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차세대폰 ‘퀄컴 변수’에 고심

성능논란 ‘스냅드래곤 810’AP 내년 상반기 공급 불투명… 단말제조사 대책마련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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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차세대폰 ‘퀄컴 변수’에 고심


삼성전자의 갤럭시S6, LG전자의 G4 등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의 내년 차기작 출시에 비상이 걸렸다. 퀄컴의 차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 810'이 발열, 속도저하 등 기술적 문제로 당초 예정했던 내년 상반기 내 공급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세계 상당수의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고성능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부분 퀄컴의 AP를 탑재해왔다.

삼성전자는 독자 개발한 고성능 AP '엑시노스'를 갤럭시S6에 탑재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문제는 LG전자다. LG전자 역시 자체 개발한 AP '뉴클런'을 가지고 있지만, 뉴클런은 보급형 스마트폰용 AP 성능에 그친다. 퀄컴이 차기 스냅드래곤 810을 제공하지 못하면 LG전자는 차기작 G4를 위한 다른 AP 대안을 찾아야 하는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세계 스마트폰 시장 5위(3분기 출하량 누적기준)에 머물고 있는 LG전자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스마트폰 시장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일 업계 핵심 관계자는 "퀄컴 스냅드래곤 810이 특정 전압에 도달하면 발열이 급증하는 현상이나, AP와 연동하는 램(RAM) 컨트롤러 문제로 속도가 저하되는 현상, AP에 포함된 그래픽칩셋(아드레노 430)의 드라이버 오류 등 해결책을 찾기 어려운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같은 문제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 갤럭시S6나 LG전자 G4, 소니 엑스페리아 Z4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810이 탑재될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스냅드래곤 810은 암(ARM)의 고성능 코어(A57) 4개와 저전력 코어(A53) 4개가 결합된 옥타코어 AP로, 64비트와 초고화질(UHD) 등 최신 기술을 지원하는 사양을 갖췄다.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전략에 집중하는 제조사들은 내년 차기작에 UHD디스플레이와 64비트 체제를 기본 지원하는 기술을 채택할 것이란 게 일반적 관측이다. 따라서 현재 이같은 기술을 지원하는 퀄컴 스냅드래곤 810이 절실한 입장이다.

김유정기자 clicky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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