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이끌 다음 주자는 `웹툰`

'세계웹툰포럼' 열려
불법 유통 차단 등 정부지원 필요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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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이끌 다음 주자는 `웹툰`

인터넷으로 보는 만화 '웹툰'이 새로운 한류 콘텐츠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서 지난 10여 년 간 터를 닦은 토종 웹툰이 세계 무대로 나가 성공하기 위해선 불법 콘텐츠 유통 차단 등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9일 '세계웹툰포럼'이 국내서 처음 열린 가운데 국내 웹툰 산업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날 한국콘텐츠진흥원 주최로 열린 세계웹툰포럼에는 미국 최대 온라인 만화포털 '코믹솔로지'와 유럽 최초 웹툰 포털사이트인 '디디에 보르그' 등 해외 주요 웹툰 관련 회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 레진코믹스 등 국내 웹툰 회사들도 함께 모여 서로의 웹툰 사업모델을 공유했다. 웹툰과 관련한 포럼을 처음 국내에서 개최할 만큼 세계 만화 산업계의 한국 웹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미국, 유럽 등에서도 국내 웹툰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미 웹툰 산업은 지난 10여 년 간 뿌리를 내리면서 국내에선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각광받고 있다. 네이버 웹툰은 조회 수만 300억건이 넘었고, 하루 평균 620만명이 웹툰을 보고 있다. 지난해 후발 주자로 합류한 카카오페이지 역시 단기간에 6000여편(소설 포함)의 작품을 확보하는 등 이용자뿐 아니라 웹툰 창작자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네이버 웹툰 작가가 되기 위해 활동하는 도전만화 활동 작가 수는 13만명을 넘었다.

또 '이끼' '패션왕'처럼 웹툰에서 시작한 콘텐츠가 영화로 재탄생하고, 직장인의 애환을 담은 '미생'이 드라마로 제작되면서 '미생열풍' 까지 만드는 등 웹툰 콘텐츠는 단순한 만화 이상의 의미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국내서 웹툰 서비스를 처음 시작한 다음 웹툰 작품 중 소설, 연극, 드라마 등 2차 콘텐츠로 제작된 작품도 30여개에 달한다.

업계는 국내 웹툰 산업이 어느 정도 성숙기에 이르렀다고 판단, 해외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국내는 웹툰 산업이 10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지만 해외에선 아직 초기 단계다. 네이버는 지난 7월 글로벌 웹툰 서비스인 '라인 웹툰' 앱을 출시했고, 최근에는 PC에서도 볼 수 있는 버전을 선보였다. 세계 현지에서 웹툰 작가를 발굴하기 위한 작업도 진행 중이다. 다음카카오는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각 나라별 콘텐츠 업체와 제휴를 진행하고 있다. 올 초 북미 최초 웹툰포털 사이트인 타파스틱을 운영하고 있는 타파스미디어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북미 웹툰 시장을 공략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해외에선 모바일로 만화를 접하는 문화가 정착되지 않았지만, 국내처럼 점차 웹툰 문화가 확산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당장 해외시장에서 성과를 기대하기보단 장기적으로 시장을 공략하는 방향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웹툰이 새로운 한류 콘텐츠로 거듭나기에 충분한 역량을 가진 만큼 정부의 지원이 동반돼야 한다고 요청하고 있다. 김숙 한국콘텐츠진흥원 책임연구원은 "웹툰은 IT성장 속도가 빠른 국내 미디어 환경에서 자생적으로 발생하고 성장한 고유 콘텐츠라는 점에서 차세대 한류를 이끌만한 창의 콘텐츠"라며 "해외에서 웹툰이 불법 유통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 정부가 웹툰에 보다 특화한 웹툰 불법 사이트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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