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엠파트너 ‘선바이크’, 기존 오토바이 연료비용 15분의 1 ‘주목’
"친환경 이동수단은 더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전기이륜차를 개발·판매 중인 중소기업 씨엠파트너의 이병세 대표는 21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4 친환경대전박람회'에서 자사의 제품들을 선보이며 이같이 말했다. 전기자동차뿐 아니라 자전거나 스쿠터같이 작은 이동수단에서부터 대중화가 시작돼야 친환경 이동수단 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 회사의 전기이륜차를 비롯해 전기자전거, 전기SUV 등 다양한 친환경 이동수단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완성차업체 중 유일하게 차세대 친환경 기술차량을 출품한 쌍용자동차는 국책과제로 개발 중인 '코란도C EV-R'을 전시했다. 코란도C EV-R은 별도의 충전 없이 최대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는 주행거리 확장형 전기자동차다.
100㎾급 전기모터와 34kwh 420V 고전압 리튬 폴리머 배터리가 조합돼 최대 180㎞까지 순수 전기에너지(EV 모드)만으로 주행할 수 있으며, 10㎾ 용량의 고효율 엔진 발전기를 조합해 최대 300㎞(최고속력 시속 150㎞)까지 주행할 수 있다.
쌍용자동차 제공
쌍용차 관계자는 "향후 관련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효율을 극대화함으로써 이산화탄소 배출을 45g/㎞까지 낮출 계획"이라며 "레인지 익스텐더 시스템(Range extender system)은 기존 자동차들과 비교해 높은 친환경성을 확보하면서도 전기차의 충전 인프라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상용화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씨엠파트너는 전기이륜차 '선바이크(Sunbike)'를 선보였다. 최고속도 60㎞/h의 이 오토바이는 차체부터 배터리까지 씨엠파트너가 자체 개발해 현재 유럽 시장에 수출하고 있는 제품이다. 특허를 보유한 언덕용 자동변속기는 종전까지 무게가 30㎏이나 되는 3㎾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야 오를 수 있었던 오르막길을 13㎏짜리 1.5㎾ 배터리로 오를 수 있게 해준다. 또 3시간 이내에 충전 가능한 탈부착 배터리는 1회 충전으로 최대 60㎞ 주행을 가능하게 하며, 실내외 어디에서나 충전이 가능하도록 디자인 됐다. 1일 30㎞ 주행 기준 기존 이륜차의 1년 평균 연료비용인 70만원의 15분의 1수준인 5만원가량(전기요금 포함)의 연료비용이 들어간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가격은 499만원으로 아직 비싼 편이다.
그린트랙은 기존 이륜 전기퀵보드와 전기이륜스쿠터를 삼륜으로 개선해 탑승의 편의성을 높인 제품군을 선보였다. 삼륜의 가장 취약점인 코너링을 개선해 작은 핸들 움직임으로도 작은 각도의 회전이 되는 S자 커브(Snake Motion) 설계를 적용하고 자세복원기능(자이로)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그랜트랙 관계자는 "당사의 퀵보드와 스쿠터는 레저, 농어촌 물류운송수단, 의료·보안특수용 등으로 여러 가지 기능 및 디자인을 고려한 고객의 요청에 따라 양산 및 맞춤형 제품 공급이 가능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제품군 모두 최고속도 30㎞/h에 최대주행거리 25㎞로 장거리 이동수단으로는 아직 부적합한 수준이다.
노재웅기자 rip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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