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 속 칼슘 빠져나가 작은 충격에도 골절상
'운동과 칼슘 섭취' 예방에 효과적
'운동과 칼슘 섭취' 예방에 효과적
![[알아봅시다] 골다공증의 원인과 증상, 치료법](http://contents.dt.co.kr/images/201410/2014102002101876788001[1].jpg "[알아봅시다] 골다공증의 원인과 증상, 치료법")
10월 20일은 골다공증 예방, 진단과 치료 등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국제골다공증재단에서 제정한 세계 '골다공증의 날' 입니다.
골다공증은 말 그대로 뼈의 밀도가 약해지면서 뼈에 구멍이 많아지고, 뼈가 약해지면서 골절 위험성이 높아지는 질환입니다.
우리 몸이 음식 섭취로 칼슘을 흡수하고 소변을 통해 배출하는 사이에 칼슘의 항상성이 깨지게 되면 부족한 칼슘 대신 뼈 속에 저장된 칼슘을 끌어다 쓰게 됩니다. 뼈 속 칼슘이 빠져나가 골밀도가 낮아지면 뼈 조직이 흡사 바람 든 무처럼 옹골차지 못하고 구멍이 나게 되는 것이 바로 골다공증입니다.
◇골다공증, 모르는 사이에 골절로 이어져='침묵의 질환'으로 불리는 골다공증은 자각 증세가 없어 방치하기 쉽습니다. 때문에 골밀도가 지속적으로 감소할 때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골량이 심각하게 줄어들었을 때 작은 충격으로도 심각한 골절상을 입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이가 들면 골 형성 세포의 기능이 감소하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서서히 골 손실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은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많습니다. 뼈 흡수와 연관이 있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폐경 후 감소해 뼈가 약해지는 데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근육량이 적고 좋지 않은 자세의 가사노동을 많이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남성들도 골다공증으로부터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최근 대한내분비학회가 국내 골다공증 데이터를 총망라해 정리·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50세 이상 남성 2명 중 1명은 골다공증 또는 골감소증인데도 불구하고, 환자 10명 중 9명은 골다공증 진단 및 치료를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골다공증 대퇴골절이 발생한 70세 이후 남성 10명 중 3∼4명이 1년 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에 비해 약 1.3배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것으로, 남성들의 골다공증에 대한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골다공증 예방 위해선 적절한 운동과 식습관 필요=골다공증은 식생활을 통해 환경으로부터 적절한 무기질의 양을 얻지 못하고, 신체활동이 제한되거나 운동부족으로 새로운 골을 형성할 정도의 역학적 부하가 충분하지 못할 때 생깁니다.
운동을 통한 기계적인 힘이 새로운 골을 형성할 때 골 형성 세포에 영향을 줘 골밀도 유지와 증진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많은 연구자들에 의해서 밝혀지고 있습니다.
골다공증은 뼈가 약해진 병이므로 뼈를 튼튼히 할 수 있는 칼슘을 많이 복용해야 합니다. 칼슘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인 우유, 멸치, 미역 등을 많이 섭취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칼슘약을 먹는 것도 좋습니다. 햇빛을 쪼이거나 산책, 수영 같은 운동을 하는 것도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골다공증의 치료약제로는 에스트로겐, 프로제스테론과 같은 여성호르몬과 비타민D, 칼시토닌, 비스포스포네이트 등이 있습니다.
이중 여성호르몬 치료는 동맥경화, 심장병 예방 효과와 폐경기 증상들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어 동맥경화나 심장병이 있거나 폐경기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여성호르몬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여성호르몬으로 오래 치료할 경우 유방암이 발생하는 빈도가 약간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지만, 의학적으로 주목할 만한 정도는 아니며 매년 정기적으로 유방검사를 하기 때문에 유방에 대한 염려로 여성호르몬 치료를 포기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여성호르몬 치료를 받는 것이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보다 훨씬 건강에 유익합니다.
남도영기자 namdo0@dt.co.kr
도움말=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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