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터넷 연결 지수가 높아질 수록 국내총생산(GDP)이 함께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화웨이가 화웨이 클라우드 콩그레스(Huawei Cloud Congress, 이하 HCC)에서 글로벌 인터넷 연결 지수(Global Connectivity Index, 이하 GCI) 보고서를 17일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한 보고서는 국가적 차원과 산업적 관점에서 인터넷 연결성과 그 가치를 세계 최초로 수치화한 보고서로 전 세계 GDP의 78% 를 차지하고 전체 인구의 68%를 구성하는 25개 개발 도상국 및 신흥 국가를 대상으로 금융과 제조, 교육, 운송 및 물류 등을 비롯한 10개 업종을 집중 분석했다.
GCI 보고서는 국가 차원의 인터넷 연결성과 GDP에 상관성이 존재한다는 연구결과를 도출해 냈다. GCI가 1%씩 증가할 때마다 1인당 GDP는 1.4%에서 1.9%까지 늘어난다는 설명이다. 신흥 국가에서 이 증가 폭은 더욱 커지는 추세를 보였다. 조사 대상이 된 국가 중 독일이 단연 우위를 보였으며 이는 국가적 차원에서 정보 통신 기술(ICT) 개발에 집중적인 투자와 역량 개발을 꾸준히 해 국가 경쟁력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이 주요 동인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ICT 역량에 전략적인 투자를 감행한 개발 도상국의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칠레와 케냐 그리고 이집트와 같은 개발 도상국가들은 중앙 집중화 된 전략을 통해 인터넷 연결성의 잠재력이 최대한 발현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이러한 ICT 역량이 국가 경제의 성장을 이끌어 낸다는 설명이다.
화웨이는 이번 연구에서 2025년경이 되면 전 세계 최대 1000억개 이상의 인터넷 연결이 이루어 지고 이중 지능 센서(intelligent sensor)가 90%의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러한 증가는 기업들에게 인터넷 연결성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인터넷 연결성을 활용한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간소화 및 비용 절감 그리고 효율성 개선을 통해 혁신을 주도하고 고객에게 집중되어 있던 인터넷 연결성을 산업 중심으로 이동시켜 나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이번 보고서는 기업간의 다양한 ICT 투자 수준과 ICT를 통한 가치 획득 방식에 주목하며 디지털 변화를 근본적으로 경험하는 산업과 그렇지 않은 산업 간의 원인 분석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업계를 네 가지 부류 즉, 변화 주도(Transformer) 기업, 전략(Strategist) 기업, 전술(Tactician) 기업 그리고 이탈(Straggler) 기업 등으로 분류했다. 이에 따르면 변화 주도 기업은 ICT를 비즈니스 변혁을 위한 핵심 성장 동력으로 인지하고 자신들의 ICT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적인 방식으로 개편한다. 금융과 교육, 오일과 가스 및 제조업과 같은 산업군들은 ICT 중심의 변화와 혁신을 여실히 보여준다. 특히 금융업에서 향후 2년간 ICT투자 비중을 5% 이상 늘리는 기업이 71%에 달하고 있어, 금융업이 ICT역량 개발을 통한 기업 발전에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는 산업임을 보여준다. 이 밖에도 보고서는 향후 2년간 ICT투자를 늘릴 계획인 기업이 65%에 달한다고 설명한다.
현재 ICT 중심의 변혁을 완성해나가는데 있어 기업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분야는 4대 기술 엔진으로 꼽히는 모바일 광대역, 클라우드 컴퓨팅, 빅 데이터 그리고 사물 인터넷 (IoT)이다. 화웨이는 2020년이 되면 전 세계 ICT지출이 미화기준 약 5조 달러에 달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현재 인터넷 연결성에 기반한 ICT 기술은 지원 시스템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ICT가 가치 창출을 위한 생산 시스템에 통합되면서 이러한 역할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줄어들 것이다. 이제 인터넷 연결성은 4대 생산 요소로 꼽히는 대지, 노동, 자본 그리고 기술 이외에 또 다른 생산 요인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김유정기자 clickyj@dt.co.kr
화웨이 전략 마케팅 대표윌리엄 슈(William Xu)이사가 16일 상하이에서 개최된 화웨이 클라우드 콩그레스(HCC)에서 글로벌 인터넷 연결 지수(GCI)를 발표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국가적 차원과 산업적 관점에서 인터넷 연결성과 그 가치를 처음으로 수치화했다. <화웨이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