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게 성장하던 텔레그램, 가입자 수가 왜…

카톡 사이버검열 논란후 172만명까지 증가했다 113만명으로 감소 ‘찻잔속 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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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게 성장하던 텔레그램, 가입자 수가 왜…

지난 달 불거진 사이버 검열 논란으로 인해 카카오톡 이용자가 줄고 텔레그램이 늘었을까. 이변은 없었다. 카카오톡은 여전히 월(月)평균 2600만명 이용자 수를 유지했고 텔레그램은 순간 관심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독일에 서버를 둔 메신저 '텔레그램' 이용자가 사이버 검열 논란이 발생하기 전인 9월 15일 4만명에서 지난 달 13일 172만명까지 증가했지만 지난달 말 117만명, 이달 초 113만명 등 감소 추세에 있다.

텔레그램 국내 이용자는 9월 18일 검찰이 '사이버상 허위사실 유포사범' 에 대한 수사 방침을 발표한 이후 '사이버 망명지'로 주목받으면서 22일 42만명까지 치솟았다. 이후 10월 1일 다음카카오가 합병식에서 '정부가 요청하면 응할 수 밖에 없다'는 발언을 한 이후 6일 141만명, 13일 172만명까지 늘어난 것이다.

또 텔레그램 이용자가 급증했지만 실제 이용자는 많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닐슨코리아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텔레그램 도달률은 3.9% 수준이다. 이는 앱을 다운로드 받은 100명 가운데 3명 정도만 실제 텔레그램으로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는 뜻이다.

반면 거센 비난 속에서도 카카오톡 이용자는 줄지 않고 2600만명 수준을 유지했다.

카카오톡 이용자는 9월 15일 2500만명에서 검찰 발표 직후 인 22일 2496만명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2일 2620만명으로 다시 올라갔다. 지난 3일 기준으로 2663만명이 사용 중이다. 도달률 역시 90.8%로 카카오톡을 설치한 대부분 이용자가 실제 앱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톡과 텔레그램을 동시에 사용하는 이용자는 9월 55만명에 불과했지만 지난달에는 212만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이 두 메신저를 모두 사용하는 이용자 중 카카오톡은 하루 평균 37.4분 이용하는데 반해 텔레그램은 이용 시간이 0.9분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또 텔레그램만 사용하는 이는 3만9000여명(10월 기준)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텔레그램 주 연령층은 20대, 30대 젊은 층과 40대 층에서 주로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메신저 별 성별 분포를 보면 카카오톡 이용자는 성별이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이는 반면 텔레그램은 남성이 70.2%, 여성이 29.8%로 남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텔레그램 이용자의 36.0%가 진취적이고 새로운 것에 적극적인 성향을 가지는 '유행주도자/선도자'로 메신저 보안에 반응도가 높은 젊은 층에서 텔레그램을 소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닐슨코리아 측은 해석했다.

이번 분석을 진행한 닐슨코리아 측은 "'사이버 망명'이라고 할 만큼의 카카오톡 실 이용자가 대거 이탈하는 현상은 발생하지 않았다"며 "텔레그램이 단기간 내 신규 유입자 확보라는 속도 측면에서는 이목을 끌 수 있지만 이용자가 한 달 여 만에 감소세로 바뀌었고 도달률이 3.9%에 그치는 수준으로 확인돼 텔레그램으로의 대규모 이동인지는 추이를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만 텔레그램의 부상은 사생활이 보장될 수 있는 '메신저 보안성'도 이용 측면에서의 중요 속성임을 환기시켜주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김지선기자 dubs4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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