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사회서 '회추위' 구성 논의
지주회장 - 은행장 겸직여부 '변수'
지주회장 - 은행장 겸직여부 '변수'
KB금융지주 이사회가 임영록 회장 해임을 결의하면서 공석이 된 KB금융지주 회장과 KB국민은행장 선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사회가 이달 말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구성할 경우 이르면 다음 달에는 신임 회장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관측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 이사회는 19일 KB금융 경영정상화와 후임 회장 선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KB금융지주 이사회는 17일 밤 임영록 회장에 대한 해임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임 회장은 회장직에서 해임됐으며 19일 이사회에서는 이사직 해임 여부가 결정된다.
KB금융지주 이사회는 19일 이사회에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가동 계획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추위는 사외이사 9명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임영록 전 회장 선임 시 회추위는 공모 대신 내부 후보와 헤드헌팅 업체 등이 추천하는 외부 후보로 후보군을 구성했다. 이후 수차례 회의를 통해 후보를 압축한 후 면접으로 최종 후보를 선정했다. 회추위는 지난해와 비슷한 형식으로 회장을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이 KB금융 이사회에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이르면 다음 주 회추위가 구성될 것으로 관측된다. KB금융은 지난해 5월 8일 회추위를 구성해 6월 5일 임영록 회장을 내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달 중 회추위가 구성되면 빠르면 다음달 말에는 신임 회장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장 선임 절차는 지주 회장 선임이 이뤄진 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주 회장과 은행장 겸직 여부가 변수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KB금융지주 회장과 KB국민은행장의 갈등 재발을 막기 위해 겸직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하지만 KB금융이 은행만을 중심으로 한 그룹이 아니라 다양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어 회장과 은행장 역할이 다르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겸직 여부도 KB금융 이사회가 결정할 사항이다.
KB금융지주 회장과 KB국민은행장 후보로는 내외부의 다양한 인물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후보들로는 KB금융 회장 대행을 맡고 있는 윤웅원 KB금융 부사장, KB국민은행장 대행을 맡고 있는 박지우 부행장, 그리고 지난해 회장 후보에 올랐던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이 거론되고 있다. 또 윤종규 전 KB금융 부사장과 김옥찬 전 KB국민은행 부행장, 이종휘 미소금융재단 이사장, 조준희 전 IBK기업은행장 등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지난해 KB금융 회장, KB국민은행장 선임 과정에서 관치금융, 낙하산 논란이 있었던 만큼 이번에는 관료 출신을 배제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들의 입김을 배제하고 KB금융의 갈등을 통합할 수 있는 인물이 KB금융 최고경영자(CEO)가 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강진규기자 kj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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