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빌 1035억-컴투스 1509억으로 업계 첫 돌파... 해외매출 급성장 힘입어
형제 모바일게임사 게임빌, 컴투스가 상승세가 가파르다. 이들 회사는 해외매출 급성장에 힘입어 누적 연간매출이 각각 1000억원, 150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서 모바일게임사의 연간매출이 1000억원을 넘어서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5일 게임빌, 컴투스는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나란히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게임빌은 3분기 매출 425억원, 영업이익 34억원, 당기순이익 98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2%, 78%, 449%가 성장했다.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은 1035억원을 기록, 지난해 대비 7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컴투스 역시 매출 868억원, 영업이익 460억원, 당기순이익 409억원을 달성하며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무려 438%, 4만5980%, 3165%가 각각 성장한 기록이다. 누적 매출 역시 1509억원으로 전년 대비 146% 상승했다.
실적의 '효자'는 해외시장이다. 특히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 : 천공의 아레나'의 글로벌 흥행으로 전체 매출의 80%를 해외시장 실적이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컴투스는 직전 분기보다 138%, 전년 동기 대비 806% 늘어난 693억원의 해외매출을 기록했으며, 누적 해외 매출도 지난해보다 422% 성장한 1058억원을 달성했다.
게임빌 역시 마찬가지다. '크리티카 : 혼돈의 서막' 등 전 세계 동시 공략게임들이 본격적으로 출시되면서 분기 최대 해외매출을 기록했다. 게임빌은 해외시장에서 직전 분기 대비 20%, 지난해 대비 12% 늘어난 137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누적 해외매출도 지난해와 비교해 13% 늘어난 369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시장으로 부상한 것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이다. 해외매출 지역별 비중을 살펴보면, 게임빌의 경우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전체의 41%를 차지해 직전 분기 35%와 비교해 6%p 증가했다. 컴투스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매출이 전체 해외매출 중 60%를 차지했다. 게임빌은 콘퍼런스콜을 통해 "일본, 중국에 이어 대만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주요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주변 국가들의 잠재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4분기에도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게임빌은 4분기 글로벌 블록버스터 '다크어벤저2'를 필두로 기대작 '엘룬사가', '마크 오브 더 드래곤' 등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또 최근 싱가포르와 대만에 지사를 설립하고 독일 현지에 유럽총괄책임을 채용하는 등 권역별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컴투스 또한 대규모 미국 프로모션, 일본과 대만의 TV 광고를 집행하는 등 글로벌 서비스 인프라를 더욱 공고히 하고 주요 거점시장 공략을 위해 대규모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윤희기자 yu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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