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승희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인재사업단 단장
"학생들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힘들어하지만, 멘토들의 지도에 따라 방향을 잘 잡아서 결실을 맺는 모습을 보면 대견스럽습니다."
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한이음엑스포에서 만난 도승희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인재사업단 단장은 10년째 진행 중인 한이음IT멘토링 사업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한이음IT멘토링은 미래창조과학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대학생 대상 ICT 멘토링 사업이다. 기업체에 근무하는 멘토나 교수가 한이음IT 홈페이지에 프로젝트를 올리면, 관심 있는 학생들이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지난 2004년 시작한 한이음IT멘토링은 10년만에 참가 학생 수 3만5000명이 넘어설 전망이다.
도 단장은 "지금 기업들이 요구하는 것이 실무역량인데, 학생들이 멘토의 지도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게 관련 경험을 습득할 수 있다"며 "학생들도 처음에는 힘들어하지만, 프로젝트 경험을 통해 실력을 쌓고 취업에도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2013년 기준 IT멘토링에 참여한 학생들의 취업률은 82.6% 수준으로 IT멘토링 수행 경험이 취업 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다른 사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업이 어려운 지방학생들의 참여가 활발한 것도 특징이다. 도 단장은 "현실적으로 지방학생들이 입사정보나 취업기회가 적은데, 한이음 사업을 통해 대기업에 취업한 사례가 많다"며 "어려운 취업난 중에도 한이음 사업을 통해 취업한 사례가 확대되면서 다른 학생들도 적극적으로 프로젝트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멘토로부터 지도를 받은 학생이 현업에서 활동하다가 다시 멘토로 돌아오는 교육의 선순환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도 단장은 현재 6개월로 진행되는 행사를 내년에는 확장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들이 더 많은 경험을 멘토와 함께 쌓을 수 있도록 기간을 늘리는 것이다. 도 단장은 "이전부터 프로젝트 기간을 더 달라는 요구가 많아서 내년에는 운영 기간을 늘리는 것을 고려 중"이라며 "기간을 늘리면 프로그램도 추가하고, 멘토들도 더 확보해야 해서 기간을 늘릴 수 있는지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또, 단순한 학업과 업무 관련교육에서 그치지 않고 한이음IT멘토링 사업을 거친 학생들이 창업을 할 수 있도록 기업가 정신이나 경영 부문의 교육 프로그램도 확대할 예정이다. 진흥원에서 진행하는 다른 교육 사업과 연계해 상승작용도 만들 계획이다.
도 단장은 "한이음IT멘토링 사업 외에 40여개 대학과 협력해 운영하는 대학IT연동센터, 대학생 창업지원, 이공계 꿈나무 사업, 캠퍼스 CEO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SW부문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정부 프로그램의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도 단장은 SW부문 육성을 위해 정부와 관련업계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 단장은 "아직도' SW는 힘들다, 3D업종이다' 라는 인식이 남아 있는 것 같다"며 "좋은 교육 프로그램을 계속 만들어서 SW교육을 개선할 테니 관심있게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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