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게임사 '뮤' 소재 개발작 흥행가도
'전민기적' 사전 서비스 앱스토어 38위
'대천사지검' 5개월째 웹게임 1위 유지
모바일게임 한국 버전 내년 출시 계획
'전민기적' 사전 서비스 앱스토어 38위
'대천사지검' 5개월째 웹게임 1위 유지
모바일게임 한국 버전 내년 출시 계획
웹젠의 중국 시장 개척 대망이 무르익고 있다. 웹젠의 주력 게임 '뮤'를 소재로 중국 현지 게임업체들이 새롭게 제작한 신작들이 연이어 흥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애플 집계에 따르면 중국 게임사 킹넷이 제작, 3일부터 사전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일 RPG(롤플레잉게임) '전민기적'이 이날 오후 현재 중국 앱스토어 게임 매출순위 38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유료 게임 순위에선 전체 2위에 올랐다.
'전민기적'은 킹넷이 웹젠의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뮤 온라인'을 모바일 게임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중국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 기반 마켓을 통해 오는 10일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이를 1주일 앞둔 지난 3일 앱스토어를 통해 이 게임의 유료 버전을 사전출시 형태로 선보인 것이다. 이용자가 1위안(약 181원)에 게임 앱을 내려받으면 정식 출시일인 10일 무료로 앱을 받는 이들보다 앞서 플레이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 게임 앱을 미리 받은 이용자들이 게임 진행을 위해 필요한 아이템을 추가로 구매한 매출액이 전체 38위를 기록한 것이다. 앱 구매를 위한 금액이 저렴한 만큼 상당수 이용자들이 유료 버전을 받은 것으로 보이나, 출시 후 2일 차에 40위 내 진입한 것은 이례적으로 빠른 흥행 페이스다. 위챗이나 큐큐모바일 등 현지 시장을 주도하는 메신저 플랫폼을 활용치 않고 거둔 성적임을 감안하면 더욱 고무적이다.
웹젠의 '뮤 온라인'이 중국에서 과거 큰 인기를 누린 만큼 이를 재활용해 사업화하려는 시도가 이어져 왔다. '뮤 온라인'은 '전민기적'에 앞서 '대천사지검'이라는 이름의 PC 웹게임으로 만들어져 현지에서 흥행하고 있다. 이같은 신규 게임 제작과 유지 보수는 현지 업체들이 전담하고 있어, 웹젠은 자원 투입에 대한 부담없이 매출을 분배받기만 하면 된다.
웹젠의 3분기 매출은 2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했고, 당기순이익은 293% 성장한 109억원을 기록했다. 대천사지검의 중국 현지 수익 로열티 분배가 턴어라운드 원동력이 된 것이다.
교보증권 이성빈 연구원은 "'대천사지검'이 중국에서 출시 후 5개월이 넘었으나 1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중국 웹 게임 시장은 올해 기준 약 211억 위안(약 3조8000억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추정되며 웹젠의 관련 매출도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전민기적'이 사전 등록자 200만명을 돌파한 것을 감안하면 10일 정식 출시 후 흥행 가능성 또한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웹젠 측은 "'전민기적' 중국 서비스가 안정화되면 이 게임의 한국 버전인 '뮤 오리진'을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정근기자 antila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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