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매장 전기관리 솔루션 첫 보급
소형 BEMS 간단 설치 대기전력 차단
아시아 첫 ㎿급 태양광 등 40여개 구축
ESS 등 자체 솔루션 발전시설에 적용
소형 BEMS 간단 설치 대기전력 차단
아시아 첫 ㎿급 태양광 등 40여개 구축
ESS 등 자체 솔루션 발전시설에 적용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산업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전통적인 가전 기업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과 독일 지멘스, 네덜란드 필립스 등은 가전 사업에서 손을 떼고 에너지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선 통신사와 IT서비스기업들이 에너지 사업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이 중 IT서비스기업들은 에너지 효율화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데, 정부의 에너지 정책이 '수요관리'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이 사업분야는 시장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국내 대표 IT서비스기업인 LG CNS(대표 김대훈)는 자체 개발한 스마트그린솔루션을 플랫폼으로 신재생 에너지 발전과 에너지 관리 등 '에너지 신사업'의 국내 선두기업이다. LG CNS는 자체 개발한 스마트 그린 솔루션을 다양한 에너지 신사업에 적용하고 있다. 지난 4일 김대훈 LG CNS 사장은 한전 대강당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에너지신산업 대토론회'에서 ESS를 활용한 에너지 서비스 산업을 소개하고 IT기반 융복합 서비스인 에너지 산업의 글로벌 시장 선점이 중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스마트그린솔루션= LG CNS는 2012년 7월 세계 최초 에너지 관리 통합 솔루션인 '스마트 그린 솔루션'을 출시하며 에너지 솔루션 사업에 뛰어들었다.
LG CNS는 '스마트 그린 솔루션'을 플랫폼으로 삼아 다양한 에너지관리 솔루션을 개발, 보급하고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스마트 그리드 솔루션'이다. 지난해 출시한 '스마트 그리드 솔루션'은 에너지 저장장치(Energy Storage System·ESS)와 에너지 관리시스템(Energy Management System·EMS)을 이용해 전기 에너지의 경제성을 극대화했다.
이와 관련 LG CNS는 '중소형 매장 에너지 관리 시스템'도 출시했다. LG CNS는 소형 점포의 불필요한 에너지를 줄이고, 에너지 관리까지 한꺼번에 해결하는 '중소형 매장 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 이 시스템은 LG CNS가 2012년 7월 출시한 '스마트 그린 솔루션'의 소형 점포형 '특화 솔루션'이다. '중소형 매장 에너지 관리 시스템'은 미리 설정한 시각 외 대기전력(전자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플러그만 꽂아도 소비되는 전력)을 차단해주는 시스템이다. 퇴근 시간을 설정해두면 일일이 플러그를 뽑지 않아도 퇴근 후 대기전력이 차단된다.
설치도 간편하다. 기본 통신환경에서 분전반에 전용 절감장치를 설치하고 네트워크로 연결만 하면 관제센터에서 소형 BEMS(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를 통해 일괄적으로 원격 지원이 가능하다.
◇신재생 에너지= LG CNS는 2005년부터 태양광발전소구축사업을 시작해 아시아 최초의 메가와트급 발전소를 구축하는 등 40여개의 프로젝트를 이미 수행했다. 2011년 스리랑카, 2012년 21MW급의 불가리아 등 해외 프로젝트도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현재 일본에서 복수의 태양광발전소 구축 사업을 수행 중이다.
LG CNS는 태양광 발전소 개발, 시공, 구축뿐만 아니라 ESS 등 자체 개발한 솔루션을 신재생 에너지 발전 시설에 적용하는 시도도 하고 있다.
충남 태안에 있는 LG솔라에너지의 태양광발전소는 다른 태양광발전소와 달리 컨테이너 크기의 에너지저장장치(ESS)가 있다. 시간당 144㎾의 전력을 저장할 수 있는 장치다. 일반적인 태양광발전소는 발전소 운영에 필요한 전기를 모두 외부에서 공급받지만 이 곳은 그렇지 않다. 자체적으로 생산한 전기를 활용할 수 있어 발전소를 돌리는데 필요한 전기의 35%만 외부에서 받아 사용한다.
태양광 발전 에너지를 ESS에 저장하고 이를 밤에 발전소 운영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LG CNS가 자체 개발한 스마트 그리드 솔루션 덕분이다. 이와 같은 스마트 그리드 솔루션을 전기 수용가에 적용하면, 일반 개인도 한국전력처럼 전기 공급이 가능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네가와트'로 불리는 이런 발전 방식의 인정은 법 개정이 필요하지만, 전력 수요와 공급을 조정해 발전소 건설의 필요성을 줄인다는 측면에서 장점을 갖고 있다.
LG CNS 관계자는 "전통적인 사업영역인 IT시스템의 구축 및 운영을 넘어 엔지니어링 분야까지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면서 "IT적 요소보다는 엔지니어링 요소가 강한 발전소 구축과 운영사업을 추진하는 이유는 다양한 신재생에너지원을 활용한 발전소 구축 운영경험이 LG CNS가 그리는 IT와 결합된 스마트그리드의 밑거름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스마트에너지 관리= ESS는 전기요금이 저렴할 때 전력을 저장한 후 전기요금이 비싼 피크 시간대에 사용할 수 있다.
LG CNS는 한전 주파수 ESS 시범사업자로 선정돼 신용인 변전소에 PCL 솔루션을 납품한다. 전력계통 주파수조정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시범사업은 정부가 추진 중인 에너지 신산업의 하나다. 전기의 품질을 좋게 유지하려면 송변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주파수 변동을 ESS를 통해 일정한 주파수를 유지하면 전력비 절감은 물론 전기제품의 사용 연한 증가, 별도 주파수 조정 장치 채택으로 인한 비용 증가 요소 배제 등 다양한 혜택이 있다. 이밖에 스마트 그리드는 전력망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 공급자와 소비자가 실시간으로 전력 사용량과 전기 요금 등 전력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전기 사용량을 조정하고, 이를 통해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차세대 전력망이다. 즉 심야시간대의 저렴한 전기로 축열한 후, 이를 피크 시간대에 활용, 전기 사용을 줄이는 것처럼 스마트 그리드를 이용하면 전기 수요와 공급에 따라 달라지는 전기 요금에 맞춰 사용 시간대를 조정,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할 수 있다.
LG CNS는 올해 9월 폴란드 최대 전력회사 타우론전력이 발주한 총 사업규모 약 480억 원, 33만 대의 AMI(Advanced Metering Infrastructure·스마트전력계량기, 이하 AMI) 공급 및 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이 사업은 우리나라 기업이 유럽에서 수주한 통합 스마트그리드 사업 중 최대 규모다.
또 스마트 그리드가 국가 등 넓은 지역의 전력 정보를 교환하는 전력망이라면, 마이크로그리드는 좁은 지역의 전력 정보를 교환하여 에너지효율을 최적화하는 전력망이다. LG CNS가 개발한 '마이크로그리드 솔루션'은 신재생에너지발전소의 발전설비, 발전용 및 수전용 분전반, 전기실 등 기존 시설에 ESS를 연계하고 이를 EMS로 유기적으로 관리한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은 날씨 변화에 따라 발전량 변동이 크다. 따라서, 발전된 전기 판매 수익이 안정적이지 않고, 발전소 운영을 위한 전기를 외부로부터 공급받아야 한다. LG CNS의 '마이크로그리드 솔루션'은 ESS를 도입해 전력 소요가 적거나 날씨가 좋을 때 초과 발전되는 잉여 전기를 저장하고 이를 피크타임에 공급할 수 있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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