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IT 스페셜리스트] 최고경영자와 빅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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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IT 스페셜리스트] 최고경영자와 빅데이터
고경훈 코스콤 IT스페셜리스트

미국 최대 생활용품 제조업체 P&G의 최고경영자인 밥 맥도날드 회장은 사내 모든 업무프로세스를 디지털 데이터화해 임원회의에서 시각화 도구를 이용, 전 세계 자사 현황 데이터를 집적 분석해 즉석에서 의사결정을 내리기로 유명하다. 최고경영자가 데이터의 중요성과 활용 방안을 잘 알고 시스템화해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한 사례다.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IT신기술인 빅데이터의 성공 요인 중 하나로 최고경영자의 '관심'이 거론되고 있다. 막대한 투자비용과 지속적인 지원이 빅데이터 성공의 지름길이고, 이는 최고경영자의 지원과 결정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또 다른 의미로는 최고경영자의 결정이 빅데이터 프로젝트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의미여서 신중한 의사결정이 요구된다.

일반적으로 전문경영인 출신의 최고경영자는 실적을 우선시하게 된다. 실적에 따라 자리유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보수적인 투자 성향과 함께 성과에 집착하는 결과로 이어져 올바른 의사결정에 장애물이 되곤 한다. 빅데이터는 사내외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인사이트를 찾아내야 하는 과정이기에, 일회성이 아닌 반복적으로 누적돼야 한다. 이는 곧 선제적, 장기적 접근으로 투자가 이뤄져야 함을 의미한다. 하지만 최고경영자가 성과에 집착할 경우 무리한 아이템을 과제로 선정해 만족할만한 성과를 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단기간에 실패로 끝난 빅데이터 프로젝트는 최고경영자의 지나친 욕심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의 싹이 잘리게 된다.

최고경영자가 빅데이터 기술에 무지한 경우도 해당 프로젝트가 실패할 가능성을 높인다. 빅데이터 기술은 최근 등장한 오픈소스의 집합체이며, 이는 기존에 사용하던 기술과는 전혀 다른 것이기에 시스템 구현 및 데이터 분석 등에서 기존과는 전혀 다른 관점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각 기업은 취사선택을 잘해야 하는데, 자사에 핵심이 될 기술은 내재화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과감히 아웃소싱을 해야 하는 것이 그것이다.

기존과는 다른 분석도구를 바탕으로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는 빅데이터 분석 또한 단계적 자산화가 필수다. 과거 모든 것을 다 해결해줄 것 같았던 CRM(고객 관계 관리)의 실패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단기 과제를 설정하고 일회성 구축으로 끝내려는 최고경영자의 판단 실수는 빅데이터 성공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

데이터 분석을 통한 마케팅 포인트 변화로 매출증대를 이끈 국내 모 제약회사의 경우처럼 최고경영자는 빅데이터에 대한 자신의 역할과 기술에 대한 이해, 결과에 대한 조급증을 버리고 올바른 마인드를 바탕으로 신중한 접근을 해야 한다.

고경훈 코스콤 IT스페셜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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