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내부역량 높이는 '현장 맞춤형' 혁신전략
컨설팅 이후 지속적 성과달성 목표
생산·물류 등 제조산업 분야 선호
컨설턴트가 현장에 상주·문제진단
직원과 '소통' 실질적 개선 이끌어
컨설팅 이후 지속적 성과달성 목표
생산·물류 등 제조산업 분야 선호
컨설턴트가 현장에 상주·문제진단
직원과 '소통' 실질적 개선 이끌어
![[알아봅시다] 오퍼레이션 컨설팅](http://contents.dt.co.kr/images/201410/2014102102101876798001[1].jpg "[알아봅시다] 오퍼레이션 컨설팅")
장기 불황에 국내 산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주목받았던 산업이 바로 컨설팅입니다. 외부업체에 컨설팅을 의뢰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 기업들은 기업 내부의 자체 컨설팅 역량을 갖추고 강화, 기업 내부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졌습니다.
기업 관계자들은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 우리 기업들에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경영전략을 그대로 이식하는 것은 더이상 효력이 없다는 것을 인식하면서 외부 컨설팅사를 기피, 컨설팅업계도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하지만 업계 침체 상황에서도 나홀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컨설팅 산업군이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하지만 선진국에서는 이미 많이 알려진 '오퍼레이션 컨설팅'입니다.
◇오퍼레이션 컨설팅이란=오퍼레이션 컨설팅은 기업이 체질 개선을 하기 위한 전략을 실제 현장에서 성공적으로 수행하도록 지원하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기업의 문제 해결 및 중장기적 비전 전략 수립을 위한 방법만을 제시하는 전략 컨설팅과 달리, 현장 실행 영역에 좀 더 강한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경영진에서 수립한 전략대로 움직이는 탑다운(Top-Down) 방식의 전략컨설팅과 달리, 현장의 소리를 반영해 경영진부터 현장 작업자들이 함께 움직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따라서 오퍼레이션 컨설팅은 구매, 생산, 물류, 영업을 포괄하는 제조산업에서 많이 실행되고 있습니다.
오퍼레이션 컨설팅은 단지 전략 수행, 기업의 단편적 문제 개선이나 목표 달성이 아닌 각 조직의 실행력을 강화해 컨설팅 기간 이후에도 기업이 자체적으로 지속적인 경영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궁극적 목표입니다.
◇현장·소통·맞춤 3박자=오퍼레이션 컨설팅은 진행하는 업무나 수행범위가 크고 다양하지만 3가지 키워드로 특징을 정리할 수 있습니다.
진단을 통해 세워진 운영전략은 철저히 '현장'에서 수행됩니다. 경영진의 분석과 통찰로 수립된 전략은 서류상의 보고에 초점이 맞춰져, 그 성과가 달성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현장과 현업에서 실제로 어떻게 실행되는가에 따라 성패가 결정되며 이러한 실행력을 강화하는 것이 오퍼레이션 컨설팅입니다. 실제로 오퍼레이션 컨설턴트들은 평균 짧게는 3개월 길게는 몇 년 동안 현장에 상주하며 현지 직원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직접 작업복을 입고 현장의 일원이 돼 생산공정부터 판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익히는 것은 물론, 충분한 이해를 통해 실질적인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입니다.
원가, 품질, 생산성이 관건인 제조업은 좋은 설비, 좋은 기술보다 원활한 '소통'이 필요합니다. 철저하게 분업으로 진행되는 업무환경 속에서 작업인력간 소통이 없다면 결코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탓에 오퍼레이션 컨설턴트는 현장에 상주하면서 작업자들과의 정기적 면담을 진행해 작업자 개개인의 생각과 업무에 대한 마음가짐을 파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합니다. 이 과정에서 각 파트 및 작업자의 문제점을 찾고, 내 업무에 대한 의미와 책임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합니다. 실제로 책임감을 갖고 일하게 된 제조현장에서는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문제 개선에 앞장서는 등 지속적이고 능동적 변화가 시작돼 고스란히 기업의 성과로 나타납니다..
'맞춤'은 오퍼레이션 컨설팅을 가장 잘 나타내는 단어입니다. TPM, 6시그마등 획일적인 하나의 혁신기법이 모든 기업에 성공적으로 적용될 수 없습니다. 기업들이 이미 충분한 시행착오를 통해 나름대로의 자생력과 혁신 경쟁력을 갖추었고 기업의 산업군과 현장의 환경, 문화 등 복합적 요소에 대한 충분한 이해 없이는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오퍼레이션 컨설팅은 실제 전략을 실행하는 구성원들의 눈높이에서 경영진이 파악하기 어려운 현장의 변수나 문제점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기업의 문화, 가치관, 환경 등을 실제로 체험하고 이를 반영해 한 기업에 꼭 맞춘 문제해결책을 구성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오퍼레이션 컨설턴트들은 상당한 기간 지방에 있는 현장에 상주하고 계속되는 고된 업무로 인한 어려움도 있습니다. 하지만 컨설턴트들은 직접 발로 뛰며 현장의 변화를 경험하고 그것이 성과로 나타나는 것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입을 모읍니다. 침체된 산업 전반의 분위기로 인해 우리 기업만이 실천할 수 있는 변화와 혁신이 절실합니다. 기업의 고민을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컨설팅의 본질이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현장에서 발로 뛰며 문제를 개선하고, 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오퍼레이션 컨설팅이 주목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박미영기자 mypark@dt.co.kr
자료제공=가온파트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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