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너뛰기 불가능 무분별 논란… 사업자들 자체정화 나서
최근 주문형 비디오(VOD)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무분별한 'VOD 광고 공해' 지적이 잇따르자, 서비스 사업자들이 자율적 가이드라인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29일 정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VOD 광고에 대한 사업자 자율 가이드라인 제정 필요성에 관련 업계가 공감, 관련 논의에 착수했다.
VOD 광고는 '프리 로드'(Pre-load) 방식으로 콘텐츠가 재생되기 전 자동으로 나오기 때문에 보고 싶지 않아도 건너뛰기가 불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유료 VOD의 경우 평균 2개, 무료 VOD의 경우엔 많게는 4개까지의 광고를 봐야 한다. 별도의 VOD 광고 기준이 없어 IPTV 사업자나 케이블TV 사업자가 제각각 광고를 운영하고 있다.
문제는 아동용 콘텐츠에 성인용 광고가 붙는 경우 등 부작용이 속속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 유료 VOD 경우는 돈을 내고 보는데도 무조건 광고를 봐야 하는 것에 대한 불만도 지속 제기됐다. 그러나 현행법상 VOD 광고에 대한 별도 규제가 없어 민원이 들어올 경우 사후 규제 형식으로 처리되고 있다.
앞서 새누리당 김한표 의원실이 방송법, IPTV법 등에 VOD 광고 규제 조항을 신설하는 법안 발의를 준비하기도 했다. 그러나 VOD 광고는 방송광고가 아닌 '방송통신 광고'로 분류되기 때문에 방송법이나 IPTV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방통위 관계자는 "VOD 광고에 방송법 등을 직접 적용하긴 어렵기 때문에 사업자가 자율적으로 기준을 정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지만, 어린이 콘텐츠에 선정적 광고가 나온다거나 유료 VOD에 광고가 많이 붙는다거나 하는 것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래부 관계자 역시 "VOD 광고에 대한 정확한 실태 파악 후, 어린이용 콘텐츠에 성인 광고가 붙는 등 사회적으로 문제가 있는 부분에 대해 사업자들이 자체 기준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VOD 광고 횟수 등 각론에서는 다소 이견이 있는 모습이다. VOD 광고 횟수 등은 사업자가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해야 할 문제이지, 별도 규제 법안을 마련하거나 정부가 나설 일은 아니라는 시각이다. 정부 관계자는 "VOD 광고 횟수는 사업자가 수요자의 반응이나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하지, 무작정 여러 개를 붙이지 않는다"며 "VOD 시장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광고사업과 관련한 부분은 사업자에 맡겨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윤희기자 yuni@
29일 정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VOD 광고에 대한 사업자 자율 가이드라인 제정 필요성에 관련 업계가 공감, 관련 논의에 착수했다.
VOD 광고는 '프리 로드'(Pre-load) 방식으로 콘텐츠가 재생되기 전 자동으로 나오기 때문에 보고 싶지 않아도 건너뛰기가 불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유료 VOD의 경우 평균 2개, 무료 VOD의 경우엔 많게는 4개까지의 광고를 봐야 한다. 별도의 VOD 광고 기준이 없어 IPTV 사업자나 케이블TV 사업자가 제각각 광고를 운영하고 있다.
문제는 아동용 콘텐츠에 성인용 광고가 붙는 경우 등 부작용이 속속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 유료 VOD 경우는 돈을 내고 보는데도 무조건 광고를 봐야 하는 것에 대한 불만도 지속 제기됐다. 그러나 현행법상 VOD 광고에 대한 별도 규제가 없어 민원이 들어올 경우 사후 규제 형식으로 처리되고 있다.
앞서 새누리당 김한표 의원실이 방송법, IPTV법 등에 VOD 광고 규제 조항을 신설하는 법안 발의를 준비하기도 했다. 그러나 VOD 광고는 방송광고가 아닌 '방송통신 광고'로 분류되기 때문에 방송법이나 IPTV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방통위 관계자는 "VOD 광고에 방송법 등을 직접 적용하긴 어렵기 때문에 사업자가 자율적으로 기준을 정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지만, 어린이 콘텐츠에 선정적 광고가 나온다거나 유료 VOD에 광고가 많이 붙는다거나 하는 것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래부 관계자 역시 "VOD 광고에 대한 정확한 실태 파악 후, 어린이용 콘텐츠에 성인 광고가 붙는 등 사회적으로 문제가 있는 부분에 대해 사업자들이 자체 기준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VOD 광고 횟수 등 각론에서는 다소 이견이 있는 모습이다. VOD 광고 횟수 등은 사업자가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해야 할 문제이지, 별도 규제 법안을 마련하거나 정부가 나설 일은 아니라는 시각이다. 정부 관계자는 "VOD 광고 횟수는 사업자가 수요자의 반응이나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하지, 무작정 여러 개를 붙이지 않는다"며 "VOD 시장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광고사업과 관련한 부분은 사업자에 맡겨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윤희기자 yu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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