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6개월새 1060원-엔·달러 110엔 돌파 … 엔저지속땐 '1080원' 가능성
세계 외환시장에서 달러 강세가 이어지며 1일 원·달러 환율이 1060원대를 돌파했다. 올 3월 이후 6개월여만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62.7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직전거래일 종가보다 7.5원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060원대를 넘어선 것은 올 3월 31일(1064.7원) 이후 6개월 만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29일 9.4원 급등해 1050원대에 진입한 것을 시작으로 이틀 만에 1060원대를 넘어섰다. 원·달러 환율 급등은 세계 외환사장에서 달러가 유로나 엔화 등 주요 통화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2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통화정책이 추가로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유로 대비 달러가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 강세는 엔·달러 환율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는 장중 엔·달러 환율이 110엔을 넘어섰다. 2008년 8월 25일(110.28엔) 이후 6년 1개월여 만이다.
달러 강세는 국내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0일 공개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서 통화정책을 완화하자는 의견이 강하게 나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달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엔화 약세가 지속될 경우 원·달러 환율이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정경팔 외환선물 시장분석팀장은 "엔·달러 환율이 113엔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며 "이 경우 원·달러 환율은 1080원대 초반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외환시장에서 엔저 현상이 심화하고 있지만 원·엔 환율은 오름세다. 지난달 25일 장중 950.9원까지 하락한 원·엔 재정환율은 1일 5.29원 967.66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외환 전문가들은 원·엔 환율이 970원선에서 변동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진우 NH농협선물 리서치센터장은 "원·엔 환율은 100엔당 970원선에서 균형을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과 직접 연동돼 움직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영진기자 artjuck@dt.co.kr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62.7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직전거래일 종가보다 7.5원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060원대를 넘어선 것은 올 3월 31일(1064.7원) 이후 6개월 만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29일 9.4원 급등해 1050원대에 진입한 것을 시작으로 이틀 만에 1060원대를 넘어섰다. 원·달러 환율 급등은 세계 외환사장에서 달러가 유로나 엔화 등 주요 통화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2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통화정책이 추가로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유로 대비 달러가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 강세는 엔·달러 환율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는 장중 엔·달러 환율이 110엔을 넘어섰다. 2008년 8월 25일(110.28엔) 이후 6년 1개월여 만이다.
달러 강세는 국내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0일 공개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서 통화정책을 완화하자는 의견이 강하게 나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달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엔화 약세가 지속될 경우 원·달러 환율이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정경팔 외환선물 시장분석팀장은 "엔·달러 환율이 113엔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며 "이 경우 원·달러 환율은 1080원대 초반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외환시장에서 엔저 현상이 심화하고 있지만 원·엔 환율은 오름세다. 지난달 25일 장중 950.9원까지 하락한 원·엔 재정환율은 1일 5.29원 967.66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외환 전문가들은 원·엔 환율이 970원선에서 변동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진우 NH농협선물 리서치센터장은 "원·엔 환율은 100엔당 970원선에서 균형을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과 직접 연동돼 움직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영진기자 artjuc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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