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탑재 앱 증가… 업계, 제조사에 직접공급 사활
스마트폰 제조사와 통신사가 제품 출고시 기본으로 탑재하는 애플리케이션이 증가하면서, 스마트폰 자체가 소프트웨어(SW) 유통 플랫폼의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제조사와 통신사들은 기능이 비슷한 SW는 한 제품만 선택해 탑재하기 때문에 과열경쟁을 부르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오피스프로그램을 비롯해 소비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SW 개발업체들이 삼성전자, LG전자가 출시하는 스마트폰에 제품을 기본탑재하기 위해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스마트폰용 SW업체들은 앱스토어를 통해서 SW를 판매해 왔지만, 너무 많은 앱이 등장하면서 스마트폰 제조사에 직접 공급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문서작성, 파일 뷰어, 원격접속 등 업무에 필요한 주요 SW를 우선 탑재·추가로 내려받을 수 있게 해 제품 자체 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SW업체 경우 안정적인 수익과 유통 채널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해외 시장에 취약한 국내 SW업체 경우 스마트폰의 해외 판매에 맞춰 해외 시장에 쉽게 진입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한 SW업체 관계자는 "국내 SW업체 경우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서 많은 투자와 부담이 따르며 대부분 일본과 중국, 미국에 한정된다"며 "하지만, 인기 스마트폰에 탑재될 경우 진출 자체가 쉽지 않은 유럽과 동구권, 중앙아시아에 진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4 경우 디오텍의 디지털 데이터 변환 솔루션 '디오잉크 트레이서', 한글과 컴퓨터 '한컴 오피스 ', 패러럴즈의 원격접속앱 '패러럴즈 액세스' 등 20개 이상의 앱이 지역과 통신사에 따라 탑재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주요 스마트폰을 두고 SW업체들 간 과도한 경쟁이 벌어진다고 지적했다. 한번 계약을 맺으면 적게는 수백만에서 수천만 카피의 공급이 가능하지만 이를 위해 소비자가보다 낮은 가격 책정과 해당 스마트폰에 최적화해야 하는 부담을 안아야 한다.
국내 스마트폰 업체에 SW를 공급하는 한 SW업체 관계자는 "스마트폰은 SW업체들 입장에서 앱스토어나 OS와 같은 하나의 유통채널이지만, 규모가 크기 때문에 스마트폰 출시에 맞춰서 해당 제품에 특화해서 개발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며 "기술적인 부분을 제외하고도 실무에 공급 내용을 활용하는 부분에도 제한사항이 많다"고 말했다.
SW업계 관계자들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스마트폰에 대한 과도한 집중을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제품 판매 비중이 스마트폰 쪽으로 집중될 경우 판매 상황에 따라 예상 이하의 실적을 낼 수 있고, SW자체 경쟁력이 약화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국내 SW업체 대표는 "SW는 제품 자체 경쟁력으로 승부해야 하는데, 일부 업체 경우 스마트폰에 공급하기 위해 무료 또는 원가에 미치지 못하는 가격에 제공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며 "또, SW업체를 협력업체가 아닌 하청업체 대하듯 하는 국내 스마트폰 업체들의 인식도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폰에 우선 탑재되는 SW가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는지 확인하려면, 자유 경쟁 체제인 앱스토어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는지 확인해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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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오피스프로그램을 비롯해 소비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SW 개발업체들이 삼성전자, LG전자가 출시하는 스마트폰에 제품을 기본탑재하기 위해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스마트폰용 SW업체들은 앱스토어를 통해서 SW를 판매해 왔지만, 너무 많은 앱이 등장하면서 스마트폰 제조사에 직접 공급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문서작성, 파일 뷰어, 원격접속 등 업무에 필요한 주요 SW를 우선 탑재·추가로 내려받을 수 있게 해 제품 자체 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SW업체 경우 안정적인 수익과 유통 채널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해외 시장에 취약한 국내 SW업체 경우 스마트폰의 해외 판매에 맞춰 해외 시장에 쉽게 진입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한 SW업체 관계자는 "국내 SW업체 경우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서 많은 투자와 부담이 따르며 대부분 일본과 중국, 미국에 한정된다"며 "하지만, 인기 스마트폰에 탑재될 경우 진출 자체가 쉽지 않은 유럽과 동구권, 중앙아시아에 진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4 경우 디오텍의 디지털 데이터 변환 솔루션 '디오잉크 트레이서', 한글과 컴퓨터 '한컴 오피스 ', 패러럴즈의 원격접속앱 '패러럴즈 액세스' 등 20개 이상의 앱이 지역과 통신사에 따라 탑재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주요 스마트폰을 두고 SW업체들 간 과도한 경쟁이 벌어진다고 지적했다. 한번 계약을 맺으면 적게는 수백만에서 수천만 카피의 공급이 가능하지만 이를 위해 소비자가보다 낮은 가격 책정과 해당 스마트폰에 최적화해야 하는 부담을 안아야 한다.
국내 스마트폰 업체에 SW를 공급하는 한 SW업체 관계자는 "스마트폰은 SW업체들 입장에서 앱스토어나 OS와 같은 하나의 유통채널이지만, 규모가 크기 때문에 스마트폰 출시에 맞춰서 해당 제품에 특화해서 개발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며 "기술적인 부분을 제외하고도 실무에 공급 내용을 활용하는 부분에도 제한사항이 많다"고 말했다.
SW업계 관계자들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스마트폰에 대한 과도한 집중을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제품 판매 비중이 스마트폰 쪽으로 집중될 경우 판매 상황에 따라 예상 이하의 실적을 낼 수 있고, SW자체 경쟁력이 약화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국내 SW업체 대표는 "SW는 제품 자체 경쟁력으로 승부해야 하는데, 일부 업체 경우 스마트폰에 공급하기 위해 무료 또는 원가에 미치지 못하는 가격에 제공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며 "또, SW업체를 협력업체가 아닌 하청업체 대하듯 하는 국내 스마트폰 업체들의 인식도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폰에 우선 탑재되는 SW가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는지 확인하려면, 자유 경쟁 체제인 앱스토어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는지 확인해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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