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뱅카’출시… 통신·인터넷기업도 잇따라 진출 추진
통신사, 인터넷서비스 기업, 스마트폰 제조사 등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업계가 모바일결제 등 금융과 ICT를 결합한 '핀테크'(FinTech) 시장에 대거 뛰어들며 주도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국내 대표 ICT 기업들이 시장에 참여하며 핀테크 산업 열풍이 불고 있지만, 본격적인 핀테크 확산을 위해선 아직 해결해야 할 숙제들이 많다는 지적이다.
11일 다음카카오는 금융결제원과 모바일 전자지갑 서비스인 '뱅크월렛카카오'를 출시한 데 이어, SK텔레콤과 다날 등 국내 이동통신사와 결제(PG) 업체들도 잇따라 신규 서비스와 사업을 발표하는 등 핀테크 산업을 둘러싼 국내 ICT 기업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국내 인터넷기업 중 핀테크 산업에 첫 발을 내딛은 다음카카오는 이날 신한·하나·우리 등 16개 시중 은행과 손 잡고 '뱅크월렛카카오'를 선보였다.
3700만 이용자를 확보한 카카오톡 플랫폼을 이용해 소액 송금, 온·오프라인 결제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다.
통신사 중에서는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3사 모두 속도를 내고 있다.
SK텔레콤은 특히 이날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다가 비밀번호만 누르면 결제가 되는 블루투스(BLE)를 이용한 새로운 모바일 결제 기술을 선보였다.
KT도 이날 '올레 앱 안심인증' 서비스를 발표, 비밀번호 입력이나 별도 과정 없이 자동으로 결제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LG유플러스는 이미 지난해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나우'를 선보였다.
그간 조용했던 PG 사들도 최근 몇 달 사이 간편결제나 핀테크 관련 사업을 속속 발표했다.
다날은 이날 다음카카오와 협력을 통해 뱅크월렛카카오의 바코드 결제 시스템을 제공한다.
뱅크월렛카카오의 모바일 외 오프라인 결제를 책임지겠다는 게 협력 골자다.
이미 KG모빌리언스, KG이니시스는 알리페이, 페이팔 등 외국 기업들과 협력해 모바일 결제 시장에 진출했을 뿐만 아니라, 자체 원클릭 간편결제 서비스인 '케이페이' 개발을 완료했다.
중소형 PG사인 갤럭시아컴즈도 최근 중국 인터넷기업인 텐센트의 텐페이와 제휴를 맺으며 시장에 합류했다.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애플 등도 각각 모바일 송금 서비스와 결제서비스(애플페이)를 준비하고 있다.
ICT 기업이 핀테크 산업에 주목하는이유는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그동안오프라인 공간에서 은행권이 주도했던금융이 점차 온라인, 모바일로 옮겨오면서 이 시장 주도권을 가진 ICT업계에기회가 생긴 것이다.
컨설팅업체인 액센추어에 따르면 핀테크 기업의 투자액이 2008년 9억2000만 달러에서 지난해29억7000만 달러로 급증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ICT 업체들이 펼치는 핀테크 산업을 무조건 장밋빛으로봐선 안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최근 ICT 기업들이 온라인에서 오프라인 결제 시장까지 진출하고있지만, 실제 얼마나 사용할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이다.
이들이 선보인 결제방식은 근거리무선통신(NFC), 바코드등 다양하지만, 실제 오프라인에서 이사용할 수 있는 결제단말기(POS)를전국 가맹점에 설치해야 하는 숙제가남아있다.
각 업체마다 기술 방식이 달라 호환이 되지 않아 소비자 혼란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음카카오가 다날, LG유플러스 등여러 ICT기업과 협력하는 이유도 오프라인 진출 문제를 혼자 해결하기 버겁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애플의 애플페이 역시 단말 확보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성공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전망이나오고 있다.
ICT기업과 신용카드 은행 등 금융업체간 협력이 계속 이어질지도 장담할 수 없다.
