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네이버와 본격 경쟁
NHN엔터 독립… 최악결정 평가도
NHN엔터 독립… 최악결정 평가도
한국의 인터넷-게임 산업을 주도해온 스타급 경영진들이 합종연횡을 통해 재편성을 거듭, 시장 경쟁 구도가 한층 흥미진진해지고 있다.
김범수 의장의 다음카카오가 본격적인 네이버 추격에 나섰고,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 의장이 와신상담 끝에 독립경영을 선택하며 '제2의 김범수'를 꿈꾸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1일 다음 카카오가 공식 출범하며 최세훈-이석우 공동대표 체제를 중심으로 한 경영진 구축과 사업비전을 밝혔다.
NHN엔터는 이준호 회장이 1대 주주로 올라서며 네이버와 지분관계를 청산하고 독자 경영체제를 구축했다.
네이버와 NHN엔터로 분할되기 전 NHN은 검색 포털과 온라인게임 비즈니스를 겸업하며 전체 인터넷-게임 사업을 주도하는 1인자였다. 이같은 독주는 지난 2005년부터 지속됐다. 공동창업자 중 한 사람인 김범수 전 대표가 독립해 카카오톡으로 대성공을 거뒀다. 이는 인터넷-게임 비즈니스의 경쟁 중심축을 모바일 생태계로 옮겨오는 촉매제가 됐다.
김범수 대표가 NHN을 떠나며 그 역할은 이준호 전 NHN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맡았다. 이준호 전 CTO는 NHN의 게임사업부문 한게임 경영을 총괄하다 NHN이 네이버와 NHN엔터로 분할되자 NHN엔터 회장직을 맡았다. 분할 후 네이버는 라인의 해외 서비스 확장으로 승승장구했고, 한게임의 웹보드게임 사행성 리스크에서도 벗어나 승승장구했다. 라인과 카카오톡의 해외시장 경쟁에서도 라인이 우세승을 거둬 거칠 것이 없어 보였다. NHN의 시가총액은 26조원을 넘는다.
그러나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다음과 합병을 결의하며 다시 도전장을 냈다.
국내 점유율 2위 검색포털을 손에 넣었고, 각종 모바일 사업을 위한 대규모 인력을 손에 넣었다. 다음카카오의 시총 규모는 10조원 가량이다.
이준호 회장 체제의 NHN엔터도 시장 경쟁 체제의 주요 변수다. 분할 후 NHN엔터의 시가총액은 한 때 1조원을 밑돌만큼 침체에 빠졌다.
네이버와 한게임의 결합이 '최고의 결혼'이었다면, 양사의 분할은 적어도 NHN엔터에는 '최악의 이혼'이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와신상담 이준호 회장은 네이버와 이해진 의장 등이 보유한 지분을 인수했다.
\1일 기준 이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NHN엔터 지분율은 17.3%에 달한다. 이 회장은 전자상거래 사업진출을 선언하고, 한국사이버결제 등 다수의 기업을 인수하고 있다. 전자상거래 영역에선 '이제는 남남'이 된 네이버와 경쟁이 불가피하다.
NHN엔터의 사업 중심은 아직까진 모바일 게임인데, 이 회사는 모바일게임 별도 플랫폼 구축을 검토하기도 했다. 모바일 게임은 다음카카오의 핵심 사업이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최고 검색전문가였던 이준호 회장이 게임산업으로 외도하자, 이 회장이 제2의 김범수를 꿈꾼다는 평을 얻었는데, 사업확장과 지배력 강화에 나선 지금 이 회장 행보는 긴 세월을 함께 해온 이해진 의장과 네이버를 겨냥한 무한경쟁 돌입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진다"고 말했다.
서정근기자 antilaw@
김범수 의장의 다음카카오가 본격적인 네이버 추격에 나섰고,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 의장이 와신상담 끝에 독립경영을 선택하며 '제2의 김범수'를 꿈꾸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1일 다음 카카오가 공식 출범하며 최세훈-이석우 공동대표 체제를 중심으로 한 경영진 구축과 사업비전을 밝혔다.
NHN엔터는 이준호 회장이 1대 주주로 올라서며 네이버와 지분관계를 청산하고 독자 경영체제를 구축했다.
네이버와 NHN엔터로 분할되기 전 NHN은 검색 포털과 온라인게임 비즈니스를 겸업하며 전체 인터넷-게임 사업을 주도하는 1인자였다. 이같은 독주는 지난 2005년부터 지속됐다. 공동창업자 중 한 사람인 김범수 전 대표가 독립해 카카오톡으로 대성공을 거뒀다. 이는 인터넷-게임 비즈니스의 경쟁 중심축을 모바일 생태계로 옮겨오는 촉매제가 됐다.
김범수 대표가 NHN을 떠나며 그 역할은 이준호 전 NHN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맡았다. 이준호 전 CTO는 NHN의 게임사업부문 한게임 경영을 총괄하다 NHN이 네이버와 NHN엔터로 분할되자 NHN엔터 회장직을 맡았다. 분할 후 네이버는 라인의 해외 서비스 확장으로 승승장구했고, 한게임의 웹보드게임 사행성 리스크에서도 벗어나 승승장구했다. 라인과 카카오톡의 해외시장 경쟁에서도 라인이 우세승을 거둬 거칠 것이 없어 보였다. NHN의 시가총액은 26조원을 넘는다.
그러나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다음과 합병을 결의하며 다시 도전장을 냈다.
국내 점유율 2위 검색포털을 손에 넣었고, 각종 모바일 사업을 위한 대규모 인력을 손에 넣었다. 다음카카오의 시총 규모는 10조원 가량이다.
이준호 회장 체제의 NHN엔터도 시장 경쟁 체제의 주요 변수다. 분할 후 NHN엔터의 시가총액은 한 때 1조원을 밑돌만큼 침체에 빠졌다.
네이버와 한게임의 결합이 '최고의 결혼'이었다면, 양사의 분할은 적어도 NHN엔터에는 '최악의 이혼'이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와신상담 이준호 회장은 네이버와 이해진 의장 등이 보유한 지분을 인수했다.
\1일 기준 이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NHN엔터 지분율은 17.3%에 달한다. 이 회장은 전자상거래 사업진출을 선언하고, 한국사이버결제 등 다수의 기업을 인수하고 있다. 전자상거래 영역에선 '이제는 남남'이 된 네이버와 경쟁이 불가피하다.
NHN엔터의 사업 중심은 아직까진 모바일 게임인데, 이 회사는 모바일게임 별도 플랫폼 구축을 검토하기도 했다. 모바일 게임은 다음카카오의 핵심 사업이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최고 검색전문가였던 이준호 회장이 게임산업으로 외도하자, 이 회장이 제2의 김범수를 꿈꾼다는 평을 얻었는데, 사업확장과 지배력 강화에 나선 지금 이 회장 행보는 긴 세월을 함께 해온 이해진 의장과 네이버를 겨냥한 무한경쟁 돌입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진다"고 말했다.
서정근기자 antil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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