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원안 재검토… 시행연도ㆍ범위ㆍ방법 등 대폭 축소될듯
이명박 정부에서 야심차게 추진했던 스마트교육 추진전략이 오는 2018년부터 대상 학년과 과목을 대폭 축소해 시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2조원대 공공 스마트교육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했던 관련 업계는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28일 정부 기관에 따르면, 스마트교육추진전략 테스크포스(TF)는 기존 원안을 전면 재검토해 시행연도와 범위, 방법 등을 대폭 축소한 최종 보고서를 이달 안에 교육부에 전달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이 보고서를 검토해 연말 안에 스마트교육추진전략 개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TF는 최종 보고서를 통해 스마트교육 추진전략 시행 시점을 2018년으로 제시했다. 또 적용대상을 초등학교 3학년에서 중학교 3학년으로 한정했고, 디지털 교과서 범위도 사회, 과학, 영어로 제한했다. 특히 이 모든 것 역시 학교장 재량에 따라 선택적으로 도입하게 제시하면서 사실상 자율에 맡겼다.
지난 2011년 이명박 정부가 발표한 △2015년 전면 실시 △전 학년·전 과목 디지털교과서 보급 △학생 및 수업관리 시스템 구축 등의 원안과 비교할 때 대폭 축소됐다. 스마트교육추진전략 TF 관계자는 "최종 보고서에는 원안과 비교해 적용시점과 대상, 범위가 대폭 축소됐다"며 "일단 이 보고서는 다음 주 중으로 교육부에 전달할 예정이며, 충분히 검토 후에 최종 개정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질 높은 공교육 환경을 목표로 추진되던 스마트교육추진전략이 좌초된 것은 디지털 수업을 위해 필요한 기기 구매 비용이 예상보다 크게 늘어났고, 이를 활용할 교육 콘텐츠와 교육도 부족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정부의 말만 믿고 공공시장 진출 준비를 해왔던 교육업계는 크게 실망한 상황이다. 2011년 당시 이명박 정부는 스마트교육추진전략이 시행될 경우 약 2조2280억원의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가 이 전략이 전면 재검토하면서 현재까지 관련 예산은 지난해 250억원, 올해 190억원만 배정됐다.
교과서 업계 관계자는 "교과서 영역에서도 디지털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분석하던 시기에 정부가 스마트교육전략까지 추진한다고 해서 집중적으로 투자를 진행했다"며 "하지만 사실상 좌초될 가능성이 높으면서 인력과 기술에 예산을 투입한 것이 과잉투자가 돼 버렸다"고 설명했다.
IT서비스 업계 관계자 역시 "디지털 교과서 도입은 물론 학생 및 수업, 성적 등 모든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한다는 정부 정책이 불확실해지면서 IT서비스 업계도 적지 않게 낙담한 상황"이라며 "국내 IT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교육영역에서 수요를 이끌 것으로 예상했는데 기대를 저버렸다"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dt.co.kr
28일 정부 기관에 따르면, 스마트교육추진전략 테스크포스(TF)는 기존 원안을 전면 재검토해 시행연도와 범위, 방법 등을 대폭 축소한 최종 보고서를 이달 안에 교육부에 전달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이 보고서를 검토해 연말 안에 스마트교육추진전략 개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TF는 최종 보고서를 통해 스마트교육 추진전략 시행 시점을 2018년으로 제시했다. 또 적용대상을 초등학교 3학년에서 중학교 3학년으로 한정했고, 디지털 교과서 범위도 사회, 과학, 영어로 제한했다. 특히 이 모든 것 역시 학교장 재량에 따라 선택적으로 도입하게 제시하면서 사실상 자율에 맡겼다.
지난 2011년 이명박 정부가 발표한 △2015년 전면 실시 △전 학년·전 과목 디지털교과서 보급 △학생 및 수업관리 시스템 구축 등의 원안과 비교할 때 대폭 축소됐다. 스마트교육추진전략 TF 관계자는 "최종 보고서에는 원안과 비교해 적용시점과 대상, 범위가 대폭 축소됐다"며 "일단 이 보고서는 다음 주 중으로 교육부에 전달할 예정이며, 충분히 검토 후에 최종 개정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질 높은 공교육 환경을 목표로 추진되던 스마트교육추진전략이 좌초된 것은 디지털 수업을 위해 필요한 기기 구매 비용이 예상보다 크게 늘어났고, 이를 활용할 교육 콘텐츠와 교육도 부족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정부의 말만 믿고 공공시장 진출 준비를 해왔던 교육업계는 크게 실망한 상황이다. 2011년 당시 이명박 정부는 스마트교육추진전략이 시행될 경우 약 2조2280억원의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가 이 전략이 전면 재검토하면서 현재까지 관련 예산은 지난해 250억원, 올해 190억원만 배정됐다.
교과서 업계 관계자는 "교과서 영역에서도 디지털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분석하던 시기에 정부가 스마트교육전략까지 추진한다고 해서 집중적으로 투자를 진행했다"며 "하지만 사실상 좌초될 가능성이 높으면서 인력과 기술에 예산을 투입한 것이 과잉투자가 돼 버렸다"고 설명했다.
IT서비스 업계 관계자 역시 "디지털 교과서 도입은 물론 학생 및 수업, 성적 등 모든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한다는 정부 정책이 불확실해지면서 IT서비스 업계도 적지 않게 낙담한 상황"이라며 "국내 IT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교육영역에서 수요를 이끌 것으로 예상했는데 기대를 저버렸다"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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