지금은 이해관계에 따라 복잡하게 합종연횡을 하고 있지만, 금융사들은 ICT 기업이 결국 자기 텃밭을 빼앗는 무서운 경쟁자가 될것이라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핀테크 도입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밖에 금융사고가 발생했을 때 ICT기업, 금융사 등 책임 소재가 불분명하고각종 보안 사고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김지선기자 dubs45@dt.co.kr
▶김지선기자의 블로그 바로가기
국내 대표 ICT 기업들이 시장에 참여하며 핀테크 산업 열풍이 불고 있지만, 본격적인 핀테크 확산을 위해선 아직 해결해야 할 숙제들이 많다는 지적이다.
11일 다음카카오는 금융결제원과 모바일 전자지갑 서비스인 '뱅크월렛카카오'를 출시한 데 이어, SK텔레콤과 다날 등 국내 이동통신사와 결제(PG) 업체들도 잇따라 신규 서비스와 사업을 발표하는 등 핀테크 산업을 둘러싼 국내 ICT 기업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국내 인터넷기업 중 핀테크 산업에 첫 발을 내딛은 다음카카오는 이날 신한·하나·우리 등 16개 시중 은행과 손 잡고 '뱅크월렛카카오'를 선보였다.
3700만 이용자를 확보한 카카오톡 플랫폼을 이용해 소액 송금, 온·오프라인 결제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다.
통신사 중에서는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3사 모두 속도를 내고 있다.
SK텔레콤은 특히 이날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다가 비밀번호만 누르면 결제가 되는 블루투스(BLE)를 이용한 새로운 모바일 결제 기술을 선보였다.
KT도 이날 '올레 앱 안심인증' 서비스를 발표, 비밀번호 입력이나 별도 과정 없이 자동으로 결제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LG유플러스는 이미 지난해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나우'를 선보였다.
그간 조용했던 PG 사들도 최근 몇 달 사이 간편결제나 핀테크 관련 사업을 속속 발표했다.
다날은 이날 다음카카오와 협력을 통해 뱅크월렛카카오의 바코드 결제 시스템을 제공한다.
뱅크월렛카카오의 모바일 외 오프라인 결제를 책임지겠다는 게 협력 골자다.
이미 KG모빌리언스, KG이니시스는 알리페이, 페이팔 등 외국 기업들과 협력해 모바일 결제 시장에 진출했을 뿐만 아니라, 자체 원클릭 간편결제 서비스인 '케이페이' 개발을 완료했다.
중소형 PG사인 갤럭시아컴즈도 최근 중국 인터넷기업인 텐센트의 텐페이와 제휴를 맺으며 시장에 합류했다.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애플 등도 각각 모바일 송금 서비스와 결제서비스(애플페이)를 준비하고 있다.
ICT 기업이 핀테크 산업에 주목하는이유는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그동안오프라인 공간에서 은행권이 주도했던금융이 점차 온라인, 모바일로 옮겨오면서 이 시장 주도권을 가진 ICT업계에기회가 생긴 것이다.
컨설팅업체인 액센추어에 따르면 핀테크 기업의 투자액이 2008년 9억2000만 달러에서 지난해29억7000만 달러로 급증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ICT 업체들이 펼치는 핀테크 산업을 무조건 장밋빛으로봐선 안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최근 ICT 기업들이 온라인에서 오프라인 결제 시장까지 진출하고있지만, 실제 얼마나 사용할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이다.
이들이 선보인 결제방식은 근거리무선통신(NFC), 바코드등 다양하지만, 실제 오프라인에서 이사용할 수 있는 결제단말기(POS)를전국 가맹점에 설치해야 하는 숙제가남아있다.
각 업체마다 기술 방식이 달라 호환이 되지 않아 소비자 혼란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음카카오가 다날, LG유플러스 등여러 ICT기업과 협력하는 이유도 오프라인 진출 문제를 혼자 해결하기 버겁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애플의 애플페이 역시 단말 확보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성공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전망이나오고 있다.
ICT기업과 신용카드 은행 등 금융업체간 협력이 계속 이어질지도 장담할 수 없다.
지금은 이해관계에 따라 복잡하게 합종연횡을 하고 있지만, 금융사들은 ICT 기업이 결국 자기 텃밭을 빼앗는 무서운 경쟁자가 될것이라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핀테크 도입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밖에 금융사고가 발생했을 때 ICT기업, 금융사 등 책임 소재가 불분명하고각종 보안 사고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김지선기자 dubs4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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