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시스터즈·네시삼십삼분 등 '신성 모바일 빅4' 주목
"히트작 많아 불패"… "플랫폼 의존 높아" 엇갈린 평가
"히트작 많아 불패"… "플랫폼 의존 높아" 엇갈린 평가
게임업계가 7년만에 코스닥 등록기업을 연이어 배출하며 자본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07년 전후 온라인게임 기반의 중견 게임사들이 대거 상장해 주목받은 이후 7년여만에 모바일 게임 기업이 대거 상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선데이토즈, 파티스튜디오에 이어 코스닥 입성을 확정한 데브시스터즈의 주식 거래 시작을 앞두고 열기가 높아가고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오는 10월 6일부터 코스닥에서 거래가 이뤄지는데,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결과 배정물량 54만주 모집에 1억5405만주의 청약이 들어와 285.2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 규모가 무려 4조824억원에 달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을 개발, 이 게임을 카카오와 라인 게임 플랫폼에 유통시키며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상장한 선데이토즈, 파티게임즈, 상장 추진이 예상되는 네시삼십삼분과 함께 데브시스터즈가 '모바일 게임계의 떠오르는 빅4'로 꼽히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소셜 서비스의 게임 플랫폼을 통해 급성장했다는 점이다. 2012년 하반기 이후 본격 형성된 모바일 게임 생태계의 최대 수혜자들이다. 이들의 등장은 2007년 전후 상장한 조이시티, 드래곤플라이, 게임하이, 엠게임 등 온라인게임 4개사와 그 위상이 곧잘 비교된다. 2007년 4인방은 온라인게임 내수 시장 성장세가 절정에 달했던 시기에 꽃을 피웠다. 개발뿐 아니라 배급도 진행하며 엔씨소프트, 넥슨 등 메이저 업계의 대항마가 됐다. 그러나 내수 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들며 이들의 사세가 급속 위축됐고, 이들 중 일부는 메이저 업체에 인수되며 개발 스튜디오로 남기도 했다.
모바일에 기반한 신성 4인방은 상장 전후 거대 기업과 피를 섞으며 동맹체계를 갖췄다. 스마일게이트가 선데이토즈의 지분 20%를 인수했고, NHN엔터테인먼트는 데브스시스터즈의 지분 22%를 보유하고 있다. 파티게임즈는 중국 거대 인터넷기업 텐센트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고, 네시삼십삼분도 텐센트와 관련 투자유치 협상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게임 신성 4인방의 경우, 창업자들이 보유 지분을 일부 매각하거나, 유상증자를 통해 외부 투자를 유치, 국내외 시장 공략을 위한 협력체계를 갖추는 등 '보험'을 들어둔 양상"이라고 평가했다.
모바일 빅4의 성장 잠재력과 사업전망에 대해선 평가가 엇갈린다. 이들이 히트작을 보유하고 있고, 후속작 개발도 가능하며, 개발기간이 짧은 모바일게임 특성상 한 두 게임이 실패해도 또 다른 후속작으로 대처가 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그러나 이들의 성공이 카톡, 라인 등 메신저 플랫폼을 통한 것이었다는 점에서 한계점 또한 뚜렷하다는 평가도 있다. 카톡, 라인의 게임 플랫폼이 소수 정예 게임으로 운영될 때 이들의 게임이 성공했지만, 이 플랫폼들이 문호를 개방해 다수의 게임이 서비스되는 최근 환경에서 이전 같은 성공을 기대하긴 어렵기 때문이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이 이미 포화점에 달했다는 점도 부담이다.
업계 관계자는 "컴투스, 게임빌 등 1세대 모바일 게임사가 과거 직접 해외 배급망을 뚫고 해외 사용자를 겨냥한 게임을 개발했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게임을 배출했는데, 모바일 신생기업들이 과연 이같은 노하우를 단기에 습득해 성장을 지속하며 투자자 눈높이를 맞출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서정근기자 antilaw@dt.co.kr
28일 업계에 따르면 선데이토즈, 파티스튜디오에 이어 코스닥 입성을 확정한 데브시스터즈의 주식 거래 시작을 앞두고 열기가 높아가고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오는 10월 6일부터 코스닥에서 거래가 이뤄지는데,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결과 배정물량 54만주 모집에 1억5405만주의 청약이 들어와 285.2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 규모가 무려 4조824억원에 달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을 개발, 이 게임을 카카오와 라인 게임 플랫폼에 유통시키며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상장한 선데이토즈, 파티게임즈, 상장 추진이 예상되는 네시삼십삼분과 함께 데브시스터즈가 '모바일 게임계의 떠오르는 빅4'로 꼽히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소셜 서비스의 게임 플랫폼을 통해 급성장했다는 점이다. 2012년 하반기 이후 본격 형성된 모바일 게임 생태계의 최대 수혜자들이다. 이들의 등장은 2007년 전후 상장한 조이시티, 드래곤플라이, 게임하이, 엠게임 등 온라인게임 4개사와 그 위상이 곧잘 비교된다. 2007년 4인방은 온라인게임 내수 시장 성장세가 절정에 달했던 시기에 꽃을 피웠다. 개발뿐 아니라 배급도 진행하며 엔씨소프트, 넥슨 등 메이저 업계의 대항마가 됐다. 그러나 내수 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들며 이들의 사세가 급속 위축됐고, 이들 중 일부는 메이저 업체에 인수되며 개발 스튜디오로 남기도 했다.
모바일에 기반한 신성 4인방은 상장 전후 거대 기업과 피를 섞으며 동맹체계를 갖췄다. 스마일게이트가 선데이토즈의 지분 20%를 인수했고, NHN엔터테인먼트는 데브스시스터즈의 지분 22%를 보유하고 있다. 파티게임즈는 중국 거대 인터넷기업 텐센트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고, 네시삼십삼분도 텐센트와 관련 투자유치 협상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게임 신성 4인방의 경우, 창업자들이 보유 지분을 일부 매각하거나, 유상증자를 통해 외부 투자를 유치, 국내외 시장 공략을 위한 협력체계를 갖추는 등 '보험'을 들어둔 양상"이라고 평가했다.
모바일 빅4의 성장 잠재력과 사업전망에 대해선 평가가 엇갈린다. 이들이 히트작을 보유하고 있고, 후속작 개발도 가능하며, 개발기간이 짧은 모바일게임 특성상 한 두 게임이 실패해도 또 다른 후속작으로 대처가 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그러나 이들의 성공이 카톡, 라인 등 메신저 플랫폼을 통한 것이었다는 점에서 한계점 또한 뚜렷하다는 평가도 있다. 카톡, 라인의 게임 플랫폼이 소수 정예 게임으로 운영될 때 이들의 게임이 성공했지만, 이 플랫폼들이 문호를 개방해 다수의 게임이 서비스되는 최근 환경에서 이전 같은 성공을 기대하긴 어렵기 때문이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이 이미 포화점에 달했다는 점도 부담이다.
업계 관계자는 "컴투스, 게임빌 등 1세대 모바일 게임사가 과거 직접 해외 배급망을 뚫고 해외 사용자를 겨냥한 게임을 개발했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게임을 배출했는데, 모바일 신생기업들이 과연 이같은 노하우를 단기에 습득해 성장을 지속하며 투자자 눈높이를 맞출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서정근기자 antila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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