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등 MS 윈도 종속 탈피 '대안 OS' 속속 성과
"상황 맞게 변경 성공사례 참고해 도입해야" 지적
"상황 맞게 변경 성공사례 참고해 도입해야" 지적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종속성을 벗어나기 위해 해외 공공기관들이 리눅스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서도 대안 운영체제(OS)로 리눅스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상태여서, 해외 동향을 예의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7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전자통신분석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 공공기관에서도 운영체제 종속성을 벗어나기 위해 리눅스를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리눅스 도입은 이전에도 몇 몇 국가에서 시도된바 있는데, 최근에는 도입 성공사례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2000년 초반에 몇몇 국가에서 리눅스 도입을 시도했다 포기한 것과 달리, 최근 도입 성공사례가 등장한 것은 리눅스 배포판의 안정성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또, 이전과 달리 웹을 중심으로 구현되는 서비스가 증가하고, 모바일과 클라우드 환경이 확산된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SW업계에는 국내서도 미래창조과학부를 중심으로 윈도 대안OS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해외 리눅스 도입사례를 타산지석 삼아야 한다는 의견이다. 특히, 성공사례는 기존 리눅스를 그대로 채택하는 방식이 아닌, 장기간에 걸친 개발을 통해 실무에서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변경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독일 뮌헨시의 경우 10여 년에 걸친 시청 관계자, 의회, 기업들의 노력 덕분에 자체 리눅스 개발에 성공했고, 기존 1만5000대에 달하는 윈도 기반 PC를 2013년 리눅스로 이전했다. 이를 위해 뮌헨시는 '리묵스(LiMux)'라는 오픈소스 데스크톱 운영체제 배포판을 2003년부터 자체 개발했다. 뮌헨시는 개발 초기 데비안 커널을 기반으로 대안OS를 개발했으나, 2010년 우분투로 변경해 개발했다. 오피스 프로그램도 초기 오픈오피스에서 리브레오피스로 변경했다. 뮌헨시는 이같은 변화로 1170만 달러 이상 비용을 절감했고, MS의 SW개발 주기에 따른 교체도 영향을 받지 않게 됐다.
스페인 엑스트레마두라 지방정부도 2013년 4월을 기준으로 14개 병원의 1만 5000개 지역 건강관리 센터, 공공학교에 7만여 대의 리눅스를 설치했으며, 추가 4만대를 리눅스로 교체할 예정이다. 스페인은 대안OS로 국가경쟁력센터(CENATIC)가 개발한 리눅스 배포판을 사용하며, 향후 모든 학교와 공공기관 IT인프라를 리눅스 기반으로 교체해 연간 3000만 유로를 절감키로 했다.
프랑스도 2013년까지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9만대 PC를 우분투로 전환했으며, 중국은 리눅스 자체 배포판 기린(Kylin)을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확대 중이다.
반면, 리눅스 전환의 실패사례도 있다. 오스트리아 빈 지방자치단체는 리눅스 기반으로 자체 OS를 개발하고 2005년부터 일부 도입했으나, 사용자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2009년 윈도로 돌아갔다. 노르웨이 베르겐시도 2006년 100대의 윈도 서버를 수세 리눅스 서버로 교체를 추진했으나 호환성과 재교육 등을 이유로 포기했다.
이에 SW업계에서는 국내서 대안OS가 성공하기 위해서 해외 성공, 실패 사례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영어권 국가와 달리 한글화 작업까지 해야 하는 국내 실정을 감안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SW업계 관계자는 "리눅스 등 오픈소스로 전환할 경우 교육이나 유지보수 등 보이지 않는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경비절감 뿐 아니라 향후 지속성에 대한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며 "성공사례를 참고해 대안OS 확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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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전자통신분석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 공공기관에서도 운영체제 종속성을 벗어나기 위해 리눅스를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리눅스 도입은 이전에도 몇 몇 국가에서 시도된바 있는데, 최근에는 도입 성공사례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2000년 초반에 몇몇 국가에서 리눅스 도입을 시도했다 포기한 것과 달리, 최근 도입 성공사례가 등장한 것은 리눅스 배포판의 안정성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또, 이전과 달리 웹을 중심으로 구현되는 서비스가 증가하고, 모바일과 클라우드 환경이 확산된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SW업계에는 국내서도 미래창조과학부를 중심으로 윈도 대안OS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해외 리눅스 도입사례를 타산지석 삼아야 한다는 의견이다. 특히, 성공사례는 기존 리눅스를 그대로 채택하는 방식이 아닌, 장기간에 걸친 개발을 통해 실무에서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변경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독일 뮌헨시의 경우 10여 년에 걸친 시청 관계자, 의회, 기업들의 노력 덕분에 자체 리눅스 개발에 성공했고, 기존 1만5000대에 달하는 윈도 기반 PC를 2013년 리눅스로 이전했다. 이를 위해 뮌헨시는 '리묵스(LiMux)'라는 오픈소스 데스크톱 운영체제 배포판을 2003년부터 자체 개발했다. 뮌헨시는 개발 초기 데비안 커널을 기반으로 대안OS를 개발했으나, 2010년 우분투로 변경해 개발했다. 오피스 프로그램도 초기 오픈오피스에서 리브레오피스로 변경했다. 뮌헨시는 이같은 변화로 1170만 달러 이상 비용을 절감했고, MS의 SW개발 주기에 따른 교체도 영향을 받지 않게 됐다.
스페인 엑스트레마두라 지방정부도 2013년 4월을 기준으로 14개 병원의 1만 5000개 지역 건강관리 센터, 공공학교에 7만여 대의 리눅스를 설치했으며, 추가 4만대를 리눅스로 교체할 예정이다. 스페인은 대안OS로 국가경쟁력센터(CENATIC)가 개발한 리눅스 배포판을 사용하며, 향후 모든 학교와 공공기관 IT인프라를 리눅스 기반으로 교체해 연간 3000만 유로를 절감키로 했다.
프랑스도 2013년까지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9만대 PC를 우분투로 전환했으며, 중국은 리눅스 자체 배포판 기린(Kylin)을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확대 중이다.
반면, 리눅스 전환의 실패사례도 있다. 오스트리아 빈 지방자치단체는 리눅스 기반으로 자체 OS를 개발하고 2005년부터 일부 도입했으나, 사용자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2009년 윈도로 돌아갔다. 노르웨이 베르겐시도 2006년 100대의 윈도 서버를 수세 리눅스 서버로 교체를 추진했으나 호환성과 재교육 등을 이유로 포기했다.
이에 SW업계에서는 국내서 대안OS가 성공하기 위해서 해외 성공, 실패 사례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영어권 국가와 달리 한글화 작업까지 해야 하는 국내 실정을 감안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SW업계 관계자는 "리눅스 등 오픈소스로 전환할 경우 교육이나 유지보수 등 보이지 않는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경비절감 뿐 아니라 향후 지속성에 대한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며 "성공사례를 참고해 대안OS 확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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