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선호도 상승세로 유턴… 반기업 정서는 매년 낮아져
전경련 남녀 2000명 설문
대기업·전문직·창업 인기가 시들해진 반면 공무원 선호도는 감소세에서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엽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원장 권태신, 한경연)이 지난 5월 전국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이번 설문에서 '본인 또는 본인 자녀가 참여하기 원하는 경제활동 방식'을 묻는 질문에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은 2012년 27%, 2013년 28%, 2014년 23%로 최근 3년 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대기업'이라는 응답률 역시 같은 기간 계속 하락해 18%, 17%, 15%였고, '자영업 및 창업' 응답률도 같은 기간 13%, 11%, 10%로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공무원'이라는 응답률은 같은 기간 37%, 34%, 43%로 나타났다.
정부의 공무원 연금 개혁안 추진 이전의 설문조사이지만 매년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는 것이 전경련 측의 설명이다.
조사결과 기업·기업인·전문경영인에 대한 호감도는 전년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기업에 대한 호감도는 2012년 68%에서 2013년 63%로 다소 떨어졌지만 올해에는 65%로 지난해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기업인과 전문경영인에 대한 호감도 역시 전년에 비해 각각 9%포인트, 13%포인트 상승해 60%, 79%를 기록했다.
반기업 정서에 대한 국민들의 체감도를 묻는 질문에는 '반기업 정서가 높은 편이다'는 응답률이 2012년 76%, 2013년 63%, 2014년 59%로 매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기업 정서가 높은 편이라는 답변을 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1%는 반기업 정서의 원인으로 '기업의 탈법·편법'을 꼽았으며 31%는 '정경유착', 9%는 '사회적 인식 미흡', 8%는 '경제력 집중'을 꼽았다.
황인학 한경연 선임연구위원은 "기업과 기업인에 대한 호감도가 전반적으로 높아졌지만 외국에 비해 반기업 정서는 여전히 높은 편"이라며 "기업의 역할에 대한 이해도 제고와 인식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호승기자 yos547@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