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봅시다] ICT산업 성장 추이와 전망

ICT제조업 2010년까지 10년만에 5배 성장
2013년 이후엔 상승세 한 풀 꺾여
서비스업은 10년간 2배 성장 그쳐
신규시장 진출·산업확대 노력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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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봅시다] ICT산업 성장 추이와 전망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이 한국의 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미래부와 산업통상자원부의 통계에 따르면 10월 ICT 분야 수출액은 160억7000만 달러 규모입니다. 무역수지 규모는 81억7000만 달러입니다. 10월 중 전체 산업의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75만 달러 규모에 그친 것을 감안하면 ICT 산업의 규모가 차지하는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ICT 산업은 언제를 기점으로 성장해 왔으며, 성장 양상은 어땠는지, 전망은 어떤지 알아보겠습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ICT 제조업 산업지수 집계에 따르면 ICT 제조업은 지난 2000년부터 급성장, 2010년까지 10년 만에 5배 가량 성장했습니다. 이 지수는 특정 비교시점의 수량을 100으로 설정해 산출하는 통계로, 이 집계에선 2010년 ICT 제조업 산업지수를 100으로 설정했습니다. 2008~2009년 중 일시적으로 극심한 침체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이후 급속한 반등세를 보였습니다. 한국이 금융위기를 극복하는데 ICT 제조업이 적지 않은 공헌을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2013년 이후 상승곡선이 완만해지고 변동성이 강해지는 등 그 성장세가 한 풀 꺾인 추세를 보입니다.

[알아봅시다] ICT산업 성장 추이와 전망


ICT 서비스업의 산업지수는 ICT 제조업이 10년 새 5배 증가한 것과 달리, 같은 기간 2배 성장에 그쳤습니다. ICT 서비스업은 전체 서비스업과 비교해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고 변동성이 더 큰 양상을 보입니다.

ICT 제조업의 성장률은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에 제조업 전반보다 높았으나 위기 극복 이후에는 큰 차이가 없는 양상입니다. 2009년 이후 전체 제조업과 마찬가지로 ICT 제조업 생산성장률은 하향 추세입니다. ICT 제조업 생산성장률 하락은 한국 경제성장률처럼 경제 위기 이후 뚜렷한 양상입니다.

이는 ICT 제조업이 여타 제조업과 마찬가지로 대외 수출 의존도가 높아 금융위기 이후 해외 수출 판로에 제약이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대외 요인으로는 주요 ICT 산업 무역국가인 미국과 중국의 경기에 따라 큰 영향을 받으며, 제조업 생산 추세도 이 두 국가의 경제성장 사이클과 같아지는 현상을 보입니다.

ICT 제조업이 금융위기 기간을 제외하면 항상 플러스 성장을 했으나, ICT 서비스업은 때때로 마이너스 성장을 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전체 서비스업의 증감과 같아지는 경향성도 보이지 않습니다. ICT 서비스업은 특성상 대외 요인보다 국내 소비 심리 등 국내 수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하고 분석한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측은 "한국 경제성장의 거시적 장애요인은 지속적 잠재성장률 하락과 새로운 성장 동력 약화"라며 "산업구조를 보면 전통적으로 제조업이 먼저 융성하고 이어 서비스업이 중심이 되어 경제성장을 주도하는 패턴이 일반적"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ICT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패턴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ICT 제조업은 지속적인 고도 성장 후,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아 둔화하고 있습니다. ICT 서비스업은 2000년대 초반에 잠시 높은 성장을 보인 후 예상보다 더 일찍 둔화하는 양상입니다.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성장 확산 패턴이 ICT 산업에선 나타나지 않은 상태에서, ICT 제조업이 성장 둔화로 돌아선 것입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이를 두고 "ICT 서비스업이 새로운 ICT 산업의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지 못한 데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ICT 제조업이 대외 불안정과 저성장 기조의 영향을 그대로 받는 구조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연구원은 또 국내 ICT 제조업이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인접국 중국이 ICT 산업의 고도화와 구조개편을 주도하는 등 상황이 이전과 달라졌다고 분석했습니다.

현재 전체 무역수지에서 ICT가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하면, ICT 산업의 성장 정체가 이어지거나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설 경우 전체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은 클 것으로 보입니다. ICT 신규 시장 진출과 산업 확대를 위한 민관의 협력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서정근기자 antila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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