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평균 거래금액 1억~2억 수준… ‘찻잔속 태풍’우려감 커져
카카오톡과 연계한 주식매매서비스로 관심을 모았던 소셜트레이딩서비스(STS)가 서비스 도입 두 달이 된 현재,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국내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카톡을 통한 증권 서비스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됐었지만, 자칫 '찻잔 속 태풍'에 그칠 우려도 있어 서비스가 안착 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중순부터 약 두 달 간, 카톡 연계 증권 애플리케이션인 '증권플러스'를 통한 주식매매금액은 약 900억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플러스는 카톡 계정과 연동한 증권서비스 앱이다. 카톡 친구들의 관심종목, 주식정보 등을 제공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지난 8월 18일부터는 키움증권을 시작으로 주식매매서비스까지 가능해졌다. 현재 증권플러스를 통해 주식매매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곳은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유안타증권 등 3곳이다.
증권플러스를 통한 이들 세 증권사의 주식매매 누적 규모는 약 900억원 수준이다. 8월 18일 가장 먼저 서비스를 도입한 키움증권이 일평균 약 20억원 수준의 주식매매를 기록해 가장 많은 거래를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유안타증권은 증시 상황에 따라 일자별로 편차가 크나, 대략 일평균 1~2억원 수준의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전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한 일평균 거래대금이 1조원에 육박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카톡과 연계한 서비스라는 점에서 이슈가 됐었지만 서비스 시작 전 기대했던 것보다는 초기 반응이 크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STS의 기대이하의 실적은 무엇보다 증시 전반에서 거래 침체가 나타나고 있는 점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여기에 모바일의 특성상 홈트레이딩시스템(HTS)보다 주식매매의 전체 금액 규모가 크지 않은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의 특성상 HTS보다 거래 금액이 크지 않은데 이같은 추세가 STS에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STS를 제공하는 증권사도 세 곳밖에 되지 않다 보니 실제 거래 규모는 아직까지 극히 미미하게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도입 초기인 만큼 추후 추세를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서비스 도입 초기인 만큼 아직 판단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며 "STS 서비스에 익숙해질 시간이 필요하고 서비스를 도입하는 증권사들이 더 늘어나면 STS 시장 전체가 전반적으로 크게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박세정기자 sjpark@dt.co.kr
국내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카톡을 통한 증권 서비스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됐었지만, 자칫 '찻잔 속 태풍'에 그칠 우려도 있어 서비스가 안착 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중순부터 약 두 달 간, 카톡 연계 증권 애플리케이션인 '증권플러스'를 통한 주식매매금액은 약 900억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플러스는 카톡 계정과 연동한 증권서비스 앱이다. 카톡 친구들의 관심종목, 주식정보 등을 제공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지난 8월 18일부터는 키움증권을 시작으로 주식매매서비스까지 가능해졌다. 현재 증권플러스를 통해 주식매매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곳은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유안타증권 등 3곳이다.
증권플러스를 통한 이들 세 증권사의 주식매매 누적 규모는 약 900억원 수준이다. 8월 18일 가장 먼저 서비스를 도입한 키움증권이 일평균 약 20억원 수준의 주식매매를 기록해 가장 많은 거래를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유안타증권은 증시 상황에 따라 일자별로 편차가 크나, 대략 일평균 1~2억원 수준의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전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한 일평균 거래대금이 1조원에 육박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카톡과 연계한 서비스라는 점에서 이슈가 됐었지만 서비스 시작 전 기대했던 것보다는 초기 반응이 크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STS의 기대이하의 실적은 무엇보다 증시 전반에서 거래 침체가 나타나고 있는 점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여기에 모바일의 특성상 홈트레이딩시스템(HTS)보다 주식매매의 전체 금액 규모가 크지 않은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의 특성상 HTS보다 거래 금액이 크지 않은데 이같은 추세가 STS에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STS를 제공하는 증권사도 세 곳밖에 되지 않다 보니 실제 거래 규모는 아직까지 극히 미미하게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도입 초기인 만큼 추후 추세를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서비스 도입 초기인 만큼 아직 판단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며 "STS 서비스에 익숙해질 시간이 필요하고 서비스를 도입하는 증권사들이 더 늘어나면 STS 시장 전체가 전반적으로 크게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박세정기자 sj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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