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통형 해양구조로봇·여성운전자 안드로이드 블랙박스 눈길
'한이음 엑스포' 개막
한이음IT멘토링 행사를 통해 진행된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한이음엑스포 행사가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3, 4일 양일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진행하는 ICT산학협력 사업 '한이음IT멘토링'을 통해 진행된 산학협력 성과물을 전시하고, 청년 창업 아이디어와 제품 전시, 국내 주요 ICT 기업의 기술과 제품을 전시하는 형태로 구성됐다.
참가학생을 대상으로 한 분야별 멘토와 함께하는 강연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오전에는 사회자 오종철씨의 진행으로 싸이월드 창업자 형용준씨를 비롯한 ICT 전문가들이 나와 ICT 발전 방향과 성공사례를 주제로 좌담회 형식 토크 콘서트가, 오후에는 만화가 강풀씨가 강연자로 나서 '만화로 생각하기'를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산학협력 결과물을 한데 모은 대학작품관에는 스마트폰 센서를 이용한 과학실험용 교육 앱, 보행 보조를 위한 실버케어 근력증강로봇, 시각장애인을 위한 횡단보도 보행안내 앱 등 대학생들의 아이디어가 적용된 작품들이 전시됐다.
올해 작품들은 최근 흐름을 반영해 모바일 기기 연동, 건강과 구조·구난 관련 부문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안동대학교 전자공학과 학생들로 구성된 'P.M.O.D'는 원통형 해양구조로봇을 전시했다.
강영우씨(안동대 전자공학과 4학년)는 "기존 해양구조로봇은 보트형으로 높은 파도에 뒤집힐 염려가 있고, 외부구동에 따른 2차 피해의 우려가 있다"며 "구동계를 내부에 넣고, 원통형으로 디자인해 뒤집혀도 작업을 계속 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고 말했다. 이 팀은 박성호(이-솔루션)멘토와 박세현(안동대학교)교수의 지도를 받아 기획과 제작방향에 대한 지원을 받았다.
성신여자대학교 IT학부 'F5'팀은 운전에 서툰 여성들을 위해 '여성운전자를 위한 안드로이드 블랙박스'를 개발해 전시했다. F5팀은 현재 판매된 블랙박스 기능에 여성들이 어려워 하는 주차가이드 라인 기능, 비상상황이 발생한 경우 바로 문자나 전화를 통해 지정 번호로 연락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한묘경씨(성신여대 컴퓨터 공학과 3학년)는 "기획에 4개월, 코딩과 개발에 2개월이 소요됐다"며 "IT기술사 멘토(오승훈, 한화건설)의 도움을 받아 여러 차례 회의를 통해 개발 방향을 정하고, 여성들이 느낄 수 있는 기존 블랙박스의 단점을 개선해 개발했다"고 말했다. 한이음엑스포는 4일까지 열리며, 출품된 작품을 대상으로 심사를 통해 대상과 수상작을 선정한다.
이형근기자 bass00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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