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업화 유망 히든테크
<33> 혈액으로 위암 진단
김정회 KAIST 교수팀
현재 병원에서 암을 검사하기 위해선 내시경과 자기공명영상(MRI), 조직검사 등 검사가 필요하다. 하지만 높은 검사 비용은 물론, 검사 과정에서 환자들이 상당한 고통을 겪어야 한다. 최근에는 적은 양의 혈액으로 환자에게 고통을 주지 않으면서 조기에 암을 진단할 수 있는 진단기술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김정회 KAIST 생명과학과 교수팀은 혈액 속의 당 사슬 구조를 이용해 90% 이상의 진단율을 가진 위암 진단 기술을 개발했다.
현재 미 식품의약국(FDA)에 승인된 혈액 유래 암 바이오마커는 대부분 단백질로, 임상적 유용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민감도와 특이도 면에서 40~60%대에 머물고 있다. 특히 위암 진단의 경우 FDA 승인을 받아 병원 현장에서 활용되는 혈액 유래 바이오마커가 아직 없고, 다른 암 대상으로 승인된 바이오마커를 치료 후 예후를 확인하기 위한 정도로 이용하고 있다. 이 경우 민감도가 최대 20~50%에 그쳐 실제 임상적 유용성이 낮은 수준이다.
바이오마커란 생명체가 정상인지 또는 병에 걸렸는지, 약물에 대한 반응 정도는 어떠한지 등을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게 해주는 표지자를 의미한다. 주로 핵산이나 단백질, 대사물질 등이 이에 포함된다.
연구팀은 바이오마커의 민감도를 높이기 위해 기존에 주로 이뤄지던 단백질 대상 연구에서 벗어나 혈액 속 미세 당 구조를 질량분석기술을 이용해 정밀하게 분석해 바이오마커를 발굴하는 '글라이코믹스 기반 암 진단'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통해 세계 최초로 90% 이상의 민감도로 정상인과 구분되는 위암 바이오마커를 발굴하는 성과를 거뒀다.
앞으로 연구팀은 미래창조과학부 연구성과 사업화 지원사업을 통해 바이오마커의 임상적 유효성을 검증하고 이를 기업에 이전해 위암 진단 기술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김정회 교수는 "앞으로 대규모 임상시료 분석을 통한 임상 검증연구를 통해 새로운 위암 진단시장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도영기자 namdo0@
<33> 혈액으로 위암 진단
김정회 KAIST 교수팀
현재 병원에서 암을 검사하기 위해선 내시경과 자기공명영상(MRI), 조직검사 등 검사가 필요하다. 하지만 높은 검사 비용은 물론, 검사 과정에서 환자들이 상당한 고통을 겪어야 한다. 최근에는 적은 양의 혈액으로 환자에게 고통을 주지 않으면서 조기에 암을 진단할 수 있는 진단기술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김정회 KAIST 생명과학과 교수팀은 혈액 속의 당 사슬 구조를 이용해 90% 이상의 진단율을 가진 위암 진단 기술을 개발했다.
현재 미 식품의약국(FDA)에 승인된 혈액 유래 암 바이오마커는 대부분 단백질로, 임상적 유용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민감도와 특이도 면에서 40~60%대에 머물고 있다. 특히 위암 진단의 경우 FDA 승인을 받아 병원 현장에서 활용되는 혈액 유래 바이오마커가 아직 없고, 다른 암 대상으로 승인된 바이오마커를 치료 후 예후를 확인하기 위한 정도로 이용하고 있다. 이 경우 민감도가 최대 20~50%에 그쳐 실제 임상적 유용성이 낮은 수준이다.
바이오마커란 생명체가 정상인지 또는 병에 걸렸는지, 약물에 대한 반응 정도는 어떠한지 등을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게 해주는 표지자를 의미한다. 주로 핵산이나 단백질, 대사물질 등이 이에 포함된다.
연구팀은 바이오마커의 민감도를 높이기 위해 기존에 주로 이뤄지던 단백질 대상 연구에서 벗어나 혈액 속 미세 당 구조를 질량분석기술을 이용해 정밀하게 분석해 바이오마커를 발굴하는 '글라이코믹스 기반 암 진단'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통해 세계 최초로 90% 이상의 민감도로 정상인과 구분되는 위암 바이오마커를 발굴하는 성과를 거뒀다.
앞으로 연구팀은 미래창조과학부 연구성과 사업화 지원사업을 통해 바이오마커의 임상적 유효성을 검증하고 이를 기업에 이전해 위암 진단 기술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김정회 교수는 "앞으로 대규모 임상시료 분석을 통한 임상 검증연구를 통해 새로운 위암 진단시장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도영기자 namdo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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