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를 통해 정보를 '활용'하느냐, 개인정보 '보호'가 우선이냐를 두고 이해관계자들이 첨예하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안전하게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연구방안이 나와 주목된다.
4일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제6차 개인정보보호포럼을 개최하고 그간 연구해 온 '개인정보 비식별화에 대한 적정성 자율평가 방안'을 공개했다. 빅데이터는 활용에 따른 이익과 개인정보 보호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기 때문에 정보화진흥원은 '공공정보 개방·공유에 따른 개인정보 보호 지침'을 마련해 빅데이터 분석시 개인정보 비식별화 요령을 제시하는 등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방안을 연구해왔다. 이번에 공개한 방안은 빅데이터 분석에서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조치 중 가장 중요한 요소로 평가되는 '비식별화 조치'에 대한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비식별화란 주민등록번호,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처럼 특정 개인을 나타내는 요소를 제거하고 누구인지 알아볼 수 없도록 정보를 가공하는 조치를 말한다. 정부는 온라인에 공개된 정보에 한해 비식별화 조치를 한다면 빅데이터에 활용해도 좋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과 시민단체 등은 비식별화 조치는 개인의 SNS 이용이나 연결정보 등을 활용해 '재식별(특정인이 누구인지 다시금 알아볼 수 있도록 하는 것)'할 수 있는 위험성이 높은만큼 개인의 동의를 받은 정보만 빅데이터에 이용해야 한다고 맞서는 상황이다.
이재근 정보화진흥원 수석연구원은 "비식별화한 개인정보가 온라인의 다른 정보와 결합되면서 재식별 될 수 있는 위험성은 충분히 높다"며 "그렇다고 빅데이터를 통한 정보 활용성을 외면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여러 전문가들이 참여해 최대한 안전한 '비식별화 조치 방안'을 연구해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보화진흥원은 이날 정보의 비식별화가 향후 재식별 위험을 고려해 적정하게 수행됐는지 평가할 수 있도록 재식별 의도 및 능력, 개인정보보호 능력, 유출시 영향력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 평가 방안을 제시했다.
김민호 성균관대 교수는 "개인정보 비식별화 방안과 재식별 방지 노력에 대한 논의는 빅데이터의 활용과 개인정보 보호 사이의 조화를 모색하기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며 "안전한 빅데이터 분석을 위해서는 개인정보의 철저한 비식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은성기자 esther@dt.co.kr
4일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제6차 개인정보보호포럼을 개최하고 그간 연구해 온 '개인정보 비식별화에 대한 적정성 자율평가 방안'을 공개했다. 빅데이터는 활용에 따른 이익과 개인정보 보호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기 때문에 정보화진흥원은 '공공정보 개방·공유에 따른 개인정보 보호 지침'을 마련해 빅데이터 분석시 개인정보 비식별화 요령을 제시하는 등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방안을 연구해왔다. 이번에 공개한 방안은 빅데이터 분석에서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조치 중 가장 중요한 요소로 평가되는 '비식별화 조치'에 대한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비식별화란 주민등록번호,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처럼 특정 개인을 나타내는 요소를 제거하고 누구인지 알아볼 수 없도록 정보를 가공하는 조치를 말한다. 정부는 온라인에 공개된 정보에 한해 비식별화 조치를 한다면 빅데이터에 활용해도 좋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과 시민단체 등은 비식별화 조치는 개인의 SNS 이용이나 연결정보 등을 활용해 '재식별(특정인이 누구인지 다시금 알아볼 수 있도록 하는 것)'할 수 있는 위험성이 높은만큼 개인의 동의를 받은 정보만 빅데이터에 이용해야 한다고 맞서는 상황이다.
이재근 정보화진흥원 수석연구원은 "비식별화한 개인정보가 온라인의 다른 정보와 결합되면서 재식별 될 수 있는 위험성은 충분히 높다"며 "그렇다고 빅데이터를 통한 정보 활용성을 외면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여러 전문가들이 참여해 최대한 안전한 '비식별화 조치 방안'을 연구해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보화진흥원은 이날 정보의 비식별화가 향후 재식별 위험을 고려해 적정하게 수행됐는지 평가할 수 있도록 재식별 의도 및 능력, 개인정보보호 능력, 유출시 영향력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 평가 방안을 제시했다.
김민호 성균관대 교수는 "개인정보 비식별화 방안과 재식별 방지 노력에 대한 논의는 빅데이터의 활용과 개인정보 보호 사이의 조화를 모색하기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며 "안전한 빅데이터 분석을 위해서는 개인정보의 철저한 비식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은성기자 esth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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