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를 국내 굴지의 검색포털 업체로 함께 키운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 회장이 사실상 결별 수순을 밟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네이버에 따르면 이준호 회장이 이날 장 개시 전 보유 중인 네이버 주식 123만 주 중 30만주(0.9%)를 대량 매매 형식으로 매각했고, 네이버는 보유중인 NHN엔터테인먼트 주식 전량(144만6990주, 9.54%)을 이준호 회장에게 매각했다.
NHN이 네이버와 NHN엔터테인먼트로 분할된 후, 네이버 법인이 9.54%의 지분율로 최대주주의 지위를 유지했고 이해진 의장이 4.64%, 이준호 의장이 3.74%의 지분을 각각 소유해 왔다. 이준호 회장이 기존 지분에 더해 네이버가 보유중인 9.54%를 추가, 총 13.28%의 지분을 보유한 1대주주가 된 것이다. 최대주주인 네이버와 이해진 의장은 그간 NHN엔터테인먼트의 경영에 ‘불개입’ 원칙을 고수해 왔는데, 이같은 지분매각을 통해 이준호 회장의 경영권이 한층 더 탄탄해진 것이다.
이해진 의장과 이준호 회장은 둘도 없는 동반자 관계를 유지해왔다. 국내 제일의 검색전문가로 꼽혔던 이준호 회장이 NHN의 성장에 미친 영향 또한 적지 않다. 그러나 이준호 회장이 NHN의 게임사업부문 한게임을 직접 총괄하게 되며 두 사람의 역할 분담은 명확히 엇갈리게 됐다. 한게임이 NHN엔터테인먼트라는 이름의 별도 법인으로 분할하면서 동반자였던 두 사람, 네이버와 NHN엔터테인먼트 간의 간극도 더욱 벌어지게 됐다는 것이 중론이다.
분할 후 네이버는 한게임의 웹보드게임 사행성 리스크에서 벗어났고 ‘라인’의 해외 확장에 힘입어 고공행진을 거듭했다. 반면 이준호 회장 체제의 NHN엔터테인먼트는 웹보드게임 리스크와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포화로 고전하며 침체를 면치 못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준호 회장이 ‘책임경영’을 내걸고 1대주주로 등극했고, NHN엔터테인먼트는 네이버와의 연결고리를 끊어낸 것이다.
네이버와 NHN엔터테인먼트는 “두 사람이 여전히 두 회사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는 만큼 양사간의 협력모델을 이어갈 다양한 가능성을 안고 있다”며 “이준호 회장의 1대주주 등극은 현 상황에서 보다 책임감 있게 회사를 이끌어 나가기 위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서정근기자 antilaw@dt.co.kr
30일 네이버에 따르면 이준호 회장이 이날 장 개시 전 보유 중인 네이버 주식 123만 주 중 30만주(0.9%)를 대량 매매 형식으로 매각했고, 네이버는 보유중인 NHN엔터테인먼트 주식 전량(144만6990주, 9.54%)을 이준호 회장에게 매각했다.
NHN이 네이버와 NHN엔터테인먼트로 분할된 후, 네이버 법인이 9.54%의 지분율로 최대주주의 지위를 유지했고 이해진 의장이 4.64%, 이준호 의장이 3.74%의 지분을 각각 소유해 왔다. 이준호 회장이 기존 지분에 더해 네이버가 보유중인 9.54%를 추가, 총 13.28%의 지분을 보유한 1대주주가 된 것이다. 최대주주인 네이버와 이해진 의장은 그간 NHN엔터테인먼트의 경영에 ‘불개입’ 원칙을 고수해 왔는데, 이같은 지분매각을 통해 이준호 회장의 경영권이 한층 더 탄탄해진 것이다.
이해진 의장과 이준호 회장은 둘도 없는 동반자 관계를 유지해왔다. 국내 제일의 검색전문가로 꼽혔던 이준호 회장이 NHN의 성장에 미친 영향 또한 적지 않다. 그러나 이준호 회장이 NHN의 게임사업부문 한게임을 직접 총괄하게 되며 두 사람의 역할 분담은 명확히 엇갈리게 됐다. 한게임이 NHN엔터테인먼트라는 이름의 별도 법인으로 분할하면서 동반자였던 두 사람, 네이버와 NHN엔터테인먼트 간의 간극도 더욱 벌어지게 됐다는 것이 중론이다.
분할 후 네이버는 한게임의 웹보드게임 사행성 리스크에서 벗어났고 ‘라인’의 해외 확장에 힘입어 고공행진을 거듭했다. 반면 이준호 회장 체제의 NHN엔터테인먼트는 웹보드게임 리스크와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포화로 고전하며 침체를 면치 못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준호 회장이 ‘책임경영’을 내걸고 1대주주로 등극했고, NHN엔터테인먼트는 네이버와의 연결고리를 끊어낸 것이다.
네이버와 NHN엔터테인먼트는 “두 사람이 여전히 두 회사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는 만큼 양사간의 협력모델을 이어갈 다양한 가능성을 안고 있다”며 “이준호 회장의 1대주주 등극은 현 상황에서 보다 책임감 있게 회사를 이끌어 나가기 위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서정근기자 antila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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