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시장 독주 기대속 직원 융합·해외진출 과제
결제·쇼핑·뉴스 등 3대서비스 잇단 출시로 선점 노려
네이버와 경쟁 불가피…새사업 기존업체와 승부 부담
결제·쇼핑·뉴스 등 3대서비스 잇단 출시로 선점 노려
네이버와 경쟁 불가피…새사업 기존업체와 승부 부담
국내 인터넷 역사상 최대 합병 중 하나로 평가받는 다음카카오가 1일 공식 출범한다. 카카오가 중심이 돼 모바일 사업에 주력할 전망인 가운데, 직원 융합과 글로벌 진출 등 남겨진 숙제도 많다.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는 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음카카오 공식 출범을 알릴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 앞서 오전에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사회에서 합병법인의 신임 대표를 비롯한 회사 조직 등이 결정된다. 이로써 지난 5월 두 회사가 합병 의사를 밝힌 이후 4개월 만에 다음카카오가 공식 출범하게 됐다.
◇김범수 의장 중심, 모바일 시장 본격 공략= 지난 8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김범수 카카오 의장을 비롯해 이석우 카카오 공동대표 등이 다음카카오의 새 이사로 선임됐다.
현재 이석우 카카오 대표와 최세훈 다음 대표의 공동대표 체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지만. 대표직을 떠나 김 의장이 다음카카오를 주도적으로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실제 김 의장은 8월 임시 주총에서 양사 합병 승인을 받은 이후, 9월초부터 제주도 본사와 서울 한남동 다음 사무실, 경기도 판교 카카오 사무실 등을 오가며 다음카카오의 사업비전을 직원들에게 설파하기에 바빴다.
김 의장이 이끄는 다음카카오는 모바일 시장 공략에 집중할 전망이다. 1년 전 '카카오뮤직'을 출시한 이후 잠잠했던 카카오는 이번 달에만 '카카오페이(결제)','카카오픽(쇼핑)','카카오토픽(뉴스)'등 3가지 새로운 서비스를 쏟아냈다. 모두 모바일 시장을 겨냥한 것이다. 현재 서비스를 준비 중인 '뱅크월렛 카카오(전자지갑)', '카카오택시(가칭, 콜택시앱)' 등도 마찬가지다. 김 의장이 다음과 합병을 선택한 것도 모바일 엔지니어링 인력을 한 번에 수혈하기 위함이었던 만큼, 다음카카오 출범 이후 모바일 사업을 강화할 전망이다.
그러나 모바일 시장에 발을 넓혀갈수록 적잖은 난관도 예상된다. 이미 모바일 시장에 네이버라는 경쟁자가 버티고 있다.
특히 김 의장의 오랜 라이벌인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맞대결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 모두 서로의 경영, 사업 스타일을 잘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카카오가 새롭게 진행하는 쇼핑, 결제, 뉴스 등 신사업 역시 시장 곳곳에 경쟁자가 포진해 있다. 과거 IT기업과의 경쟁에 그쳤다면, 이젠 금융과 커머스 등의 분야에서 경쟁자가 더 많아졌다. 이미 시장에 진출한 이들과 차별화 서비스를 선보이지 못한다면 모바일 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다.
◇직원 융합과 세계시장 진출이 숙제= 지난 5월 합병 발표 이후 4개월간 통합 과정을 진행했지만, 양사 직원간 융합과 다음카카오의 글로벌 진출은 여전히 남겨진 숙제다. 최근 진행된 기업 문화 통합작업이 카카오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이미 내부는 술렁이고 있다. 양사가 극명하게 차이를 보였던 직원 간 호칭은 카카오식 영어 이름으로 통일됐다. 서울 한남동(다음)과 경기도 판교(카카오)로 양분된 인원을 한 곳으로 모으기 위한 '통합사옥' 위치 역시 카카오 본사였던 판교로 결정 났다. 다음카카오가 공식 출범했지만, 당분간 직원 간 화합을 이끌어 내기 위한 내부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세계 시장진출은 다음카카오의 궁극적 목표이지만, 쉽지 않은 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쟁사인 네이버는 메신저 '라인'을 통해 이미 전체 매출의 20%가량을 해외에서 올리고 있다. 최근 네이버는 웹툰, 폐쇄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등 메신저 뒤를 잇는 글로벌 서비스를 키우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에 비해 다음카카오는 세계 시장 개척을 위한 뾰족한 무기가 아직은 없다는 평가다. 카카오의 대표 서비스인 카카오톡 역시 해외 실적이 초라하다.
