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가 95만7000원… 국내 첫 출시 이어 중국 시작으로 세계 140개국으로
삼성전자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4'를 세계에서 가장 앞서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내달 시행하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하 단통법)을 비롯한 세계적인 보조금 축소 경향, 아이폰6와 경쟁에 더해 중국 스마트폰의 거센 도전 속에 갤럭시노트4가 삼성전자를 살릴 구원투수가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삼성전자는 24일 서울시 서초동 사옥 다목적홀에서 '갤럭시 노트4 월드투어 2014, 서울' 행사를 열고 오는 26일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세계에서 최초로 갤럭시노트4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세계시장에서는 중국을 시작으로 10월까지 세계 140여 개국에서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날 갤럭시노트4의 성공을 자신했다. 이돈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사장)은 "구체적 숫자는 밝힐 수 없으나, 전작보다 많이 팔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내시장에서 진행중인 예약판매 상황이 좋다"고 말했다. 전작인 갤럭시노트3의 경우 출시 2개월만에 10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회사는 이보다 빠른 기간 내에 같은 판매량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그러나 최근 국내 시장에서 단말기유통법을 비롯해 보조금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이며, 중국과 미국에서도 정부가 나서서 규제를 강화하는 등 휴대전화 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좋지 않다. 지난 2분기에는 무선사업부의 실적부진으로 영업이익이 반토막으로 떨어졌다. 이돈주 사장은 "해외에서는 시장이 위축될 거라고 생각을 한다"며 "이통사들이 기존 보조금에 따른 가격과 별도의 다른 가격 체계를 만들어 사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각 이통사들과 가격 협의를 활발히 해나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는 "일시적으로 영향이 있을 수 있겠으나, 시장 수요를 창출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기본과 기술혁신이 탄탄하기 때문에 빠른 시간에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회사는 지역, 시장 상황별 맞춤 전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내 시장의 경우 단통법에 대응하기 위해 갤럭시노트4의 가격을 전작에 비해 11만원 가량 낮은 95만7000원의 출고가로 책정했다. 중국 등에서도 전반적으로 가격을 낮춰 대응하고 있다.
이날 함께 선보인 갤럭시노트 엣지는 한정판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증강현실 액세서리인 '기어VR', 스마트 손목시계인 '기어S', 목걸이형 스마트기기 '기어서클 헤드셋' 등을 내달부터 본격 출시할 예정이다. 또 앞으로 출시할 제품들에 심박센서, 산소포화도 센서 등 건강 관련 센서를 폭넓게 채용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박지성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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