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UHD OLED TV, 시장서 통할까

LCD 보다 색재현율·명암비 등 성능 좋지만 가격 2~3배 높아 대중화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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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UHD OLED TV, 시장서 통할까

'450만원 vs 1000만원.'

동일한 화질의 TV에 대해 소비자들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라는 이유로 2~3배의 가격을 지불할 용의가 있을까? LG전자가 국내와 미국 시장에 출시하는 UHD(초고화질) OLED TV를 두고 이르는 말이다.

UHD TV(3840×2160)는 현재 많이 보급된 풀HD(1920×1080)보다 4배 더 많은 픽셀을 담아 뛰어난 화질을 제공한다. 올해 급속하게 대중화되고 있는 UHD TV는 지금까지 LCD(LED) TV를 기반으로 개발된 것들이다. 이에 LG전자는 최근 LCD TV에 비해 색재현율과 명암비, 응답속도가 뛰어난 OLED TV에 UHD 화질을 구현한 UHD OLED TV(제품명:울트라 올레드TV)를 국내 출시했다. 내달에는 미국에도 내놓을 예정. LG전자는 UHD 화질의 OLED TV를 통해 자사 TV 기술력을 부각하는 한편 OLED TV 시장을 이끈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가격이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미국 시장에 내놓을 65인치 UHD OLED TV는 9999달러(국내 출시가격 1200만원), 77인치 OLED TV는 2만5000달러(국내 출시가 미정)로 책정돼, 비슷한 크기의 LCD 기반 UHD TV에 비해 최고 3배의 가격 차이가 발생하는 있다.

LG전자의 신제품과 동일하게 곡면이면서 UHD 화질을 제공하는 삼성전자의 65인치 커브드 UHD TV(모델명: UH65HU9000)은 현재 미국에서 4497달러에 판매돼 LG전자의 제품과 2배의 차이가 난다. 삼성전자의 보급형 UHD TV 라인업인 UN65HU7250 모델(2997달러)과 비교하면 가격 차이는 3배 이상으로 벌어진다.

LG전자의 77인치 제품과 비슷한 크기인 삼성전자 78인치 커브드 UHD TV(모델명: UN78HU9000) 모델의 미국 판매가는 7997달러로 역시 3배의 차이가 발생한다.

이 같은 가격 차이로 인해 UHD OLED TV는 LCD TV와 비교해 장점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대중화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OLED TV는 NTSC 기준 100%의 색 재현율을 보여주며 70% 수준인 LCD TV보다 더 생생한 화질을 구현한다. 스스로 빛을 내는 자체발광 소자를 이용했기 때문에 제대로 된 블랙 화면을 구현할 수 있으며 무한대의 응답속도를 보여준다. 하지만 2배의 가격을 치를 소비자는 많지 않다는 것이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LG전자는 출시 초기이고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고가의 가격이 책정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최근 가격이 2999달러까지 낮아진 LG전자 55인치 HD OLED TV(곡면)의 첫 출시가는 1만5000달러였다. 생산수율이 보다 안정화되고 어느 정도 출시 시점이 지난 뒤에는 UHD OLED TV도 가격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현회 LG전자 HE사업본부장(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OLED TV 원가혁신을 지속해 고객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가격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강희종기자 mindl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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