터넷 기업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국내서 이들과 가장 먼저 경쟁이 예상되는 분야는 결제 서비스다. 다음카카오가 지난 9월 간편 결제 서비스를 선보였고, 네이버는 내년 초 새롭게 결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텐페이(텐센트), 알리페이(알리바바)와 경쟁이 불가피하다.
메신저 사업 역시 안심하기는 이르다. 중국 결제서비스들은 위챗처럼 중국 메신저와 연동돼 있다. 또 중국인 대상 사업을 위해 국내에서 위챗에 가입하는 내국인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국내 인터넷 업계는 올 초에 비해 현재 중국 기업을 바라보는 시각이 180도 달라졌다. 네이버 관계자는 "중국 인터넷 기업이 단순히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만 바라보고 국내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알리바바, 텐센트처럼 자금력을 가진 중국 대기업과 경쟁은 피할 수 없고, 이같은 경쟁에 두려움마저 든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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