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산책] 클라우드 이용확산, 보안대책 철저해야](http://contents.dt.co.kr/images/201409/2014093002102251607001[1].jpg "[디지털산책] 클라우드 이용확산, 보안대책 철저해야")
요즘 사이버공간상 클라우드 이용이 급증하고 있다. 네이버, 다음, 구글, 애플, KT, SKT 등 대형 인터넷기업과 통신회사들은 너나없이 무료로 클라우드시스템을 제공하고 있고 그 이용자가 폭증하고 있어 현재 클라우드는 인터넷상 최고의 주목을 받고 있다. 클라우드란 인터넷기반의 컴퓨팅기술로서, 인터넷상의 대형서버에 각종 유틸리티와 다량의 데이터를 저장해두고 필요할 때마다 개인컴퓨터나 휴대폰 등으로 불러와 사용하는 웹기반의 소프트웨어서비스이며, 이를 이용하는 이용자는 개인컴퓨터나 스마트폰을 통하여 주로 입출력작업만 행할 뿐, 입력되는 정보의 분석과 처리, 저장, 관리 및 이용 등 후속작업은 모두 클라우드라고 불리는 별도의 시스템에서 이루어진다.
얼마 전 애플사의 아이클라우드에 저장되어 있던 미국 유명연예인의 사진유출로 항간이 떠들썩했는데 이 클라우드시스템 정보유출사고는 누군가가 해당계정의 접근권한을 탈취하여 관련사진을 유출시킨 것으로 발표되었고, 이 사건을 계기로 최근 그 이용이 폭증하고 있는 클라우드시스템의 운용을 더욱 철저히 감시하고, 계정의 접근관리를 보다 확실히 함으로써 보안위험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사이버공간에서 사이버보안은 기본적으로 갖추어져야 할 필수조건이다. 왜냐하면 사이버공간은 그 자체의 활용도를 높이는 일도 중요하지만, 그 관리부실이나 해커의 사이버공격으로 개인정보나 중요데이터가 파괴 또는 유출되지 않도록 방지하는 일이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사이버공간에는 이처럼 사이버보안이 필수적이지만, 특히 요즘 이용이 폭증하고 있는 클라우드 분야의 사이버보안 대책은 너무나 중요한 것이다.
어느 보고서에 따르면, 십여 차례의 스피어피싱 공격을 하면 공격대상의 90%가 이에 반응한다고 한다. 스피어피싱은 조직 내 특정인을 대상으로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요구하는 일종의 피싱공격이며, 예컨대 해커는 특정회사의 인력부서나 기술부서에서 직원들에게 아이디와 패스워드의 업데이트를 요구하는 식의 공격을 통하여 필요한 정보를 얻게 되고 이를 이용하여 해당 네트워크에 쉽게 침입할 수 있게 된다.
클라우드시스템에서는 시스템관리자 등 권한 있는 사용자계정이 주로 공격대상이 된다. 해커는 사용자의 페이스북 등 SNS 미디어를 통하여 이러한 계정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을 찾아내고 이들 계정을 탈취하여 시스템 접속권한을 취득한다. 해커들은 이 권한이 또 다른 보안사이트의 접속권한으로 사용될 수 있음을 유추해내기도 하는데, 이는 많은 사람들이 보다 편리한 서버접속을 위하여 여러 업무에 동일한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어느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내부위협 요소의 70%가 관리자계정 및 특정권한계정과 관련이 있거나 혹은 내부 네트워크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협력업체 인력의 계정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계정만 잘 관리한다고 문제가 다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시스템통합과정이나 협업에서 공동으로 사용되는 계정의 경우에는 암호화뿐 아니라 중요데이터에 대한 섬세한 접근제어정책이 적용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비록 관리자계정이라도 암호화된 데이터에 함부로 접근할 수 없도록 제한해야 하며, 반면에 해당사용자는 아무런 장애없이 작업수행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실제 계정이 도용당할 경우에도 공격에 노출되는 부분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클라우드는 이른바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컴퓨팅시스템 체계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필수적으로 보안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클라우드의 가장 큰 취약점은 하나의 스토리지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그 하나가 해킹되는 순간 모든 데이터가 날아갈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필수장비인 백업시스템을 가동하면 회복은 가능하겠지만 이미 유출된 정보를 회수하기는 불가능하다.
클라우드 보안이 최근에 특히 부각되는 이유는 이른바 '사물인터넷'이 적용되는 디지털매체는 대개 클라우드시스템에 연결되어 있어 사용자는 위치에 제약받지 않고 언제든 자료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본체가 없는 PC방이라고 해서 PC방들도 예산절약을 위해 클라우드 환경을 이용하는 추세에 있는데 이 시스템의 관리와 보수를 값싼 중소기업체에 맡기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클라우드 보안문제는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상황이다. 클라우드서비스제공자의 기술적 보안조치 철저를 의무화하는 등 법적 대책이 시급하다.
정완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사이버범죄연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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