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수 한국자동차튜닝산업협회장, 초기 육성정책 필요성 강조
정부가 올해부터 자동차 튜닝에 대한 각종 규제를 완화해 오는 2020년까지 4조원 시장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밝힌 이후 관련 협회와 정부는 어떤 노력을 기울여 왔을까. 김필수 한국자동차튜닝산업협회장는 제도나 법적 테두리를 푼다고 해도 한꺼번의 변화는 어렵다고 말한다.
김 협회장은 "이렇다 할 튜닝 기업도 없는 상황에 어느 회사 하나 협회비도 제대로 내지 못하는 현실 속에서 문제점만 무작정 제시하고 시장의 변화를 재촉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선진국의 사례를 본받아 국내 자동차 튜닝 산업을 밑바닥에서부터 키울 수 있는 기반 조성을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초기 지원사격과 협회 및 업체들의 자성적 노력이 함께 강구돼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협회장은 "자동차 관련 부처가 크게 두군데로 나눠 진 만큼 각자의 역할을 주문하고 싶다"며 "산업부는 독일식 자동차 튜닝 강소기업 100개 육성 정책 등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중소기업형 연구개발비 예산 확보가 중요하다. 국토부는 원스톱 서비스형 자동차 구조변경제도의 실질적인 개선은 물론 기업형 인증제를 민간 중심으로 조성해 문턱이 낮은 소비자 중심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통적으로 제조업과 부품산업에서 국제적 경쟁력을 키워온 만큼 정부의 뒷받침 지원만 제대로 이뤄진다면 관련 산업의 발전도 시간문제라는 것이다.
그는 아울러 "튜닝과 바늘과 실의 관계인 것이 모터스포츠"라며 "동반 성장 시 고용 창출 효과가 향후 7~8년에는 4만명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자동차 문화 선진화를 이끄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재웅기자 ripbir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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