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소프트, 스미싱 공격 통한 . 총 6종 변종 스파이앱 유포 확인
31일 이스트소프트는 일명 '탈옥'이라 불리는 운영체제 임의 변조(Rooting)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스파이 앱이 발견됐다고 경고했다.
이스트소프트는 지난 10월29일부터 스미싱(휴대전화 문자 사기) 공격을 통해 스파이앱이 유포되는 것을 최초 확인했다. 해당 공격을 분석한 결과 9월16일부터 총 6개의 변종 스파이앱이 유포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발견된 스파이앱과 변종앱은 모두 동일한 제작자 또는 동일 그룹에서 제작된 것으로 회사측은 파악하고 있다. 또 해당 앱을 정밀 분석한 결과 스마트폰에 저장돼 있는 카카오톡 DB파일에 접근해 대화내용 등을 해커의 공격(C&C)서버로 전송하는 기능이 있는 것을 추가로 확인했다.
카카오톡 대화 내용은 스마트폰에 저장될 때 암호화 되기 때문에 해커가 빼 내도 내용을 알 수 없지만, 운영체제를 임의변조한 스마트폰은 암호화 된 카카오톡 대화내용을 해커가 복호화(암호를 풀어내는 것) 할 수 있어 메신저로 주고받은 민감한 대화 내용이나 계좌번호, 파일 등을 모조리 탈취당하게 된다.
김준섭 이스트소프트 보안소프트웨어사업본부장은 "앞으로도 운영체제 임의변조 스마트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공격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공격은 카카오톡만 노렸지만, 해커가 이정도 권한을 획득하게 되면 문자메시지나 사진, 주소록 등 스마트폰 안의 모든 정보를 탈취할 수 있기 때문에 피해가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임의변조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은 악성앱의 공격으로부터 매우 취약하므로 스마트폰 운영체제 구조를 함부로 변경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스트소프트는 30일 15시경 해당 공격에 대한 내용을 기관과 민간 업체에 공유해 관계 기관에서 대처에 나선 상태다. 현재 이스트소프트의 모바일 보안제품 '알약 안드로이드'는 해당 스파이앱을 'Trojan.Android.SMSAgent'로 탐지하고 있으며, 추가 변종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를 하고 있다. 강은성기자 esth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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