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와 유착 의혹 초점 타사업에 미칠 영향 제한적 중견SI 업계에 파장 우려도
대보그룹이 거액의 횡령·배임 등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계열사인 대보정보통신의 공공발주 사업에 영향을 미칠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대보정보통신은 고속도로 하이패스, IT전광판 등 전산시스템 설치·유지·보수·운영해 오다 작년부터 정부 및 지자체 사업을 대거 수주하며 사세를 키우고 있다. 보건복지부 등 정부 7곳, 도로공사 등 공사 29곳, 서울시 등 지자체 20곳, 서울경찰청 등 군·경 기관 6곳의 시스템통합(SI) 및 시스템운영(SM)을 맡아 진행하고 있다.
대보정보통신이 최근에 낙찰 받은 대표적인 공공사업은 보건복지부에서 진행하는 '행복e음' 사업이다. 최근에는 세종 유시티(U-city)를 직접 시공했다. 내부적으로는 업계 '빅3'에 올라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대보정보통신은 연간 매출액 1310억원을 기록했다.
업계는 이번 조사 여파로 대보정보통신과 함께 국내 공공정보화시장에서 차세대 주자로 나서고 있는 LIG시스템, 쌍용정보통신, 대우정보시스템, 콤텍시스템 등 중견 시스템통합(SI) 업계에도 영향을 줄지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검찰이 대보그룹 계열사인 대보정보통신과 한국도로공사의 유착 의혹을 살펴보고 있는 만큼, 여타 공공사업에 미칠 영향을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대보그룹은 지난 2002년 한국도로공사의 자회사였던 고속도로정보통신을 인수해 대보정보통신으로 이름을 바꿨지만, 지난 2009년 공개경쟁 방식으로 바뀐 고속도로정보시스템을 78.8% 점유하고 있다.
중견SI 기업들은 지난 6월에 한 차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불공정거래행위가 있는지도 조사를 받은 만큼 여타 중견SI기업들에게까지 부정적인 이미지가 확산되는 것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도로시스템 사업은 유지보수를 비롯해 수의계약 형식이 많았다"면서 "이번 수사 후 사업자에 대한 벌점이 일정규모 이상이 될 경우 공공입찰제한을 받게 된다면 여타 부처 사업에도 영향을 줄 수 있겠지만, 당장 공공정보화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적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견SI기업이 그룹의 횡령·배임 자금 출처가 된 것으로 나타난다면 과거 대기업 SI사와 같은 중견SI기업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는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대보그룹이 대보정보통신을 통해 수십억원에 이르는 회사 자금을 빼돌려 사용한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검이 15일 대보그룹 최등규(66) 회장의 자택과 대보그룹 본사, 계열사 대보정보통신의 서울 강남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내부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심화영기자 dorothy@
대보정보통신은 고속도로 하이패스, IT전광판 등 전산시스템 설치·유지·보수·운영해 오다 작년부터 정부 및 지자체 사업을 대거 수주하며 사세를 키우고 있다. 보건복지부 등 정부 7곳, 도로공사 등 공사 29곳, 서울시 등 지자체 20곳, 서울경찰청 등 군·경 기관 6곳의 시스템통합(SI) 및 시스템운영(SM)을 맡아 진행하고 있다.
대보정보통신이 최근에 낙찰 받은 대표적인 공공사업은 보건복지부에서 진행하는 '행복e음' 사업이다. 최근에는 세종 유시티(U-city)를 직접 시공했다. 내부적으로는 업계 '빅3'에 올라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대보정보통신은 연간 매출액 1310억원을 기록했다.
업계는 이번 조사 여파로 대보정보통신과 함께 국내 공공정보화시장에서 차세대 주자로 나서고 있는 LIG시스템, 쌍용정보통신, 대우정보시스템, 콤텍시스템 등 중견 시스템통합(SI) 업계에도 영향을 줄지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검찰이 대보그룹 계열사인 대보정보통신과 한국도로공사의 유착 의혹을 살펴보고 있는 만큼, 여타 공공사업에 미칠 영향을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대보그룹은 지난 2002년 한국도로공사의 자회사였던 고속도로정보통신을 인수해 대보정보통신으로 이름을 바꿨지만, 지난 2009년 공개경쟁 방식으로 바뀐 고속도로정보시스템을 78.8% 점유하고 있다.
중견SI 기업들은 지난 6월에 한 차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불공정거래행위가 있는지도 조사를 받은 만큼 여타 중견SI기업들에게까지 부정적인 이미지가 확산되는 것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도로시스템 사업은 유지보수를 비롯해 수의계약 형식이 많았다"면서 "이번 수사 후 사업자에 대한 벌점이 일정규모 이상이 될 경우 공공입찰제한을 받게 된다면 여타 부처 사업에도 영향을 줄 수 있겠지만, 당장 공공정보화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적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견SI기업이 그룹의 횡령·배임 자금 출처가 된 것으로 나타난다면 과거 대기업 SI사와 같은 중견SI기업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는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대보그룹이 대보정보통신을 통해 수십억원에 이르는 회사 자금을 빼돌려 사용한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검이 15일 대보그룹 최등규(66) 회장의 자택과 대보그룹 본사, 계열사 대보정보통신의 서울 강남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내부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심화영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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