다음 관계자는 "1일 이사회 개최 이후, 신임대표 소개가 있을 예정이고, 해외 시장 전략을 포함한 회사 비전과 CI 등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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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는 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음카카오 공식 출범을 알릴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 앞서 오전에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사회에서 합병법인의 신임 대표를 비롯한 회사 조직 등이 결정된다. 이로써 지난 5월 두 회사가 합병 의사를 밝힌 이후 4개월 만에 다음카카오가 공식 출범하게 됐다.
◇김범수 의장 중심, 모바일 시장 본격 공략= 지난 8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김범수 카카오 의장을 비롯해 이석우 카카오 공동대표 등이 다음카카오의 새 이사로 선임됐다.
현재 이석우 카카오 대표와 최세훈 다음 대표의 공동대표 체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지만. 대표직을 떠나 김 의장이 다음카카오를 주도적으로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실제 김 의장은 8월 임시 주총에서 양사 합병 승인을 받은 이후, 9월초부터 제주도 본사와 서울 한남동 다음 사무실, 경기도 판교 카카오 사무실 등을 오가며 다음카카오의 사업비전을 직원들에게 설파하기에 바빴다.
김 의장이 이끄는 다음카카오는 모바일 시장 공략에 집중할 전망이다. 1년 전 '카카오뮤직'을 출시한 이후 잠잠했던 카카오는 이번 달에만 '카카오페이(결제)','카카오픽(쇼핑)','카카오토픽(뉴스)'등 3가지 새로운 서비스를 쏟아냈다. 모두 모바일 시장을 겨냥한 것이다. 현재 서비스를 준비 중인 '뱅크월렛 카카오(전자지갑)', '카카오택시(가칭, 콜택시앱)' 등도 마찬가지다. 김 의장이 다음과 합병을 선택한 것도 모바일 엔지니어링 인력을 한 번에 수혈하기 위함이었던 만큼, 다음카카오 출범 이후 모바일 사업을 강화할 전망이다.
그러나 모바일 시장에 발을 넓혀갈수록 적잖은 난관도 예상된다. 이미 모바일 시장에 네이버라는 경쟁자가 버티고 있다.
특히 김 의장의 오랜 라이벌인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맞대결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 모두 서로의 경영, 사업 스타일을 잘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카카오가 새롭게 진행하는 쇼핑, 결제, 뉴스 등 신사업 역시 시장 곳곳에 경쟁자가 포진해 있다. 과거 IT기업과의 경쟁에 그쳤다면, 이젠 금융과 커머스 등의 분야에서 경쟁자가 더 많아졌다. 이미 시장에 진출한 이들과 차별화 서비스를 선보이지 못한다면 모바일 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다.
◇직원 융합과 세계시장 진출이 숙제= 지난 5월 합병 발표 이후 4개월간 통합 과정을 진행했지만, 양사 직원간 융합과 다음카카오의 글로벌 진출은 여전히 남겨진 숙제다. 최근 진행된 기업 문화 통합작업이 카카오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이미 내부는 술렁이고 있다. 양사가 극명하게 차이를 보였던 직원 간 호칭은 카카오식 영어 이름으로 통일됐다. 서울 한남동(다음)과 경기도 판교(카카오)로 양분된 인원을 한 곳으로 모으기 위한 '통합사옥' 위치 역시 카카오 본사였던 판교로 결정 났다. 다음카카오가 공식 출범했지만, 당분간 직원 간 화합을 이끌어 내기 위한 내부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세계 시장진출은 다음카카오의 궁극적 목표이지만, 쉽지 않은 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쟁사인 네이버는 메신저 '라인'을 통해 이미 전체 매출의 20%가량을 해외에서 올리고 있다. 최근 네이버는 웹툰, 폐쇄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등 메신저 뒤를 잇는 글로벌 서비스를 키우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에 비해 다음카카오는 세계 시장 개척을 위한 뾰족한 무기가 아직은 없다는 평가다. 카카오의 대표 서비스인 카카오톡 역시 해외 실적이 초라하다.
다음 관계자는 "1일 이사회 개최 이후, 신임대표 소개가 있을 예정이고, 해외 시장 전략을 포함한 회사 비전과 CI 등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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