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페이·카카오페이 등 가맹점 매출액의 4.5% 수준
기존 PG사 3.4~4%보다 높아 … 수수료 증가 우려도
기존 PG사 3.4~4%보다 높아 … 수수료 증가 우려도
아이디와 비밀번호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간편결제 서비스가 국내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기존 전자결제에 비해 높은 수수료를 받고 있어 중소 쇼핑몰 등 가맹점들의 불만이 점차 커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전자결제대행(PG) 및 유통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알리페이 등 현재 국내 제공 중인 간편결제 서비스가 온라인 가맹점으로부터 받는 평균 수수료는 4%대 중후반으로, 기존 PG사들의 수수료 3.4~4.0%에 비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페이의 경우 자사의 결제 시스템을 구축한 국내 온라인 가맹점들로부터 매출액의 약 4.5%를 수수료로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3%는 알리페이가 직접 수익으로 취하고, 나머지 1.5%는 알리페이와 제휴를 맺고 있는 국내 PG사에게 돌아간다. 현재 알리페이는 제휴 PG사를 통하지 않고는 국내 온라인 가맹점과 직접 결제 계약을 맺을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는 현재 PG사가 하위 쇼핑몰들을 대표해 카드사와 맺는 가맹계약에 비해서는 비싼 수준이다. 보통 PG사들은 하위 쇼핑몰로부터 카드사 가맹점 수수료 2%와 PG사 마진을 합해 약 3.4~4.0%의 수수료를 거둬들이고 있다.
이에 따라 중소 가맹점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 한 중국인 대상 쇼핑몰 관계자는 "중국인 기반 영업을 하는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알리페이 시스템 구축이 거의 필수"라면서 "언어의 장벽과 결제수단의 복잡함을 덜어주기는 하지만 수수료가 비싼 편이라 도입하기까지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알리페이는 지난해 국내 영업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롯데면세점, 롯데닷컴, 대한항공, 스타일난다 등 약 400개 업체와 가맹계약을 맺고 있다.
최근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 카카오페이 역시 카드사 가맹점·PG 수수료 외에도 카카오 플랫폼 수수료를 반영, 약 4% 중후반대의 수수료를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G업무를 제공하는 LG CNS가 카카오의 플랫폼을 이용하는 대신 주기적으로 사용료를 정산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 모바일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 선물하기·게임하기의 플랫폼 입점 수수료가 20~21%로 책정돼 있다"면서 "카카오페이 역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수수료를 정하지 않았겠냐"고 내다봤다.
아직 간편결제 시장이 규모의 경제를 형성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게 간편결제 업체들의 설명이나, 일각에서는 간편결제의 수수료가 앞으로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정보 저장 가능 PG사가 등장하면 수수료 인상 흐름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금은 플랫폼이나 제휴사 추가 수수료를 지불하는 수준에 그치지만, 적격 PG사들의 보안인증 비용이나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고도화 비용 등이 반영돼 수수료로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소영기자 cat@
지난달 30일 전자결제대행(PG) 및 유통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알리페이 등 현재 국내 제공 중인 간편결제 서비스가 온라인 가맹점으로부터 받는 평균 수수료는 4%대 중후반으로, 기존 PG사들의 수수료 3.4~4.0%에 비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페이의 경우 자사의 결제 시스템을 구축한 국내 온라인 가맹점들로부터 매출액의 약 4.5%를 수수료로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3%는 알리페이가 직접 수익으로 취하고, 나머지 1.5%는 알리페이와 제휴를 맺고 있는 국내 PG사에게 돌아간다. 현재 알리페이는 제휴 PG사를 통하지 않고는 국내 온라인 가맹점과 직접 결제 계약을 맺을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는 현재 PG사가 하위 쇼핑몰들을 대표해 카드사와 맺는 가맹계약에 비해서는 비싼 수준이다. 보통 PG사들은 하위 쇼핑몰로부터 카드사 가맹점 수수료 2%와 PG사 마진을 합해 약 3.4~4.0%의 수수료를 거둬들이고 있다.
이에 따라 중소 가맹점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 한 중국인 대상 쇼핑몰 관계자는 "중국인 기반 영업을 하는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알리페이 시스템 구축이 거의 필수"라면서 "언어의 장벽과 결제수단의 복잡함을 덜어주기는 하지만 수수료가 비싼 편이라 도입하기까지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알리페이는 지난해 국내 영업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롯데면세점, 롯데닷컴, 대한항공, 스타일난다 등 약 400개 업체와 가맹계약을 맺고 있다.
최근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 카카오페이 역시 카드사 가맹점·PG 수수료 외에도 카카오 플랫폼 수수료를 반영, 약 4% 중후반대의 수수료를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G업무를 제공하는 LG CNS가 카카오의 플랫폼을 이용하는 대신 주기적으로 사용료를 정산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 모바일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 선물하기·게임하기의 플랫폼 입점 수수료가 20~21%로 책정돼 있다"면서 "카카오페이 역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수수료를 정하지 않았겠냐"고 내다봤다.
아직 간편결제 시장이 규모의 경제를 형성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게 간편결제 업체들의 설명이나, 일각에서는 간편결제의 수수료가 앞으로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정보 저장 가능 PG사가 등장하면 수수료 인상 흐름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금은 플랫폼이나 제휴사 추가 수수료를 지불하는 수준에 그치지만, 적격 PG사들의 보안인증 비용이나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고도화 비용 등이 반영돼 수수료로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소영기자 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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