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연 ‘MIT VMS’발족... 멘토가 체계적 교육 진행하는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도입
기획 단계부터 세계시장을 겨냥해 멘토가 체계적인 교육을 진행하는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이 국내 도입된다.
4일 한국소프트웨어세계화연구원(이사장 김영태, 이하 한소연)과 창조경제연구회(이사장 이민화)는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MIT VMS(Venture Mentoring Service) 발족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MIT VMS 루 골디쉬 고문, 켄트 서머스 멘토와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김진형 소장 등 산업, 교육 분야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했다.
MIT VMS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이 벤처 지원을 위해 2000년에 설립한 벤처 육성 전문 기관이다. 미국 내에서 사용하고 있는 멘토링 프로그램 중 가장 실전적이며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MIT VMS는 3명 이상 멘토들이 팀을 이뤄 멘토링을 하는 프로그램으로, 참여하는 멘토 모두 무보수로 일한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현재까지 MIT VMS는 2500명 이상의 벤처창업가를 키워냈고, 매월 20~30명 이상의 새로운 벤처창업가를 양성하고 있다.
한소연은 이 프로그램을 국내 도입하기 위해 지난 5월 MIT VMS와 계약을 체결했고, 7월 말 MIT를 방문해 프로그램 도입을 위한 세부사항을 논의한 바 있다. 한소연은 국내 창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은 많지만 대부분 국내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MIT VMS를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국내에 있는 해외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도 일회성 또는 단기 행사형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체계적인 멘토링 시스템을 통한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 도입을 추진했다.
한소연은 창업단계부터 미국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는 SW융합 기업을 선정하고, 장기적인 지원을 위해 세계 대학 평가 1위(2014년 영국 대학평가기관 QS 발표)인 MIT산하 MIT VMS와 계약을 체결했다. MIT VMS 프로그램은 과정의 완성도 뿐 아니라, 미국 전역에 연결된 강력한 벤처지원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한소연이 국내 기업의 미국 진출에 역점을 두는 것은, 미국을 거점으로 사업을 해야 세계를 주도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국내 네이버, 다음카카오 등 기업은 미국 구글, 페이스북 등과 비슷한 사업모델을 가지고 창립 시기도 비슷하지만, 기업 가치에서 50배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소연은 동종 기업들의 매출 규모 격차가 큰 것은 창업 당시부터 목표 시장의 규모가 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한소연은 MIT VMS를 통해 국내 기업들이 노하우를 축적해 해외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김영태 이사장은 "그동안 해외시장 진출에 실패한 사례를 취합한 결과, 글로벌 시장에 대한 대비가 부족하다는 판단하에 MIT VMS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며 "고급 일자리를 창출해 청년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SW와 융합산업 분야의 스타트업을 세계시장으로 진출하도록 집중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화 이사장은 "기존 대기업 중심의 성장 방식에서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중심의 성장 모델을 추구해야 한다"며 "MIT VMS를 도입해 우리 현실에 맞게 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소연측은 이번 MIT VMS 도입을 통해 앞으로 산학연이 멘토 공급, 육성대상기업 추천, 교육 및 보육 과정에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한소연은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SW와 관련 산업 발전을 위하여 매달 포럼을 개최하는 것과 함께 국내 창업가가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창조경제연구회는 매달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공개 청책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이형근기자 bass00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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