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근 유료방송 가입 해지하는 ‘코드커팅’ 가속화…한국도 젊은층 중심으로 제로TV 이용자 빠르게 늘어
미국에서 케이블 유료방송, 유선 인터넷 등의 가입을 해지하는 ‘코드커팅’(Cord Curting)’ 가구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동영상 소비가 증가하고, 크롬캐스트 등 다양한 N스크린 서비스용 OTT(Over The Top) 동글제품이 출시되면서 스마트폰 등에서 TV방송을 볼 수 있게 된 데 따른 것이다. 우리나라도 스마트폰 확산과 무제한 요금제 등장으로 TV가 아예 없거나 전통적 TV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제로(Zero)TV’ 이용자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16일 시장조사업체 라이트먼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내 전체 가구 수는 지속 증가세를 기록하는 반면, 유료방송 가입률은 지난 2012년 87%에서 올해 2분기 84% 이하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사를 하면서 케이블 유료방송 가입을 해지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지난해 미국에서 새로운 집으로 이사한 가구 중 22%가 유료방송에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단 6%만이 앞으로 6개월 이내 유료방송에 재가입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라이트먼리서치 측은 “꾸준히 코드커팅이 가시화하고 있다”며 “1인 가구, 소득 수준이 다소 낮은 가구를 중심으로 유료방송에 가입하지 않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동영상 스트리밍 사용자는 계속 늘고 있다. NPD그룹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한 번이라도 사용해 본 미국 내 가구가 올해 2분기 17%를 기록했고, 오는 2017년에는 39%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프리 아이젠버그 e커머스 컨설턴트는 “케이블 업체들이 매우 두려워해야 하는 트렌드”라고 말했다.
국내도 상황은 비슷하다. 아직까지 지상파에 대한 충성도가 높고 50대 이상 중장년층이 여전히 TV를 선호하고 있지만, LTE 이동통신 네트워크 활성화에 따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스마트폰, 태블릿PC로 TV 콘텐츠를 보는 경우가 늘었다.
실제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조사 결과, 20대 가구주의 경우 TV없이 컴퓨터와 스마트폰만으로 영상을 보는 제로TV 가구가 15.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 이용자 중 방송이나 영상서비스 시청시 스마트폰을 주 시청기기로 사용하는 비율이 무려 20.5%에 달했다.
닐슨코리아는 자체 조사 결과, 현재 국내 제로TV 이용자는 6.6%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특히 TV 외에 PC와 모바일로 방송을 보는 3스크린 이용자가 전체 인구의 약 65%를 차지하는 가운데 TV 이용시간이 낮은 이용자까지 합친 잠재적 제로TV 이용자는 22%에 달할 것으로 닐슨코리아는 내다봤다.
유도현 닐슨코리아 대표는 “국내서도 TV가 아예 없거나, 있어도 안보는 사람이 상당히 늘고 있고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료방송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국내는 코드커팅이나 제로TV 이용자가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고, 실제 비즈니스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수준은 아니다”라면서도 “국내서도 유료방송 가입자 증가추세가 꺾인만큼 미디어 소비 트렌드를 민감하게 보고 있고, 일부 유료방송 업체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나 OTT 동글제품을 내놓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정윤희기자 yuni@dt.co.kr
16일 시장조사업체 라이트먼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내 전체 가구 수는 지속 증가세를 기록하는 반면, 유료방송 가입률은 지난 2012년 87%에서 올해 2분기 84% 이하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사를 하면서 케이블 유료방송 가입을 해지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지난해 미국에서 새로운 집으로 이사한 가구 중 22%가 유료방송에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단 6%만이 앞으로 6개월 이내 유료방송에 재가입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라이트먼리서치 측은 “꾸준히 코드커팅이 가시화하고 있다”며 “1인 가구, 소득 수준이 다소 낮은 가구를 중심으로 유료방송에 가입하지 않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동영상 스트리밍 사용자는 계속 늘고 있다. NPD그룹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한 번이라도 사용해 본 미국 내 가구가 올해 2분기 17%를 기록했고, 오는 2017년에는 39%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프리 아이젠버그 e커머스 컨설턴트는 “케이블 업체들이 매우 두려워해야 하는 트렌드”라고 말했다.
국내도 상황은 비슷하다. 아직까지 지상파에 대한 충성도가 높고 50대 이상 중장년층이 여전히 TV를 선호하고 있지만, LTE 이동통신 네트워크 활성화에 따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스마트폰, 태블릿PC로 TV 콘텐츠를 보는 경우가 늘었다.
실제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조사 결과, 20대 가구주의 경우 TV없이 컴퓨터와 스마트폰만으로 영상을 보는 제로TV 가구가 15.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 이용자 중 방송이나 영상서비스 시청시 스마트폰을 주 시청기기로 사용하는 비율이 무려 20.5%에 달했다.
닐슨코리아는 자체 조사 결과, 현재 국내 제로TV 이용자는 6.6%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특히 TV 외에 PC와 모바일로 방송을 보는 3스크린 이용자가 전체 인구의 약 65%를 차지하는 가운데 TV 이용시간이 낮은 이용자까지 합친 잠재적 제로TV 이용자는 22%에 달할 것으로 닐슨코리아는 내다봤다.
유도현 닐슨코리아 대표는 “국내서도 TV가 아예 없거나, 있어도 안보는 사람이 상당히 늘고 있고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료방송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국내는 코드커팅이나 제로TV 이용자가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고, 실제 비즈니스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수준은 아니다”라면서도 “국내서도 유료방송 가입자 증가추세가 꺾인만큼 미디어 소비 트렌드를 민감하게 보고 있고, 일부 유료방송 업체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나 OTT 동글제품을 내놓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정윤희기자 yuni@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