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아이디어에 멘토링 접목… 출범 1년 만에 성과
사진=유동일기자 eddieyou@
지난해 9월 선보인 창업지원 플랫폼 '창조경제타운'이 출범 1년만에 성과를 보이기 시작했다.
창조경제타운은 민간 아이디어에 전문가의 멘토링을 접목해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1년간 1만4000여건의 아이디어가 제안됐고, 이 가운데 1185건이 특허청 기술권리화, 시제품 제작 등 사업화 지원을 받았다. 이를 통해 얼굴을 인식하는 보안시스템, 보여주고 싶을때만 보이는 유리 등의 창의적인 사업 아이템이 발굴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9일 창조경제타운 출범 1주년을 맞아 서울 광화문 드림엔터에서 간담회를 열어 그간 창조경제타운 성공 사례들을 소개하고 향후 지원책 등을 밝혔다.
이날 소개된 파이브지티의 '얼굴인식 보안시스템'은 카메라로 얼굴을 인식해 문을 열고 닫는 보안시스템이다.
얼굴 인식 알고리즘을 활용해 50~80cm 떨어진 위치에서 카메라를 바라보면 자동으로 문이 열리는 방식이다. 눈, 코, 입 등 약 4만 개의 얼굴 특징점을 분석, 적외선을 통해 99.8% 확률로 인식할 수 있다. 정맥인식이나 지문인식을 대체하는 보안시스템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파이브지티가 창조경제타운과 SK텔레콤의 창업보육 프로그램에 참여해 사업화에 성공했다.
버드뷰의 애플리케이션 '화해'는 식약처가 개방한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화장품의 성분, 특성 정보를 확인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화해'는 자신의 피부에 맞는 화장품을 찾기 어려운 이용자들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앱이다.
NUC전자의 '적자녹즙기'는 착즙기 스쿠루의 최적 각도와 조건을 알아내 설계에 반영, 성능 개선에 주력한 제품이다. 과일이나 야채 성분을 추출해내는 착즙률이 기존 제품(75%)보다 높은 82.6% 수준이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의 '슈퍼컴퓨터 활용 사업'과 연계해 개발비용 및 시간을 단축했다.
큐시스는 '대형 스마트 윈도'를 소개했다. 유리창 투명도를 조절해 외부에서 유리창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게 할지 여부를 사용자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큐시스의 액정기술과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전극소재 기술을 융합해 개발됐다. 자동차 선루프 등에 우선 활용이 가능하다.
이날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지난해 6월 창조경제 실현계획을 발표한 후 이를 위한 기틀을 마련해왔다"며 "최근 구글의 서울캠퍼스, 요즈마 그룹의 투자 발표 등은 우리 창업 역량과 생태계에 세계가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 장관은 "특히 창조경제타운과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연계해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벤처를 대기업과 연계해 각 지역의 창조경제 성장엔진이 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정근기자 antila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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