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산업관리학과 교수 대기업 채용 트렌드가 선진국형으로 급속변화 창의적·도전적 경험으로 착실하게 준비해야 문화적 역량 갖춘 인재가 산업체 핵심인재로 주목
![[포럼] 취업 성공, 자신만의 콘텐츠로 뚫어라](http://contents.dt.co.kr/images/201409/2014091902102251785001[1].jpg "[포럼] 취업 성공, 자신만의 콘텐츠로 뚫어라")
캠퍼스의 낭만을 이야기하던 옛날이 그립다. 논어와 크리슈나무르티의 사상을 이야기하며 막걸리를 기울이던 여유와 열정과 삶의 향기가 어디로 갔는지 교육자로서의 내 자신을 돌아본다.
대학취업률이 정부나 민간기구의 중요한 대학평가지표가 된 이후 대학에서도 사회가 요구하고 산업체가 요구하는 비교과 영역의 핵심역량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전공교과만으로 기업체가 요구하는 인재육성에 한계를 느끼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대학이 산업체의 요구에 응해서 인성이나 글로벌리더십, 의사소통, 자기관리, 정보활용, 문제해결능력향상 등 정공과 관련한 교과과정 이외의 역량을 교육하고 인재육성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정말 우리 대학사회가 옛날과는 많이 변화됐다는 것을 직감한다.
이제 평균수명이 100살을 넘기는 시대에 이제 우리는 80살 이상까지 일해야 하는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육체노동자의 생산성은 정점을 찍은 후 하락하지만 지식노동자의 생산성은 경력이 쌓일수록 생산성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동시에 나이가 들어서도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기 때문이다. 또 해당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후 소자본 및 지식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개인 사업이 가능하고 지식노동자로서 여성에게는 엄청난 기회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에서 가장 가고 싶은 기업이 구글과 페이스북인 만큼 소프트웨어분야는 지속성장하는 분야로 채용일자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다양한 기업의 존재로 이직을 할 때에도 수월하며 창의성 중시로 벤처기업에서 대기업으로의 이직도 수월하다.
또 경력을 쌓은 후 소자본으로 개인사업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하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하면 대기업의 채용 트렌드다. 한국사, 인문학, 여성우대, 지역거점이 중요시되는 큰 흐름 속에 선진국형 채용프로세스인 직무관심과 실무중심의 인재채용으로 전환되고 학교, 학점, 토익, 자격증 등은 그 비중이 약화되고 있는 점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이른바 '끼 있는 사람'을 찾기 위해 대기업이 주도하고 있고 특정분야에서 만큼은 내가 1등이라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1등 DNA와 열정이 있는 인재를 찾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고 창조경제 즉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나아가야 할 경제시스템에서는 끼 있는 인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취업을 위한 젊은이들은 자신이 했던 성과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에 대해서 고민하고 전공지식, 독서, 직무관련 개발 등 기본기에 아주 충실하게 잘 대처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오디션식 채용'에 현혹되지 말고 정량화된 수치로 표현이 안 되는 역량측정발표력, 문서작성능력, 콘텐츠를 다듬어야 한다. 인상 깊은 스토리가 자신을 대변토록 해야 하고 면접과 인적성 준비는 별도로 해야 한다. 창의적 경험과 도전적 경험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조금 더 디테일하게 보면 이공계는 전공과 직접 관계있는 분야에 취업하니 면접 준비가 충분해야 할 것이고 인문계는 직무선정과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 대기업보다는 중견기업이나 강소기업에 주목하면서 무엇보다 스펙보다는 자신감과 열정적인 모습 그리고 성실하게 기업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또 최근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은 직무이해나 조직적응력, 현장업무 즉시투입이 가능한 올드루키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것도 중견기업이나 강소기업에 주목해야 하는 주요한 포인트이다.
최근 대학에서 비교과 분야의 핵심역량개발과 교양교육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도 이러한 어려워진 사회진출 환경에 문호를 넓게 하고 또 쉽게 적응하며 성공적이면서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데 그 목적이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젊은 학생들이 학문적 수련은 물론 윤리의식, 협동심, 올바른 세계관과 시대의 변화에 대한 능동적 적응력을 갖춘 인재로 자라날 수 있도록 교육활동을 강화하고 인간 중심의 학문을 통하여 공동선을 달성할 수 있는 문화적 역량을 지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이다.
우리 교육부도 대학에서 이러한 분야에 충실히 최선을 다하는 대학들을 선정해서 지원하고 그 평가를 높게 하여 모든 대학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또 일간지 등 대학을 평가하고 소개하는 부문에서 이러한 비교과분야나 교양교육 분야의 평가를 강화해서 젊은이들이 전공 이외에 사회진출을 위한 역량개발을 충분하게 하여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영위하여 우리 국가사회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그 역할을 다해야 한다.
오늘은 어제의 생각에서 비롯되었고 현재의 생각은 내일의 삶을 만들어간다고 하는 법구경의 구절을 젊은이들도 되새기면서 차분하고 전략적인 취업 준비를 해 나간다면 밝은 미래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윤성이 동국대 미래인재개발원장(식품산업관리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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