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기업 서비스에 치중 지적 일부 부처 형식적운영 개선 필요
정부가 국민과 소통하기 위해 운영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 활용이 부처마다 최대 8배 가량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IT를 전담하는 미래창조과학부는 17개 부처 중 최하위 수준이었다.
15일 디지털타임스가 정부 17개 부처의 SNS 활동을 집계한 결과 국방부와 통일부, 고용노동부가 가장 활발히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래부와 여성가족부, 해양수산부는 활용성이 다른 부처에 비해 현저히 떨어졌다.
정부 17개 부처는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 등을 운영하고 있다. 각 부처는 민원창구를 따로 운영하고 있지만 빠른 업무 대응, 인터넷과 모바일 사용이 익숙한 젊은층과 소통하기 위해 SNS를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각 부처마다 SNS 활용도에 큰 차이가 있었다.
국방부와 통일부, 고용노동부는 지속적인 활동을 통해 페이스북과 트위터 계정이 상당 부분 활성화 됐다. 국방부와 통일부는 페이스북 '좋아요'를 10만명 이상에게서 받았으며, 외교부와 안전행정부, 국토교통부는 지금까지 1만건 이상의 트윗을 실시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6만명 이상의 트위터 팔로워를 이끌어 냈다.
해양수산부는 주요 항목에서 가장 낮은 SNS 수치를 기록했다. 출범한 지 2년 차인 미래부는 다른 부처와 SNS 운영기간의 차이는 있지만 IT를 관장하는 부처인 것을 감안하면 낮은 SNS 활용도를 보였다. 주요 항목에서 모두 16위로 나타났다.
한편 각 부처의 SNS 활용이 다국적기업의 서비스에 치우쳐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재 각 부처는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중심으로 일부 부처는 유튜브에 SNS 공식 계정을 만들어 운영 중이다. IT업계는 정부가 국산 소프트웨어(SW) 사용 확대를 주장하는 만큼 국내 국내 SNS도 운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부 부처는 국내 SNS로 NHN 미투데이를 사용해 왔으나, 지난 6월 NHN이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해당 계정은 정지된 상태다. 미투데이 서비스는 정지됐지만 각 부처는 해당 계정을 그대로 홈페이지에 연결해 놓고 있다.
국내 SW 업계 관계자는 "SNS는 전파력이 빠르기 때문에 정부 입장과 새로운 소식을 전파하는데 효과적인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하지만 현재 정부 부처가 사용하는 SNS가 해외 서비스에 집중돼 있고, 일부 부처는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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