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SW업계, 내수 침체로 실적부진

3분기 줄줄이 하락… 올 목표치 크게 못미칠 듯
투비소프트 영업익 26%↓ 알서포트는 76% '뚝'
클라우드 등 새로운 부문 집중 매출다변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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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SW업계, 내수 침체로 실적부진

국내 주요 소프트웨어(SW) 업체들 실적이 연초 세운 목표에 비해 크게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 3분기 실적을 발표한 SW업체들은 예상보다 30~50% 가량 낮은 실적을 기록했으며, 4분기 실적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제기구와 국내외 경제연구소들이 내년 전세계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함에 따라 국내 SW업체들의 실적은 당분간 큰 성장이 어려울 전망이다. 반면 해외시장과 클라우드, 모바일 등 새로운 분야에 집중한 업체들 실적은 예상한 수준의 실적을 기록해, 국내 SW업체들 매출 구조를 다변화 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17일 SW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SW업체들의 하반기 실적이 목표에 크게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SW업체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낮아진 것은 경기 침체를 이유로 기업들이 SW 신규 구매와 업그레이드를 소극적으로 대응했기 때문이다.

국내 SW업체 관계자는 "SW업체들 실적은 기존 고객들의 신규 사업 진출, 새로운 서비스 확장 등을 통해서 매출이 발생하는데, 기업들이 보수적인 전략을 고수하다보니 예상했던 만큼 매출이 일어나지 못했다"며 "상장기업들 이외 영세기업들일수록 매출 하락 폭이 더 커 전년 대비 반토막 난 업체들도 많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은 주요 SW업체들의 3분기 실적을 지난해와 비교하면 쉽게 알 수 있다.

UI, UX 전문업체 투비소프트(대표 김형곤)의 올 3분기 매출액은 약 76억60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5억800만원으로 같은 기간 동안 26.3% 감소했다. 전년동기대비 글로벌 매출 비중이 20% 성장했지만, 국내 시장 실적이 예상보다 크게 하락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원격지원 솔루션 업체 알서포트(대표 서형수)는 2014년 3분기 매출액 전년 대비 16.1% 감소한 50억 4200만원, 영업이익은 75.8% 감소한 6억 2500만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실적 감소 이유로 내수 경기 침체를 꼽았다.

반면, 해외시장과 클라우드, 모바일 부문에 집중한 업체들은 다소 선방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한 알서포트 경우 국내 매출은 5억원이 줄었으나, 해외시장은 매출이 14억원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은 하락했지만 증가한 해외 실적으로 흑자전환 하는데 성공했다.

클라우드 부문을 강화한 더존비즈온은 3분기 매출 304억 원, 영업이익 43억5400만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42.7% 증가한 수치다.

SW업계에서는 이같은 시장과 사업 부문에 따른 매출 추이는 4분기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수 시장이 당분간 침체될 것으로 보여 국내에서 차별화한 서비스 또는 새로운 해외시장을 찾지 못하면 실적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한 SW업계 관계자는 "올해 SW업체들 실적은 사업영역이 국내시장에 몰려있거나, 규모가 작은 업체들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해외시장이나 신규 서비스 개발은 지속적인 인력과 개발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소규모 SW업체들이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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