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아이러브스쿨·스카이러브… 이렇게 변했네

1세대 인터넷서비스, 게임사이트 등 변신 포털·모바일과 차별화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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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아이러브스쿨·스카이러브… 이렇게 변했네

#40대 직장인 이 모씨는 최근 15년 전 대학 학창시절, 인터넷에서 자주 애용했던 서비스들이 떠올라 검색해봤다. 그 많던 동창모임, 채팅방 서비스들은 그대로 살아있을까. 검색 결과 이씨는 깜짝 놀랐다. 카카오톡, 밴드, 페이스북 등 각종 모바일 서비스가 현재는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한 시절을 주름잡던 '추억'의 서비스들이 여전히 웹 세상 한 켠에 그대로 머물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씨는 모처럼 아이러브스쿨로 옛 친구를 찾아보고, 세이클럽으로 지역 대화방에도 참여하면서 옛 기억을 떠올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 PC를 기반으로 대거 쏟아졌던 인터넷 서비스들이 우리네 기억 속에선 잊혀갔지만, 여전히 서비스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세대 인터넷 서비스로 불리는 코리아닷컴, 천리안 등 검색 서비스를 비롯해 세이클럽, 스카이러브(하늘사랑), 아이러브스쿨 등 예전에 인기를 모았던 인터넷 서비스들은 현재도 운영 중이다.

이 서비스들은 닷컴 버블붕괴 등 2000년대 중반 이후 사람들 기억 속에서 점점 잊혀갔다. 포털 서비스는 네이버, 다음커뮤니케이션, SK커뮤니케이션즈 등 3개 회사 중심으로 움직였다. 파란닷컴(2004년∼2012년) 등 그나마 남아있던 서비스도 2000년대 후반 모바일 시대를 맞으면서 사라졌다. 특히 지인과 일반인을 연결해 주는 서비스들의 경우, 싸이월드처럼 이용자가 급격히 줄면서 힘이 빠지는 경우도 많았다. 이들이 남긴 빈 자리는 카카오톡, 밴드, 페이스북 등 새로운 모바일 서비스들이 빠르게 채워갔다.

그러나 지난 10여 년 간 닷컴 버블 붕괴와 모바일 변화 속에서도 일부 인터넷 서비스들은 여전히 자리를 지키며 이용자들의 욕구를 채워주고 있다. 이미 시장을 장악한 포털, 모바일 서비스와 차별화 서비스로 특화하면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옛 서비스도 있다. 코리아닷컴은 '코리아'라는 이름을 살려 전 세계에 있는 한인 정보 교류 페이지를 개설, 다른 포털들과 차별점을 뒀다. 원조 커뮤니티 사이트로 불렸던 프리챌도 지난해 게임 전문 사이트로 탈바꿈했다.

이 서비스들은 예전만큼 영광을 되찾지 못하고 있지만, 인터넷 다양성 측면에서 충분히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최재홍 강릉원주대 교수(멀티미디어공학)는 "디지털이 발달하면서 오히려 새로운 것에 피곤함을 느끼고 과거로 돌아가려는 경향이 있다. 옛 서비스를 찾는 이들은 꾸준히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네이버, 다음 등 소수 서비스만 있는 게 아니라 이용자가 적더라도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가 존재하는 것은 좋은 현상"이라고 말했다.

옛 인터넷서비스 사업자들 역시 추억 속 서비스이지만, 찾는 이들이 있다면 계속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코리아닷컴 관계자는 "과거처럼 많은 이용자가 사이트를 찾는 건 아니지만, 꾸준히 이용하는 사람이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이용자와 약속이라는 측면에서도 서비스는 계속 유지할 것이고,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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