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변동성ㆍ3분기 실적악화 직격탄… 증권사 `1920~2120선` 예상
코스피가 다시 2000선 밑으로 주저앉으며 1990선에 턱걸이했다. 달러화 강세로 인한 환율 변동성과 3분기 기업 실적 우려 등 대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특히 외국인이 급격히 자금을 이탈하고 있어 증시는 물론 경제 전반에 '비상등'이 켜졌다는 분석이다.
1일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55포인트 하락한 1991.54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20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7월 14일 이후 약 두 달 반만이다. 2010선에서 장을 시작했던 코스피는 장 시작과 함께 10포인트 이상 빠지며 오전에만 2000선 가까이 떨어졌다. 오후 들어 하락세가 속도를 내면서 장 마감 직전에는 1989.84까지 급감했다.
코스피 하락은 달러화 강세 등 환율 악재가 겹치면서 외국인 수급에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다. 이날 외국인은 2070억원에 달하는 매도 물량을 쏟아내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450억원과 450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지수 하락를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문가들은 최근 외국인 자금 이탈이 심상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최근 일주일새 외국인이 팔아치운 규모는 1160억원이다. 또 최근 1개월 간으로 확대하면 8340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9월 30.53%던 외국인 비중은 이날 기준 28.07%까지 하락했다.
이 같은 외국인 자금 이탈은 최근 급격히 확대된 환율 변동성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이날도 원달러 환율이 장중 1060원까지 치솟으면서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의 매도를 부추겼다는 것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5원 오른 1062.7원에 마감해 약 6개월만에 1060원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환율 변동성으로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고 안전자산 선호로 인해 외국인 이탈이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3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기업 실적 악화가 예상되면서 외국인 자금 유출이 더욱 가속화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경우 증시는 물론 경제 전반에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달러화와 미국 국채 등 안전자산 선호 추세로 한국 등 신흥국 주식시장의 외국 투자금이 빠지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승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로존 경기부진과 각종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에 글로벌 경기회복 우려가 높아지는 점도 부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2.36%대의 하락세를 보인데 이어 현대차(-1.05%), SK하이닉스(-0.75%)도 하락세를 기록했다. 포스코는 -3.35%로 3%대가 넘는 하락세를 기록, 시가총액 상위 10개종목 중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상위 30개 종목 중 주가가 오른 곳은 한국전력(1.14%), SK텔레콤(2.41%), 기아차(1.49%), SK C&C(2.47%), KT(0.44%) 정도다. 업종별로는 코스피 하락으로 증권업종이 3.53% 하락했다. 조선(-4.06%), 전자제품(-4.07%) 등도 4%가 넘게 주가가 주저앉았다.
박세정기자 sjpark@dt.co.kr
1일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55포인트 하락한 1991.54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20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7월 14일 이후 약 두 달 반만이다. 2010선에서 장을 시작했던 코스피는 장 시작과 함께 10포인트 이상 빠지며 오전에만 2000선 가까이 떨어졌다. 오후 들어 하락세가 속도를 내면서 장 마감 직전에는 1989.84까지 급감했다.
코스피 하락은 달러화 강세 등 환율 악재가 겹치면서 외국인 수급에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다. 이날 외국인은 2070억원에 달하는 매도 물량을 쏟아내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450억원과 450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지수 하락를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문가들은 최근 외국인 자금 이탈이 심상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최근 일주일새 외국인이 팔아치운 규모는 1160억원이다. 또 최근 1개월 간으로 확대하면 8340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9월 30.53%던 외국인 비중은 이날 기준 28.07%까지 하락했다.
이 같은 외국인 자금 이탈은 최근 급격히 확대된 환율 변동성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이날도 원달러 환율이 장중 1060원까지 치솟으면서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의 매도를 부추겼다는 것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5원 오른 1062.7원에 마감해 약 6개월만에 1060원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환율 변동성으로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고 안전자산 선호로 인해 외국인 이탈이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3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기업 실적 악화가 예상되면서 외국인 자금 유출이 더욱 가속화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경우 증시는 물론 경제 전반에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달러화와 미국 국채 등 안전자산 선호 추세로 한국 등 신흥국 주식시장의 외국 투자금이 빠지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승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로존 경기부진과 각종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에 글로벌 경기회복 우려가 높아지는 점도 부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2.36%대의 하락세를 보인데 이어 현대차(-1.05%), SK하이닉스(-0.75%)도 하락세를 기록했다. 포스코는 -3.35%로 3%대가 넘는 하락세를 기록, 시가총액 상위 10개종목 중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상위 30개 종목 중 주가가 오른 곳은 한국전력(1.14%), SK텔레콤(2.41%), 기아차(1.49%), SK C&C(2.47%), KT(0.44%) 정도다. 업종별로는 코스피 하락으로 증권업종이 3.53% 하락했다. 조선(-4.06%), 전자제품(-4.07%) 등도 4%가 넘게 주가가 주저앉았다.
박세정기자 sj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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