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생산 전년동기 대비 15% 증가 2110만대 전망
주요 TV제조사 생산량 역대 최대… 연말 전쟁 예고
주요 TV제조사 생산량 역대 최대… 연말 전쟁 예고
주요 TV 제조사들의 생산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연말 성수기 시장에서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공격적인 판매 목표를 세우며 생산량 확대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 8월 상위 15개 TV 브랜드의 생산량은 1560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1월부터 8월까지 월별 생산량 중 가장 많은 수치다. 15개 브랜드의 9월 잠정 생산량은 이보다 많은 1870만대로 집계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증가한 규모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10월 생산량은 전년 동기보다 15% 증가한 211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올해 최고치일 뿐만 아니라 월별 역대 생산량 중 가장 많은 규모라고 디스플레이서치는 설명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10월 생산량과 출하량 목표를 전달보다 40% 늘려 잡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중국 제조사들은 10월 1일 이후 국경절 연휴가 있어 10월 생산량은 크게 증가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TV 생산량 확대를 주도하는 곳은 다름 아닌 전세계 TV 시장에서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연간 TV 판매 목표를 각각 4800만대와 3400만대로 설정하고 연말 성수기 시장에 대비하고 있다.
최근 중국 TV 브랜드들이 자국 시장을 넘어 북미와 유럽 등으로 영역을 확대할 조짐을 보이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적극적으로 방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양사는 북미 등 해외시장에서 TV 가격을 두자릿수 수준으로 인하하고 있다. 지난해 4837만대의 평판TV를 판매했던 삼성전자는 올해 이보다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기 위해서라도 하반기 시장에 공을 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올해 삼성전자의 전체 평판TV 판매량이 처음으로 5000만대를 돌파할지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2년에 자체 집계로 5000 판매를 넘어선 바 있으나 시장조사 업체 조사로는 아직 없다. 지난해 말 인사에서 경영진이 교체된 LG전자 역시 올해 공격적인 판매 목표를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V 생산량이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패널 제조사들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이미 32인치, 40인치, 42인치, 48인치/49인치, 50인치, 55인치 등 주요 인치에서는 공급이 달리면서 지난 2분기 이후 패널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들은 TV 생산량이 10월에 정점을 찍고 감소세에 접어들겠지만 급격히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희종기자 min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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