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국민건강영양조사'
우리나라 30~40대 남성의 절반 정도가 흡연을 하고, 흡연자는 폐질환에 걸리는 확률이 비흡연자의 2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소득층에 비해 저소득층의 흡연율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건강검진과 흡연·음주 등 생활습관 설문으로 얻은 전국 3840가구 만 1세 이상 가구원 약 1만명의 데이터를 정리·분석한 '2013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17일 공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성인 남성의 흡연율은 42.1%로, 2012년(43.7%)에 비해 약간 낮아졌지만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특히 30, 40대 남성은 각각 54.5%(2012년 54.8%)와 48.0%(49.5%)로 두 명 중 한 명은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흡연율은 2012년 7.9%에서 6.2%로 낮아졌고, 소득상위 25% 내 고소득층 남성의 흡연율은 36.6%로 하위 25%인 저소득층의 47.5%보다 10.9%p 낮았다.
하루 20개비 이상 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폐쇄성폐질환 유병률은 16.3%인데 비해, 평생 비흡연자의 유병률은 6.3%에 불과했다. 비만, 고혈압,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 등 만성질환 유병률도 흡연량이 많을수록 높았다.
음주량도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지난해 기준 고위험 음주율(1회 평균 음주량이 남성 소주 7잔·여성 5잔을 넘고 주 2회 이상 음주한 사람 비율)과 월간폭음률(최근 1년 사이 월 1회 이상 고위험 음주한 사람 비율)은 각각 12.5%, 37.3%로 조사됐다. 이는 2012년과 비교해 각각 1.4%p, 0.6%p 낮은 수준이다.
국민들의 운동량도 별로 늘지 않았다. 최근 1주일 사이 격렬하거나 중간 정도의 신체활동을 일정 기준(1회 10분 이상 등)에 맞춰 한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걷기 포함)'을 한 경우는 47.2%로 전년에 비해 0.4%p 늘어난 수준이었다.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권장 기준(1일 2000㎎)의 200.6%이고, 에너지 및 지방 과잉 섭취자 비율은 7.7%에서 9.7%로 높아졌다. 만성질환 중 비만과 고혈압은 줄어든 반면, 당뇨와 고콜레스테롤혈증은 늘었다. 유병률(비만 19세 이상, 나머지 30세 이상)은 △비만 31.8%(-0.6%p) △고혈압 27.3%(-1.7%) △당뇨병 11.0%(+2.0%p) △고콜레스테롤혈증 14.9%(+0.4%p) 등으로 집계됐다. 65세 이상 노인의 75%는 2개 이상, 50%는 3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함께 앓고 있고, '비만+고혈압', '비만+고혈압+백내장' 조합이 가장 흔했다.
박미영기자 mypark@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건강검진과 흡연·음주 등 생활습관 설문으로 얻은 전국 3840가구 만 1세 이상 가구원 약 1만명의 데이터를 정리·분석한 '2013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17일 공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성인 남성의 흡연율은 42.1%로, 2012년(43.7%)에 비해 약간 낮아졌지만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특히 30, 40대 남성은 각각 54.5%(2012년 54.8%)와 48.0%(49.5%)로 두 명 중 한 명은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흡연율은 2012년 7.9%에서 6.2%로 낮아졌고, 소득상위 25% 내 고소득층 남성의 흡연율은 36.6%로 하위 25%인 저소득층의 47.5%보다 10.9%p 낮았다.
하루 20개비 이상 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폐쇄성폐질환 유병률은 16.3%인데 비해, 평생 비흡연자의 유병률은 6.3%에 불과했다. 비만, 고혈압,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 등 만성질환 유병률도 흡연량이 많을수록 높았다.
음주량도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지난해 기준 고위험 음주율(1회 평균 음주량이 남성 소주 7잔·여성 5잔을 넘고 주 2회 이상 음주한 사람 비율)과 월간폭음률(최근 1년 사이 월 1회 이상 고위험 음주한 사람 비율)은 각각 12.5%, 37.3%로 조사됐다. 이는 2012년과 비교해 각각 1.4%p, 0.6%p 낮은 수준이다.
국민들의 운동량도 별로 늘지 않았다. 최근 1주일 사이 격렬하거나 중간 정도의 신체활동을 일정 기준(1회 10분 이상 등)에 맞춰 한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걷기 포함)'을 한 경우는 47.2%로 전년에 비해 0.4%p 늘어난 수준이었다.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권장 기준(1일 2000㎎)의 200.6%이고, 에너지 및 지방 과잉 섭취자 비율은 7.7%에서 9.7%로 높아졌다. 만성질환 중 비만과 고혈압은 줄어든 반면, 당뇨와 고콜레스테롤혈증은 늘었다. 유병률(비만 19세 이상, 나머지 30세 이상)은 △비만 31.8%(-0.6%p) △고혈압 27.3%(-1.7%) △당뇨병 11.0%(+2.0%p) △고콜레스테롤혈증 14.9%(+0.4%p) 등으로 집계됐다. 65세 이상 노인의 75%는 2개 이상, 50%는 3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함께 앓고 있고, '비만+고혈압', '비만+고혈압+백내장' 조합이 가장 흔했다.
박미영기자 my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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