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보안 수출 `연 250%` 고공행진… 아시아로 영토확장

가트너 3년연속 'SW리더' 선정
"어디든 간다" 수출 남다른 열정
해외진출 10년 꾸준한 투자 결실
국내외 DBMS 보안'원스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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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보안 수출 `연 250%` 고공행진… 아시아로 영토확장
DB보안업체 웨어밸리는 일본을 필두로 중국·대만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상암동 사무실에서 웨어밸리 직원들이 각종 표창장을 들어보이고 있다.
김민수기자 ultrartist@

매출 규모 100억원 남짓한 회사가 글로벌시장조사기관 가트너가 선정하는 '소프트웨어 리더' 업체로 3년 연속 선정됐다.

오라클, IBM 등 글로벌 솔루션 업체들과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는 데이터베이스(DB) 분야에서 그리 선정된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다. 데이터베이스(DB) 성능관리, 개발툴, 보안 관련 제품에 DB 자체 기술까지 개발, 전세계 소프트웨어 시장을 상대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웨어밸리가 그 주인공이다.

보통 DB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들은 DB 관리, 보안, DBMS 등 단품 위주의 기술과 솔루션만을 제공한다.

웨어밸리는 DB 관리, 모니터링, 개발자를 위한 소프트웨어인 '오렌지'를 시작으로, DB 접근제어 및 작업결재 솔루션인 샤크라 맥스, DB 암호화 솔루션인 갈리아, DB 취약점 분석인 싸이클론, DBMS인 페타SQL까지 DB 관련 전 제품군을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오라클, IBM DB2, 마이크로소프트 SQL 서버는 물론 티베로, 알티베이스 등 국산 DB까지 전세계 주요 15종의 사용 DBMS에 대한 관리, 모니터링, 보안 솔루션을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웨어밸리의 진가는 해외 매출 부문에서 드러난다.

이 회사의 해외 매출은 전체의 20%에 달한다. 20%는 해외에서 발생하는 매출 총액이 아니라 원가, 영업비용 등을 제외한 '순이익'만 매출로 잡은 수치다.

김범 웨어밸리 전략사업본부 상무(COO)는 "한 때 해외매출 비중이 전체의 50%까지 올라갔었지만 해외 영업 비용과 유지비용이 커 매출만 반영하면 회사 수익구조가 다소 왜곡될 소지가 있었다. 때문에 순익부분을 해외 매출로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웨어밸리가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은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05년부터다.

일본 진출을 필두로 매년 250% 씩 수출 실적이 증가하고 있으며 현재 대만, 중국, 말레이시아, 태국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손삼수 웨어밸리 대표는 "DB시장은 전 세계 누구나 오라클, IBM, 마이크로소프트를 동일하게 사용하며 담당자는 관리, 보안 측면에서 동일한 고민을 가지고 있다"면서 "웨어밸리는 이러한 요구사항에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시장이 있는데 국내든 해외든 안 갈 이유가 없었다"며 해외 진출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과시했다.

웨어밸리의 성공적인 해외시장 연착륙은 국내 소프트웨어 업계에 적지 않은 부러움의 대상이다. 국내 시장은 시장규모의 한계가 명확해 해외 진출만이 어려움을 타개할 대안이라고 누구나 인식하고 있지만, 정작 해외시장 개척 노력과 결과는 매우 저조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는 웨어밸리처럼 10년 넘게 해외시장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지만 지난 해에 들어서야 '1000만불 수출탑'을 받은 업체가 딱 두 곳 나온 것이 전부다. 이마저도 소프트웨어가 아닌 네트워크 보안장비, 즉 하드웨어 관련 매출이었다.

이에 대해 손 대표는 "좋은 협력업체를 찾아 경쟁력 있고 현지화 돼 있는 제품으로 현지 시장을 공략하는 것은 더 이상 해외 진출 성공 요건이 아니다"고 잘라 말한다. 이는 해외에 나가기 위한 당연한 기본 조건이며 현지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내 기술'을 이해하고 우선순위로 삼아 판매에 나서며, 국내와 동일한 수준으로 기술지원까지 할 수 있어야 비로소 현지 고객들의 문을 열 수 있다는 것이 손 대표의 생각이다. 이 같은 현지 조력자를 찾는 방법에는 왕도가 없다. CEO부터 임직원이 일심동체로 '발로 뛰어야' 가능하다는 것이 손 대표의 생각이다.

웨어밸리가 집중하는 현지 시장은 중국과 일본 등 인접국이 중심이다. 문화와 풍토가 비슷해 기술 뿐만 아니라 철학까지 공유하는 현지 파트너를 찾는 데 인접국이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손 대표는 "북미 시장, 유럽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회사 성장에 큰 기회가 될 순 있겠지만 그만큼 위험요소도 가지고 있다"면서 "우리가 고객의 요구와 불만을 실시간으로 듣고 반응할 수 있는 역량이 미치는 범위 국가부터 공략하기 시작했고 현지에서도 웨어밸리의 이같은 부분을 높이 사 시장에 진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내외에서 인정을 받기는 했지만 아직 우리가 해야 할 일, 가야 할 길은 더 남았다"면서 "고객을 위해 국제가치사슬을 구축, 기술이 주도하는 패러다임 대변화 시대에 세계를 선도하는 기술 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은성기자 esth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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