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웹보드 규제완화 `차일피일`

'유료구매·PC연동 허용안' 게임위 의결 지연… 업계, 이용자 이탈 우려 깊은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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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웹보드 규제완화 `차일피일`
넷마블이 출시를 앞둔 모바일 맞고게임 '맞고팜'. 관련 규제 완화가 이뤄지지 않아 게임머니 구매 등의 유료화 모델은 도입되지 않는다.

모바일 웹보드게임 규제 완화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어 관련 업계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PC 웹보드게임 매출이 규제에 따라 급감한 후, 스마트폰으로 같은 장르 게임을 선보이는 등 돌파구를 모색중이다. 하지만 정부의 규제 완화 지연으로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와 게임물관리위원회, 학계, 게임업체가 참여했던 민관협의체가 모바일 웹보드게임에 적용되는 규제를 완화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나, 게임물관리위가 이를 심의 기준으로 적용하는 의결을 미루고 있다.

모바일 웹보드게임의 경우 이용자가 현금을 지불하고 게임머니와 아바타를 구입하는 방식의 상용화가 금지돼왔다. 기존 PC 기반 웹보드게임은 이용자 1인당 월 30만원 이내에서 게임머니 구매가 가능했다. 정부는 지난 2월부터 PC 웹보드게임에서 1일 소모 가능한 게임머니 한도액을 10만원 이내, 한 판 당 베팅 가능한 게임머니 규모를 3만원 이내로 제약하고, 본인인증도 이전에 비해 대폭 강화했다.

이같은 규제가 시행된 후 NHN엔터테인먼트, 네오위즈게임즈 등이 서비스하는 포커 등 웹보드 게임 매출이 급감했다. 이들은 모바일 웹보드게임 개발과 서비스로 가닥을 잡았으나, 문체부와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심의기준을 통해 모바일 웹보드게임은 이용자가 게임머니를 구입할 수 없고, PC 버전과 계정을 연동할 수 없다고 규정했다.

정부가 마련한 규제완화 방안은 모바일 앱 버전 웹보드게임에서 게임머니와 아바타를 유료 구매하는 것을 허용하는 것이다. PC 버전과 모바일 앱 버전의 웹보드게임에 각각 접속한 이들이 함께 대전에 참여하는 연동도 허용된다. 단 양 플랫폼을 합쳐 1계정 당 게임머니 구매 한도는 월 30만원으로 제약된다. 예를 들어 네오위즈게임즈를 통해 서비스되는 '피망 맞고'와 '모바일 피망 맞고'를 모두 이용하는 사람은 두 게임을 모두 합쳐 30만원 어치만 게임머니를 살 수 있다.

빠르면 9월 말쯤 이같은 안이 게임물관리위원회 전체 회의에 상정돼 채택될 것으로 점쳐졌으나, 논의만 진행되고 의결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때마침 불거진 '한게임 포커'의 땡값 논란이 웹보드 게임물에 대한 규제 완화 논의 자체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웹보드 게임의 경우 장년층 이상 이용자가 즐기던 게임인데, 이 연령층 이용자들이 스마트폰 모바일 게임 시장이 커지면서 '애니팡' 등 캐주얼 모바일게임 등으로 상당 부분 이동한 걸로 추정하고 있다"며 "규제 완화가 이뤄져야 기존 이용층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는데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정근기자 antila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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